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자.
처음으로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깔개 위에 몸을 뉘었을 때 희진은 문득 울고 싶었다. 고작 그 정도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몰랐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p.82,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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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쿨쿨
잘 자라는 말이 밥 먹었어?보다 더 애틋한 말인 것 같아요. 8ㅅ8
다정한책방
완전히 다른 개체에게서 마음을 주고 받는다는 게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함에도 마음이 달라 외로움을 느끼잖아요.
철사
“ 루이는 희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희진의 뒤로 펼쳐진 노을을 보고 있었다.
"그럼 루이, 네게는."
희진은 루이의 눈에 비친 노을의 붉은 빛을 보았다.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스펙트럼, 88p,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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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정말로 지구가 그렇게 고통스러운 곳이라면, 우리가 그곳에서 배우게 되는 것이 오직 삶의 불행한 이면이라면, 왜 떠난 순례자들은 돌아오지 않을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51~52p,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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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조각
이 문장은 저도 여러번 읽고 필사까지 해둔 문장인데 역시나 여기서 보게 되네요. ㅎㅎ
철사
어쩌다 보니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으면서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와 스펙트럼을 함께 읽게 됐어요. 책에서 장애란 개인적인 결함, 결여이기보다도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계된 사회에서 제한받으면서 부여되는 속성이자 신분에 가깝다고 했는데, 마을에 있을 때 올리브의 흉터는 개성이었지만 지구에서는 낙인인 것과 연결되었어요.
그리고 스펙트럼이 언급되는데 펫로스 증후군의 반대로 반려인간과 그보다 빨리 죽는 주인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이야기라는 게 인상 깊었어요.
사이보그가 되다채로 움직이는 세상, 첨단 기술을 동원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신체들이 이끌어가는 사회는 고통도 갈등도 불가능도 없는 편리하고 매끄러운 곳일까? 열다섯 살 전후로 신체의 손상을 보완하는 기계들(보청기와 휠체어)과 만나 ‘사이보그’로 살아온 김초엽과 김원영은 인간의 몸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현장 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오늘의 과학과 기술이 다양한 신체와 감각을 지닌 개인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발전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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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쿨쿨
이 책도 몇 개월 전에 선물 받았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정한책방
저도 [사이보그가 되다]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계된 사회라는 부분에 동감합니다. 소수에게 너무나 불리하고 불편한 세상이기도 하고 마치 죄인처럼 대한 시선들이 아직 만연한 세상입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의식은 발전하지 못하나봐요.
저도 [사이보그가 되다] 읽어봐야겠어요!
철사
“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에는 너무 빨리 죽어버리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완전한 타자.
하지만 희진은 이해하고 싶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루이의 연속성을, 분절되지 않은 루이의 존재를.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스펙트럼, 91p,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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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코끼리
저는 이 부분에서 마치 희진이 불사의 존재가 된 느낌을 받았어요, 불사의 존재가 생명이 유한한 존재를 사랑하는 그런 느낌이요
다정한책방
노란코끼리님의 글을 보니 저는 드라마 <도깨비>가 떠오르네요. 김신이 마지막에 이승에 남는 이유는 사랑때문이었던 것과 같은 느낌이네요
텅텅텅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P52
"그럼 루이, 네게는."
희진은 루이의 눈에 비친 노을의 붉은 빛을 보았다.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P88
소설 속에 구현된 세계가 우리가 사는 세계와 같은 곳이라면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상상해 보았습니다.
모두들 태풍 조심하세요!
다정한책방
저도 이 광활한 우주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하나밖에 없으리라곤 생각지 않아요. 그런 상상을 하면 신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지금 하는 고민들이 하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텅텅텅
몇 발짝만 떨어져서 나 자신을 따로 떼어놓고 자꾸 보다보면 지금 나를 흔들리게 하는 모든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위안을 받을 때가 있더라구요^^ 애쓰지 않고도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자꾸 책에 빠져들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프란
아름답고 뛰어난 지성을 가진 신인류가 아니라, 서로를 밟고 그 위에 서지 않는 신인류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p.49,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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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그들이 어떤 모습이건 순례자들은 그들에게서 단 하나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를 찾아냈겠지.
ㆍㆍㆍ
지구에 남는 이유는 단 한 사람으로 충분했을 거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p.53,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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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사랑할 수 밖에 없는"이라는 표현이 자꾸 되새김질 되더라구요.
순례자들이 그 만큼 돌아오지 않았다면 많은 사랑을 찾았을 것이고, 언젠가 시초지도 마을처럼 되면 좋지않을까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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