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믐에서 함께 읽기

D-29
프롤로그에 나왔던 부분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봤을 때는 그러했지만 과연 데이비드 본인도 확신이 없었을지 궁금하네요.
도입부에서는 저자가 데이비드를 존경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의 어떤 행태도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그런데 이 콧수염을 기른 과학자는 평생의 노고가 자기 발치에서 내장을 쏟아내는 파괴의 잔해 한가운데서 이상한 짓을 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17, 룰루 밀러
이 부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데이비드는 자신이 이룬 업적에 지진에 의해 무너져 내렸는데도 좌절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행동을 취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승리자의 표지로 본 것은 순전히 저자의 주관이 스며든 것이라고 봐요.
(삭제)
미적 관심과 구별되는 과학적 관심을 보여주는 특별한 증거는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에게 마음을 쓰는 일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28, 룰루 밀러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다 살다가, 작은 것에 느린 것에 눈을 돌리니 다른 세계가 열리기도 집착하게도 되는 것 같음을 느끼는 문장입니다.
19세기가 되어서야 물고기에 대한 분류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독이 든 것과 없는 것 등을 구분하는 삶의 지식들이 있었겠지만, 학문적 분류가 물고기에 한해서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신기했어요.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하는 시기의 문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15, 룰루 밀러
작가는 결정론적 삶에 저항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책을 완독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가의 글쓰는 방식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반전이라고 결론을 낸 것이 '물고기는 없다'였죠. 분류 체계는 약속입니다. 데이비드의 분류학에서의 업적이 있었기에 그 이후에 더 체계적인 분류학이 나온 것 뿐이지요. 과학은 항상 뒤집어집니다. 하지만 뒤집어지기 이전의 업적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룬 업적이 그 사람의 사생활, 심지어는 작가의 예측으로 그려져버린 인생으로 인해 폄하 받을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에 책을 쓴 영향으로 데이비드의 동상을 철거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실 저는 왜 그 내용을 엄청난 업적인 것 마냥 자랑스럽게 넣었는지 의문입니다. 그마저도 자신이 만들어 버린 사다리인 것을... 사실은 본인이 가장 데이비드를 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우 빠른 속도로 다 읽으셨네요! 아직 결말 부분을 읽지 못했지만, 아마 '물고기는 없다'라는 말은 정확하게 선을 그어 분류할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라는 말 아닐까요? 물론 추측일 뿐입니다ㅎㅎ
1주차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잘 따라오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읽으면서 궁금한 점, 좋았던 문장, 데이비드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올려주셔도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에서 그치지 말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얘기해주셔서 의견의 교류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주차 내용에서는 작가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 이유,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유년시절,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분류학에 빠질 수 있게 밀어준 스승 아가사와의 만남, 데이비드가 가진 '낙천성의 방패'가 형성된 시기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인물에 대한 전기의 시작, 마치 소설 같기도 했는데요. 1주차 내용 어떠셨는지요~
1주차가 끝나갑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신지요? 작가가 삶의 의미를 찾던 중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알게 되었는데요. 데이비드는 삶이 힘든 와중에도 목표로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가가 그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롤모델이나, 무언가에 전념하게 해준 인물 또는 계기가 있나요? 저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인생의 롤모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책을 읽고 늘 수용적인 자세로 다양한 지식을 전파하는 분들을 보며 독서욕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만큼 읽었지만 내가 모르는 부분이 더 많구나 하면서 말이죠.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고 아버지는 내게 알려주었다. 혼돈이라는 막무가내인 힘의 거대한 소용돌이, 그것이야말로 우연히 우리를 만든 것이자 언제라도 우리를 파괴할 힘이라고 말이다. 전자책 기준 p.6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보다, 룰루 밀러의 아버지가 제게는 더 매력적인 사람이네요. 파워 T가 건내는 인생의 의미는 자비라고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유를 허락 받은 기분이네요.
하지만 룰루 밀러는 그런 아버지의 말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낼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작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룰루 밀러의 아버지의 말이 '인생 덧없다~'가 아니라 '인생에 너무 의미 부여를 하지말라'는 뜻으로 저는 느껴졌어요
인생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라는 의미도 괜찮네요. 오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각자 잘 읽고 계신가요? 어느새 2주차가 왔네요~ 초반부가 지루해서 힘드셨던 분도 계실거고, 소설같은 느낌에 술술 넘어가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럼에도 뒤로갈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지 않나요?!(저만그런가요ㅎㅎ) 2주차는 점차 데이비드의 본성(악함)이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자기기만에서 낙천성의 방패, 그릿에 이어지는 자기보호와 몰입에 대한 생각과, 분류학에 몰두하는 데이비드가 자신이 원하는 표본을 모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성향에 영향을 받아 나타났는지 알려주는 챕터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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