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29.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

D-29
안녕하세요, 읽고 쓰는 사람 bookulove입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인생책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 ‘언젠가 우리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겠지만, 그렇게 먼 미래에도 누군가는 외롭고 고독하며 닿기를 갈망할 것이다. 어디서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서로를 이해하려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싶다.’는 말에 큰 울림을 느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제는 소설을 쓰는 작가 김초엽.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상의 세계를 특유의 분위기로 손에 잡힐 듯 그려내며,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해온 그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관내분실》로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신인소설가로서는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을 아직 많이 읽진 못했지만, 소설 속 ‘떠나는 장면’들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인지 공간」에서도 그랬고, 이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단편은 ‘떠남’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진실들은 떠나야만 알 수 있다는 것. 해설에서 ‘김초엽의 소설에서 진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인아영 문학평론가가 말한 것처럼, 각각의 단편의 주인공들은 직접 떠나거나, 혹은 떠난 이의 흔적을 따라가며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아직 오지 않은, 그러나 왜인지 모르게 아련하고 그리운 미래를 다루고 있는 단편들. 배제와 차별, 혐오가 없는 세상, 그리고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들. 이 소설은 어쩌면 정말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간 독자들과 상호작용하며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이 상이 2020년대로 진입한 첫해 새로이 호명한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우주에 큰 흥미가 있는 편도 아니고, SF 소설을 찾아 읽는 편도 아니어서, 김초엽 작가님의 책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어떤 전자책을 읽을까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왜 작가님을 더 일찍 만나지 않았을까 후회하며 이 책을 읽었어요. 모든 단편이 소중하고 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이야기들이라 조만간 종이책으로도 소장할 예정입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많이 추천받았는데요. 다음으로 읽을 김초엽 작가님의 책은 『방금 떠나온 세계』입니다.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인지 공간」이 실려 있는 책이라고 해서 골라봤어요. 이 책도 몹시 기대됩니다!
방금 떠나온 세계평론가의 말처럼(제11회 젊은작가상 심사평 중) 김초엽의 소설은 여느 SF가 그렇듯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다른 진실과, 다른 감정,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득한 경이의 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방금 떠나온 세계》는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다. 20만 부가 판매되었던 첫 소설집 《우리가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아직 오지 않은, 그러나 아련하고 그리운 미래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로 저는 #SF #우주 #차별 #혐오 #사랑 #공존 #그리움 #이해를 꼽아봤는데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미래가 아련하고 그리울 수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이 책을 읽는 내내 글에서 다뤄지는 미래가 참 아련하고 그리워졌어요.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들과 함께, 아련하고 그리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 「스펙트럼」 🖋️ 희진은 결코 루이가 보는 방식으로 그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희진은 루이가 보는 세계를 약간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고, 기쁨을 느꼈다. ———————————— 「공생 가설」 🖋️ 류드밀라의 행성을 보며 사람들이 그리워한 것은 행성 그 자체가 아니라 유년기에 우리를 떠난 그들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아무리 가속하더라도, 빛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한참을 가도 그녀가 가고자 했던 곳에는 닿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안나의 뒷모습은 자신의 목적지를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 그녀는 언젠가 정말로 슬렌포니아에 도착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 「감정의 물성」 🖋️ 의미는 맥락 속에서 부여된다. 하지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 「관내분실」 🖋️ “이제…….” 단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엄마를 이해해요.” 정적이 흘렀다. 은하의 눈가에 물기가 고였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지민의 손끝을 잡았다. ————————————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 언젠가 자신의 우주 영웅을 다시 만난다면, 그에게 우주 저편의 풍경이 꽤 멋졌다고 말해줄 것이다. ———————————— 제 인생책 소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template/1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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