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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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말씀드렸듯이, 40장이 마지막 장입니다. 수요일(8월 23일) 40장과 에필로그를 읽으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읽기도 끝납니다. 사실 38장, 39장, 40장은 양이 많지 않아서 영화 볼 욕심에 금세 읽으실 분들도 계실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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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meum.com/gather/detail/748 여러분들이 이번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두 번째 벽돌 책 읽기도 8월 28일부터 이어서 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해요~.
오늘(8월 22일) 읽을 차례인 39장에서는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존 섬에서의 오펜하이머 만년의 삶이 묘사됩니다. 오피 일가가 살았던 별장은 허리케인 때문에 현재는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별장 앞의 해변에는 오피의 이름이 붙어 있답니다. 여러분이 구글 맵에서 오펜하이머 비치를 검색해보면 나옵니다. :)
내일(8월 23일)은 이 책의 마지막 장(40장)과 에필로그를 읽습니다. 덥고 습했던 2023년 8월은 오피와 함께 했던 기억으로 남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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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23일) 40장, 에필로그를 읽고서 7월 31일부터 시작했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사이언스북스)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애초 29일을 예정하고 시작했는데, 여러분이(!) 잘 따라오셔서 3주 만에 900쪽 넘는 벽돌 책 읽기를 끝냈어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이제 화제의 영화도 즐겁게 보시고, 남은 일주일간 책이랑 영화랑 비교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유난히 덥고 습했던 2023년 8월을 오피와 함께 한 후기도 남겨주세요.
900쪽의 벽돌책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는 또다른 연쇄적 고민을 하게 되는 지점이네요..그 많은 과학자 어벤저스들 중에서 원자폭탄개발로 인한 핵융합과 폭탄이 터지고 난 후의 핵분열은 불을 보듯 뻔함에도 그때 그시대에는 휴머니즘과 진보적 사회운동의 저변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지금 강한과학 <과학고전읽기>를 읽으면서 영화와 책에서 읽은 징후들을 반추하게 됩니다. 특히 백위드의 <과학과 사회운동사이에서> 챕터가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의 확장적 사고와 과학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한 경고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는 과학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좀 더 겸손해야 하며, 과학의 객관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과학을 사회문제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선언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우리는 나의 과학 영웅인 프랑수아 잡코브의 현명하게 절제된 표현을 명심해야 한다. "과학은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없다. 그러나 과학이 어느 정도의 지침을 제공하고 특정한 가설을 제외시킬 수는 있다. 과학의 추구에 관여하는 것은 우리가 실수를 덜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것을 일종의 도박이다."
아, 제가 『강양구의 강한 과학: 과학 고전 읽기』 쓸 때 강조하고 싶었던 핵심 문제의식을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실 제가 저자 서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해주는 말씀이 "과학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판단하는 힘"이거든요. 감사합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갑자기 생각난 책. 알다시피, 원자 폭탄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 연구는 주로 로스앨러모스에서 오피의 지휘로 진행되었죠. 하지만, 실제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농축이 진행된 곳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로 로스앨러모스에서 동쪽으로 20시간 정도 가야 있는 테네시주 오크리지였어요. 이 책은 오크리지에서 일했던 여성 과학자, 여성 노동자(비서) 등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재구성한 책입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여성의 역할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살펴봐야 할 책이랍니다.
아토믹 걸스당시 맨해튼계획을 위해 정부와 군 당국에서 만든 비밀 신도시 테네시주 오크리지. 사이트 X, 클린턴 공병사업소(Clinton Engineer Works, CEW)라고도 불린 이곳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노동자들의 생활상이 《아토믹 걸스》에서 펼쳐진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우라늄 농축이라는 것도 모른 채 종전을 위한 일이라는 당국의 말을 믿고 참전 군인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묵묵히 일한 여성 노동자들. 그들의 구술은 드니즈 키어넌의 손을 거쳐 전시의 억압
원자 폭탄 관련해서도 추천해 주신 책들 중 읽고 싶은 책들이 많네요. 근데 하나 같이 두꺼운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탓이겠죠? ㅎㅎ 현재 '원자폭탄 만들기' 읽는 중인데 두꺼운 책 계속 읽으려니 좀 힘드네요. 그리고 이 책 다음으로 수소폭탄 만들기 읽어 볼까 책 소개 한번 봤다가.....어마어마한 두께에 놀라서 재고 중입니다 ㅎㅎㅎ
다들 두꺼운 책이죠. 이 이슈가 등장인물도 많고, 이해관계도 많고, 덩달아 사료와 연구도 많다 보니, 더 그렇게 된 듯해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원자 폭탄 만들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원자 폭탄 만들기』 재밌죠?
네, 원자폭탄 만들기는 보다 사건과 역사적 사실에 집중해서 좀 더 조밀하게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과학 이론에 대한 얘기도 좀 많이 나오고(이해는 잘 안되지만...ㅎㅎ), 다만 번역이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번역 다시 해서 나왔으면 참 좋겠네요. 밑에 리제 마이트너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일관되게 원자폭탄 제조에 반대한 과학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조금 덜 두껍지만 의미 있는 책도 있습니다. 핵분열 폭탄과 관련된 초기 연구에 이바지했던(핵분열 현상을 오토 한과 함께 발견했지만, 오토 한과 달리 노벨상을 받지 못했던) 과학자 가운데 여성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가 있습니다. 마이트너는 일관되게 핵분열 폭탄의 개발에 반대했고, 맨해튼 프로젝트의 참여도 거절했습니다. 그의 일생을 담은 짧은 책이 있어요. 마이트너는 앞에서 소개한 『아토믹 걸스』에도 등장합니다.
리제 마이트너편견을 이겨낸 여성과학자 리제 마이트너의 이야기『리제 마이트너』. 리제 마이트너는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우리들의 마담 퀴리'로 불렸지만, 여성과학자로서 그녀의 삶은 순탄치 못했다. 당시의 유럽 사회는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독일 연구소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마주쳐야 했고, 히틀러 시대에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교수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나치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녀는 스톡홀름으로 도망쳐야 했고, 이후 10년 동안 망명자로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약 한 달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된 것에 대하여 정말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책걸상이 아니었으면 또 그믐이 아니었으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고 읽다 말았을 책이었어요. 이 책 저자들은 오펜하이머의 누명을 벗기려 했고 그것은 오펜하이머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그뿐만 아니라 원자폭탄만이 나치를 타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라고 굳게 믿었었다는 점도 되풀이 강조하고 있지만 저는 그 점에 관해서만은 많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비가 로스앨러모스에 오지 않았 듯이 과학자들은 이 무기가 평화를 가져올 곳이라는 이야기가 거짓에 지나지 않다는 걸 훤히 알면서 개발을 멈추지 못 했다는 것을 우리는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22장에 "원자폭탄의 위력을 치명적이지 않게 그러나 극적으로 과시하길 요청했다" 고 쓰였는데 그 요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노벨상 작가인 오에겐자부로가 "히로시마 노트"라는 수필집에 썼습니다. "히로시마에 투하하길 결정한 미국 지식인들은 "히로시마라면 그곳에 출현할 지옥은 인간이 인간임을 혐오할만큼의 회복 불가능한 지옥이 되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복탄이 투하된 하로시마에서는 그 지옥을 더욱 인간적인 지옥으로 바꾸려고 행동할 인간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니 말이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리라고 나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히로시마에서는 8월6일 바로 그 날에 자기자신도 피해를 입으면서 환자들의 치료를 시작한 의사들이 여럿이 있었다" 과학적 시점이 아니라 원자폭탄이라는 것에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책을 저는 추천합니다. 폭탄투하 20년이 지난 후에 쓰인 수필이다보니 그렇게 무서운 묘사는 없고 책 분량도 꽤 짧하요.
『히로시마 노트』. 저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 나요. @치즈루 님 함께 읽을 좋은 책 리스트에 포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본은 <오펜하이머> 영화는 계속 개봉 안 할 모양이죠?
히로시마 노트「오에 겐자부로의 평화 공감 르포」제2권『히로시마 노트』. 1994년 일본에서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전후 일본의 양심’이라 불리는 오에 겐자부로가 히로시마를 방문하여 피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 고통을 관찰하고 기록한 르포르타주이다.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현대 일본은 원폭을 어디에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가?’에 대해 되묻고 고뇌한 작가의 처절하고 치열한 여정을 담고 있다. 원폭의 비참함과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데에서
네, 아직은 개봉 예정이 없습니다. 이럴때 정말 일본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느껴요.
한 달 동안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생각도 해 보았네요. (외국이라 일찌감치 책보다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영어로 들어서 미처 소화하지 못한 내용들을 책을 매개로 소화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과학기술과 사회 간의 동학, 과학과 개인의 신념 등에 대한 고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시의적 이슈와 맞물려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울러 오펜하이머 개인에 대한 호감과 연민을 통해, 천재성에 대한 동경과 함께 내가 범인에 불과한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ㅋㅋ 추천해주신 <원자 스파이> 우선 읽고있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추천합니다. 리처드 로즈의 <원자폭탄 만들기>도 수년전에 읽었는데 매우 좋은 책이었어요. @YG 님 및 다른 독자님들 덕분에 확장적인 독서를 할 수 있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엔나 소세지형 독서가인 저에게 매우 유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2장 읽을 때 시작해서 어제 다 읽었습니다. 중간에 휴가도 다녀와서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YG 님께서 일정 잡아주신걸로 읽고 글 올라온 걸로 복습하며 읽었네요.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뒤늦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듣던 오디오북을 마져 읽지 못하고 리턴당해서 책을 그냥 따로 주문했습니다. 모임이 진행되는동안 함께 이야가 나누면 좋았겠지만 혼자서라도 차근차근 마무리하겠습니다. 덕분에 책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들 영화는 보셨어요? 제 주변에는 책을 읽지 못하고 영화를 먼저 보신 다음에 뒤늦게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도 많으시네요. 제가 신뢰하는 한 지인은 "오스카상보다는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할 작품"이라는 극찬을 하시기도 하던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은 아직 완독 전인데요… 영화가 끝나고 나니, 왠지 공학자로서 정신차리라고 따귀를 한대 맞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역사적으로 벌써 스포가 만연한 주제를 서스펜스 있게 각색한 것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책이 더 궁금했는데, 올해 안에 완독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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