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D-29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 과학자들은 "도박장을 열었다." 1달러 단위로 폭발 규모를 예측하는 내기다." -22장에서 과학자들인데 그것도 당대 최고 수준급 천재들인데 계산이 아니라 내기를 했다는 것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치즈루님은 원폭 피해를 직접 겪은 일본이라서 더욱더 그랬을 것 같아요. 저는 독일이 아니라 일본에 원폭을 떨어뜨린 데에는 인종주의적인 편견도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인종주의적 편견, 당연히 있었다고 봅니다. 나치스의 횡포를 막기 위함이라는 명목이 기만에 불가했다는 거죠. 일본에 투하되었기에 당시 일본에 와 있었던 수많은 한국사람들도 큰 피해를 입었지요. 그 분들에 대한 배상은 일본인 피해자들보다 더 하찬은 것이어서 말 그대로 더 이상의 지옥은 없었을 겁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8월 11일) 22장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 책을 번역하신 역사학자 최형섭 선생님과 함께 대화를 나눈 ‘YG와 JYP의 책걸상’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접근하시기 편하게 유튜브 링크로 드릴게요. https://youtu.be/P9WCe9_7MQE https://youtu.be/nob-ncpiX9U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금요일까지는 4부를 읽어볼 참입니다. 하루에 30쪽 정도씩 읽어야 하는 분량인데요. 일단, 주말에는 12일 23장, 24장, 25장을 13일 26장, 27장, 28장을 읽습니다. 그리고 월부터 금까지 29장부터 33장을 읽는 일정입니다. 자기 시간 계획에 따라서 적당히 조정하시면 될 듯해요.
지금 구독했습니다.
3부까지 다 읽었네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텔러가 질라르드에게 트리니티 실험을 한 후 "우리는 우연하게도 이 가공할 무기를 만들었지만 이는 우리에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결정할 책임까지 주지는 않았습니다"라는 말과 베인브리지의 "이제 우리는 모두 개새끼들이다"라는 말이 가장 심금을 울립니다. 어제 본 알뜰신잡에서의 크리스토퍼 놀란도 과학자의 임무와 책임은 정치적인 것까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모순에 모순을 거듭하는 이 고민은 사실 이 시대까지만해도 사람들의 윤리적 도덕적 책임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정의와 인류애에 대한 암묵적인 선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거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전 읽을수록 오펜하이머의 원폭이 나치스의 세계점령에서 끝을 향해가고 있는 일본을 가공할만한 힘의 전무후무한 무기의 실험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짙은 의심을 거둘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덕분에 해방을 맞았고 다시 준동하기 힘든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꺽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가공할 무기때문에 정치적 군사적 문제앞에 직면해 있죠. 오펜하이머의 어마어마한 착각이었고 나중에는 정치적 고난을 겪게 되고 난 후에 그는 힘빠진 늙은 노인의 회한을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죠. 암튼, 14일까지 읽고 난 후 15일에 오펜하이머를 보러 갈 생각을 하니 오랫만에 활기가 솟네요. 근데 페르미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잘 나오지 않네요. 좀 아쉽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읽고 난 후 페르미에 대한 글도 읽었었는데 여기서는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네요.
FBI는 오펜하이머가 당적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8년 동안 후버와 그의 요원들은 매년 오펜하이머에 대한 1,000여 쪽의 메모, 감시 보고서, 감청록을 만들었다. 이는 “개인적” 생각을 가진 물리학자의 평판에 손상을 입히기 위함이었다. 오펜하이머의 집 전화에는 1946년 5월 8일 도청 장치가 설치되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25장. 누군가 뉴욕을 파괴할 수도 있다.,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실험 성공에 기뻐하는 과학자들을 보고 있자니 착잡하네요. 그들은 곧 자신들이 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확인하게 되겠죠. 한 사람의 전기문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읽힐 줄은 몰랐어요. 복잡다단한 캐릭터인 오펜하이머와 당시 상황, 그리고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역동적으로 그려낸 작가들의 능력, 훌륭한 번역 덕분인 것같아요. 주말도 달려보겠습니다.
그것은 침략자의 무기입니다. 놀라움과 두려움은 분열하는 원자핵만큼 그것의 근본적인 성질입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494,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이곳은 비현실적인 곳이다. 보어가 내 사무실에 들어와 이야기한다. 창밖을 내다보면 아인슈타인이 그의 조수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고 있다. 옆 사무실에슨 디랙이 앉아 있다. 아래층에는 오펜하이머가 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p.568,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보통 영화화 되기 전에 책을 먼저 읽는데, 이번에는 한달여전에 영화 나왔을때 영화를 먼저 보고 지금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영화는 영화대로, 책은 책대로 좋네요.
30장까지 읽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오펜하이머의 모순에 가득 찬 행동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읽게 되네요. 저는 오펜하이머의 부인 키티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왠지 이해가 됩니다. 스페인내전까지 참전한 애인을 잃고 그 애인의 복수를 다짐하며 스페인내전에 참전하려고 했던 열정적인 여성이 오펜하이머의 그늘에서 계속 은폐된 곳에서 삶을 살고 프린스턴 이너서클 사교에 넌더리가 나서 알콜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점점 오펜하이어의 밝은 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글에 더 인상깊네요. 오늘 밤에 경인방송에서 원폭투하 75년후라는 다큐를 오펜하이머 이름을 차용해서 제목을 만들었더라구요. 그 다큐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이 등장하고 책에 자세히 나오지 않은 원자탄의 엄청난 파괴력과 일본의 피해상황과 방사능이 몇년을 걸려서 일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자세하게 나옵니다. 히로시마에 8만명이 사망하고 나가사키에서 5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그 열의 파괴성은 상상을 초월한 영상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내일까지 마저 다 읽고 난 후 15일에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 영화를 아이맥스로 보러가야되겠습니다. "그는 워싱턴의 정상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동시에 인류의 구세주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punky 그게 약간 애매한데요. 당시 실존하던 국가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영어로 the Soviet Union 또는 USSR이라고 할텐데, 소련 국적의 사람을 지칭할 때는 Russian이리고 하거든요. 물론 공산주의자임을 강조히기 위해 the Soviets 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따라서 현실 국가로서 의미를 강조하는 경우는 소련, 문화권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경우는 러시아로 번역한다고 생각하고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뒤섞여서 ㅠㅠ)
저도 대답드리려 얼른 원서 찾아봤는데, 번역자 선생님께서 친히 🥹 (최교수님, 이건 다른 얘긴데, 어제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완독했어요. 정말 재밌고 간결해서 좋았어요. 여기저기 추천하려구요. 오펜하이머 책을 교수님 번역본으로 볼 껄 하는 후회릉 했답니다. 지금 원서들고 낑낑 거리고 있어요. 번역본 문장이 원본보다 좋을 것 같아요. 원본엔 컴마도 너무 많고 인터뷰 말투들도 옛날 영어라 오디오북 집중이 정말 힘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에 23장부터 28장까지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드셨을 거예요. 핵폭탄 투하 이후 오펜하이머의 심경 변화와 좌충우돌,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 그리고 FBI의 압박에 동료를 넘기는(?) 모습까지. 한 인간의 복잡한 정체성이 사회와 상호 작용할 때 어떤 결과를 빚어내는지 보여주는 장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그때 오펜하이머의 가족(키티와 아들딸)은 어땠을까요? 그 모습은 29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14일)은 29장, 내일(15일)은 30장을 읽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0장에서는 오피의 우려대로 1949년 8월 29일 소련이 카자흐스탄에서 원자 폭탄 실험에 성공합니다. 미국은 핵융합 폭탄(수소 폭탄, 슈퍼 폭탄)에 눈을 돌리고, 오피는 이에 반대하는 모습이 나오죠. 한국 전쟁 개전 1년 전의 풍경입니다.
27장에서는 아인슈타인과 오피의 관계, 또 오피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느꼈던 하지만 매혹당했던 또 다른 천재 물리학자 다이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인슈타인과 오피의 관계는 실번 슈위버의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시대의창)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겹치는 내용을 슈위버의 시각에서 다시 살피고 또 후반부에서는 둘의 관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 원자폭탄의 창조자, 그러나 파괴자이고 싶었던 두 천재 이야기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핵무기를 둘러싼 두 천재 과학자의 행보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질문을 과학과 윤리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 앞에 던진다. 그리고 진정한 천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프리먼 다이슨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로 유명한 물리학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학자이기도 한데요. 다이슨의 자서전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사이언스북스)를 보면 그의 삶과 생각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오펜하이머, 텔러, 파인만 등이 등장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판권 소멸로 절판이어서 도서관이나 헌책방에서 구하셔야 해요.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양장본 HardCover)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자서전『몽상의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을 양자 전기 역학적으로 통합한 '다이슨 방정식'을 발표한 천재 물리학자이자 우주 계획, 안전 원자로 개발, 미래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프리먼 다이슨. 그의 과학자로서의 삶과, 그가 바라본 20세기 과학사와 정치사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책은 프리먼 다이슨이 20세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과학자로서, 지식인으로서, 몽상가로서, 그리고
1950년대 말이 되자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핵탄두 300기에서 무려 1만 8000기까지 늘게 된다.1517 이후 50년 동안, 미국은 7만 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게 되고 핵무기 프로그램에 5.5조 달러라는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게 된다. 돌이켜 보면, 그리고 그 당시에도, 수소 폭탄 개발 결정은 냉전 시기 군비 경쟁의 전환점이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30장. 그는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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