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믐에서 함께 읽기

D-29
반갑습니다^^
읽을 책 목록에 넣어두었는데 그믐을 통과하며 읽은 책 목록으로 옮겨 놓으려구요^^
같이 읽으면 더욱 재밌으실거에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주차 시작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 인물과 그 인물을 존경했던 작가 '룰루 밀러' 대한 인물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뒷 부분 얘기는 최대한 자제해주시거나, 스포일러 방지 기능을 꼭 사용해주세요!
곧 시작이군요! 기대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반갑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서모임을 진행할 '안온'입니다. 다들 1주차 분량(1장~4장)재밌게 읽으셨는(혹은 읽고 계시는)지요? 저는 이런 과학 분야의 도서를 되게 좋아해서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도서의 80%까지의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 읽느라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같이 이야기하면서 책을 조목조목 파헤치다보면 분명 혼자 읽을 때보다 더 재밌을거라 믿습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은 사실 평탄하지 않았는데요. 대개 이런 시련들을 이겨내면서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죠. 데이비드는 이때부터 자연의 파편들을 꼼꼼하게 그리고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류학자로서의 첫 번째 각성이라고 불릴만한 사건, 형의 죽음 이후였어요.
천천히 읽는 중인데, 과학 책을 거의 읽어본 경험이 없지만 재미있게 잘 읽히는 것 같아요!
오오 재밌으셔서 다행이에요~ 같이 열심히 읽어갑시다^^
루퍼스가 죽은 이후 데이비드의 일기장은 색채들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들꽃 고사리, 아이비, 나무딸기 등 이 세계에서 뜯어올 수 있는 자연의 모든 파편을 꼼꼼하게 스케치하려 했던 것 같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30, 룰루 밀러
데이비드가 다윈을 만났을 때 두 번째 커다란 위기가 옵니다. 바로 '종의 기원'의 내용 때문인데요. 중확하게 분류를 하는 것이 목적인 분류학자에게 '모든 생명이 한 가지 시원 형태에서 진화했다'는 내용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종들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는 게 아니라, 스펙트럼처럼 흐릿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는 스승과는 달리 진화론자들의 진영으로 넘어가는 용기를 발휘합니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그를 더욱 흠모하게 되었다고도 하죠. 부인하는 것이 반드시 굴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데이비드의 이 모습에서 배우게 됩니다.
지금은 진화론이 받아들여지는 세상이었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이단의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었지요. 특히 인류가 원숭이와 같은 조상을 가졌다는 것은 종교의 입장에서는 즉결심판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충격적인 내용이었어요. '이종교배한 종들은 무조건 생식능력이 없다고도, 불임성은 창조주가 부여한 특별한 자질이자 창조의 신호라고도 주장할 수 없다' -p67 분류학자들이 나눈 '종속과목강문계'가 결국엔 인간의 편의를 위한 발명품이지, 실제 자연에서는 그렇게 딱 잘라서 분류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는 다윈의 발언은 분류학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말 그대로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 연속적인 것이었어요.
종의 기원다윈.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 과학부 교수가 이끈 다윈 포럼이 기획하고 감수한 한국 진화 생물학계의 역량을 결집한 다윈 선집 「드디어 다윈」 시리즈를 통해 다윈의 주요 저작의 번역 정본을 만나볼 수 있다. 「드디어 다윈」 제1권 『종의 기원』은 기독교 창조설의 기반을 흔들었고, 인간의 자연적 본질에 대한 사고를 송두리째 바꾸며 당대 지식 사회에 강력한 충격을 준 다윈의 진화 사상을 담은 책이다.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진화 생물학을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는 강박적인 수집이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뮌스터버거가 지적하듯, 유일한 위험은 여느 강박과 마찬가지로 수집 습관이 "신나는" 일에서 "파멸적인" 일로 바뀌는 어떤 지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31, 룰루 밀러
데이비드가 느꼈던 수집에 대한 감정을 어렴풋이 느낀 것 같습니다. 수집은 어떤 존재가 나의 세계에 들어와 내가 느낀대로의 새로운 이름과 의미를 부여받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 꽃, 김춘수
실제로 무기력이 깊어지면 강박증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수집보다는 잠에 강박이 생겼었어요. 안피곤한데도 계속 잠이 오고 자고 싶어졌달까요.
페니키스 섬에서 강의하는 어느 시점엔가 그는 학생들에게 외피의 위험성에 관해 경고했다. (...) 외피란 주의를 분산시키는 위험한 것, 분류학자들을 속여 사실은 유사성이 존재하지 않는 생물들 사이에서 유사성을 보게 하는 술책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내부야말로 동물들의 "진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며, 그들의 뼛속과 연골, 내장 속이야말로 신의 생각이 가장 잘 담겨 있는 곳이라고 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45, 룰루 밀러
한때는 종신교수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였던 일도 바로 이 무렵에 이뤄냈다. 결혼을 한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75, 룰루 밀러
읽다가 피식 웃었던 구간이었어요ㅋㅋ 신랄하게 말하는 것을보고, 이 역시 찐팬이라서 나오는 말이구나! 했습니다. 작가님이 유머 감각도 꽤 있으시더라구요ㅋ
그중 가장 '기발한' 방법은 조수웅덩이의 작은 틈새에 숨어 있는 "수많은 작은 물고기들"을 꺼내기 위해 독을 사용한 것이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101, 룰루 밀러
데이비드의 강박적 수집 목적이, 수단을 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첫 장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는 그렇게 잡은 물고기 사체들을 질서정연하게 분류함으로써 무질서한 세계로부터 저항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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