[책걸상 함께 읽기] #3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D-29
8월3일 시작하는 알쓸별잡에 오펜하이머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감독과 배우들도 나온다고 하네요. 영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방송도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오펜하이머가 뭔가 요새 밀수와 함께 히트인 것 같던데 일단 들어와 봅니다~ 큰 상관은 없지만 리들리 스콧의 <프로메테우스>도 십년 전 쯤 ㅎ 인상깊게 봤던 1인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처음부터 '내가 오펜하이머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자세히 알아야 해?' '내 어린 시절 기억도 안 나는데?'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저자들이 이 책을 내기 전까지 오펜하이머에 대한 아주 많은 연구와 저서가 있었지만, 어린 시절과 10대를 제대로 조명한 작품은 없었다고 해요. 저랑 2010년에 인터뷰했던 저자 마틴 셔윈도 이 책의 중요한 기여 가운데 하나가 어린 시절과 10대 때 형성된 오펜하이머의 정체성이 그 이후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린 일이라고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미국의 자유주의와 유태인의 공동체주의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에티컬 컬처 스쿨에서 오펜하이머가 배웠던 것들이 그 이후에 어떤 영향을 발휘했는지 주목해 보세요.
사람을 알기 위해서 유년기에 관한 질문을 하곤 하지요. 친구를 사귈 때도 그렇고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왜 이토록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성장 배경에 관한 서술에서 책이 시작하는지 알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주요한 인격 형성은 유년기에 이루어진다고 저자들도 생각했나 봅니다. 한 인물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일텐데, 자신들이 오펜하이머에 대해서 이해한만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도 그를 제대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굉장한 애정입니다.
1921년 오펜하이머가 에티컬 컬처 스쿨을 졸업하던 해에 에들러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를" 보라고 훈계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 45.,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엘리엇의 윤리학 수업은 학생들이 특정한 사회적, 정치적 쟁점에 대해 토론하는 소크라테스식 세미나로 진행되었다. (...) 엘리엇의 수업은 사회적 관계와 세계의 각종 문제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제공했고 이는 오펜하이머의 심리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가 받은 영향은 그의 일생을 거쳐 풍부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1부 1장 그는 모든 새로운 생각을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안녕하세요. 영화가 나오기 전 읽으려고 고군분투 중이었는데 모임이 열린 걸 알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오펜하이머는 "나는 매끈한, 기분 나쁠 정도로 착한 어린아이였다."라고 회고했다. "어린 시절 나는 세상이 잔인하고 냉엄한 곳이라는 사실에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과잉보호하는 부모 밑에서 그는 "정상적이고 건전하게 나쁜 놈(bastard)이 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 자신은 느끼지 못했을지 몰라도 이로 인해 그는 내적 강인함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극기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1장 그는 모든 새로운 생각을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p.49,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탁월함과 목적(excellence and purpose)''이라는 가훈은 오펜하이머의 귓가에서 떠날 날이 없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34,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열심히 읽고 계시겠죠? 8월 2일에는 오펜하이머가 늦은 사춘기 시절을 보냈던 하버드 대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시절을 다룬 2장, 3장을 읽습니다(59~99쪽). (여기까지 읽으면 벌써 책 본문의 9분의 1을 읽은 셈입니다. 벽돌책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방금 1장을 다읽었어요. 생각보다 술술 읽히네요. 책제목이 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인지 서문을 읽어보니 알겠어요.. 오펜하이머의 부모의 열성적인 교육과 가훈 "excellence and purpose" 참 두단어가 강렬한 교육관을 보여주네요. 오펜하이머의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과 그의 천재성이 꽤 잘맞아떨어져 그의 어린시절은 마치 미국 상류사회의 자녀들이 가지는 거칠것이 없어보이는 자유로움이 느껴졌어요. (부모의 과보호로 인한 얼음창고 고문같은 이야기는 충격..) 2장 첫문장은 하버드대학입학 이야기로 시작되는군요. 기대하며 계속 읽어보렵니다.
"구리선을 땜질할 능력도 없다는 사실이 아마도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89,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오펜하이머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일들을 비상하게 잘 하지만 그래도 한 줄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91,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방금 도서관에서 예약했다가 받아왔어요. 어찌들알고 책 대출이 전부 예약대기 줄줄이네요. 오늘 일단 30페이지 시작해보죠. 두께가 성경책보다 더두껍네요.ㅎ
반항적인 그리스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인류에게 주었듯이, 오펜하이머는 우리에게 핵이라는 불을 선사해주었다. 하지만 그가 그것을 통제하려고 했을 때, 그가 그것의 끔찍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려고 했을 때, 권력자들은 제우스처럼 분노에 차서 그에게 벌을 내렸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서문 p.17,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오!! 이렇게 읽으면서 밑줄쫙했던 부분들을 공유하는거군요. 전 발제를 하는 세미나식인건가 싶어 읽고나서도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었는데..전 강한 과학과 깉이 프로메테우스를 읽고 있어요
"우리는 항상 윤리를 인류 문명의 가장 필수 요소로 여겨 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모든 인류를 죽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게임 이론의 논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문명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14,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오펜하이머와 친한 사람이라면 그가 겉보기에는 너무 단단해서 부서지기 쉬울 것 같지만 속으로는 고집스러운 자존심과 결단력으로 똘똘 뭉친 금욕적 성품을 가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은 성격은 그의 일생 동안 때때로 드러났다. ...... 그는 위험한 상황에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48-53,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첫 날의 가장 인상깊은 점이라 하면, 책이 잘 읽힌다는 사실입니다. 오펜하이머가 흥미로운 인물이어서도 그렇겠지만, 최형섭 선생님의 번역이 참 매끄럽습니다.
오늘 주문한 책 도착해서 바로 책읽기 시작합니다. 벽돌책이라 힘들겠지만 YG님의 가이드에 따라 열심히 쫓아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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