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D-29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이 문장을 읽고 소설의 맥락과 별개로 저는 안나가 부러워졌습니다. 저는 제가 이 나이쯤 되면 명확한 길을 걷고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직도 방황하고 정확하지 않은 목표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으니 아마 앞으로도 방황하며 나아가지 않을까요. 안나의 나이 백일흔쯤에는 정확하게 가야 할 곳을 알게 될까요.
짧다면 짧은 문장인데 정말 훅 들어와서 세게 꽂힌 문장이예요. 대충도 아니고 가야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기분은 어떤걸까요? 우리 모두가 각자 가야할 길을 조금이나마 정확히 찾아보려고 매일 애쓰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계속 노력하다보면 다 걷고난 뒤에 아, 내가 이렇게 걸어왔구나 하고 나중에 뒤돌아보면서 나를 이해하더라도 그 시기는 언젠가 와주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입니다. 혼란스럽지만 애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고 있으니까 종국엔 괜찮은 곳에 도착해있겠죠?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요일, 목요일 출석 많이 해주세요 :)
p.126 그러나 중요한 건 인간 보육자의 유무가 아닐 수도 있다. 인간 보육자가 아니라 ‘그들’이 아기들을 피와 눈물이 있는 존재로 키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특성은 인간 밖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p.129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실은 외계성이었군요.” p.138 “그들이 기억과 함께 우리를 떠나는 거야.”
p.172 “미련하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다리는 일뿐이네.” p.177 “언젠가는 슬렌포니아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일말의 희망을 기다리는 것이지. 언젠가는 이곳에서 우주선이 출항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언젠가는 슬렌포니아 근처의 웜홀이 열리지 않을까••••••. 자네에게는 흘러가는 시간이 붙잡지 못해 아쉬운 기회비용이겠지만, 나 같은 늙은이에게는 아니라네.” p.181 “예전에는 헤어진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 적어도 그때는 같은 하늘 아래 있었지. 같은 행성 위에서, 같은 대기를 공유했단 말일세. 하지만 지금은 심지어 같은 우주조차 아니야. ••••••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p.182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휴가 기간이라 그동안 못 읽던 책도 기웃거릴 여유가 좋습니다. 물론 다시 읽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제일 좋지요. 더 깊게 남는 문장도,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문장도, 눈으로 읽고 소리내어 읽으니 울림이 크네요.
휴가 때 읽는 책은 그야말로 꿀맛이지요! 거기에 SF라면 금상첨화인 것 같아요. 매일그대와님이 공유해주신 문장에 저도 한참을 눈길이 머물렀어요. 특히 181p에서 헤어진다는 것의 의미가 참 와닿았습니다.
반가워요 처음이라 신기하고 미숙합니다^^
공생가설을 읽으며 형체가 없는, 또는 미생물과 같은 크기의 지성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관념에선 인간의 형체만이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겠지만 저 우주 반대편엔 형체가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지성을 가진 생물체가 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상자 속의 아기들은 이타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공생가설 p.128, 김초엽
저랑 같은 곳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저랑 같은 곳의 문장을 수집하셨네용^^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했지." "바꿔 말하면, 언제가 되어도 떠날 기약이 없다는 말이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p.172, 김초엽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우주 정거장'이라니 정거장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군가에게는 기약이 없지만 다른 간절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말처럼요
"그들이 기억과 함께 우리를 떠나는 거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공생 가설 138, 김초엽
우리는 심지어, 아직 빛의 속도에도 도달하지 못했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우리가 마치 이 우주를 정복하기라도 한 것마냥 군단 말일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81, 김초엽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82, 김초엽
쓸쓸한 느낌의 두 단편이었습니다. 공생가설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 sf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네요. 지구라는 행성을 꾸려가는 소모품 같기도 하고요.
인간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져가는데 왜 인간은 더 괴로워지는지 모르겠어요.
모든 지구인들이 언젠가 그들의 행성을 잊게 되더라도 류드밀라만큼은 그 행성을 기억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 행성을 선명하고 아름답게 재현해내는 데에 성공했던 단 한 사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공생가설, 140p, 김초엽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문명의 종말과 재건의 연대기 《아포칼립스》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