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그믐에서 같이 읽어요 (중도 참여 가능, 8/18 책 회고 진행)

D-29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이 문장 앞서 @BBittakkoo 님도 수집하셨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면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인간관계에서 주는 것과 받는 것을 저울질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오며 관계로 만들어 낸 궤적은 결국 다시 나를 향하는 것 같거든요.
사람, 장소, 환대
썸바디~ 노바디~
여행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젊을 때는 내가 누구인지, 더 많이 알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라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으로 부여된 여러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점이 인상적
어차피 알 수 없다는 것. 많은 것들이 그저 우연으로 결정된다는 것. 이런 태도로는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는 충동은 줄일 수 있겠지만, 필연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108, 김영하 지음
아니, 인터넷 시대가 되면 수요가 줄어들 거라던 여행은 오히려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93, 김영하 지음
이 여행이 매우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바로 이 순간, 완성된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매주 금요일 밤이었다. (...)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찍힌 자기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01, 103, 김영하 지음
여기에서 일종의 카프카적 상황이 발생한다. 수십 명이 프로그램에 관여하지만 이 여행의 전부를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그러니까 <알쓸신잡>이라는 이 이상한 여행은 화면에서는 밝고 유쾌한 나들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성'을 향해 나아가는 건축기사 K나 조지프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의 여정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 '성'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다니지 말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이 순간은 유일하며 다시 오지 않는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04, 107, 110, 김영하 지음
흔히들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한다. 비슷하게 이 챕터에서는 '통제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통제하려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에 충실하면 원하는 것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바야르는 오히려 필리어스 포그의 이런 태도는 여행지의 디테일에 함몰되지 않고 총체적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12, 김영하 지음
사실 이 부분에서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필리어스 포그를 비난할 줄 알았습니다. 반면에 작가는 직접 경험하는 것이 어찌 보면 시야를 좁게 만들거나 편향된 생각에 휩싸이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방식은 총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죠. 내용을 주욱 읽고 나서는 이 말에 설득되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과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저는 제가 스타트업에서 겪은 상황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과 견해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직접 느껴봤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저의 시각을 포기하지 못했던거죠. 하지만 이 글을 보며 오히려 외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더 총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 부근의 내용이 꽤나 충격적이었어요. 영국인 탐험가가 수에즈에 가서도 배에서 내리지 않고, 하인이 본 것을 들은 것만으로 책을 썼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던 그 챕터의 시작에서 저 또한 그 영국 귀족의 오만함에 코웃음을 쳤는데요. @아웃풋사피엔스 님의 말마따나 챕터를 다 읽고 나서는 오히려 여러 정보를 듣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도 정보로서의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본 것에만 매몰 되지 않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은, 저 또한 제가 경험한 것에만 생각을 제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언플래트닝'에서 봤듯이 내 시각과 다른 사람의 시각이 만나야만 온전해지는 입체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런면에서 저는 이러한 생각의 부딫침을 연애의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웠던것 같아요.
생각의 부딪힘이라는 이야기가 참 좋네요. 이 분야 최고봉이 책인 것 같아요. 실제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꽤 크지요. 책은 단 돈 만오천원으로 (도서관에서 빌리면 이마저도 공짜) 저와 완전히 다른 시공간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각양각색의 논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가 되면 굳이 그림자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 자주 떠도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오디세우스와 같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29, 132, 김영하 지음
일단 누군가를 신뢰하기로 마음먹으면 우리의 정신 속으로 평안함뿐 아니라 자극과 흥분이 파고들어온다. 신뢰란 다른 생명체와 맺어지는 관계 가운데 가장 큰 기쁨을 준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43, 김영하 지음
여행자는 낯선 존재이며, 그러므로 더 자꾸, 명백하게 분류되고 기호화된다. 국적, 성별, 피부색, 나이에 따른 스테레오타입이 정체성을 대체한다. 즉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게 아니라 그저 개별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55, 김영하 지음
예전 여행할 때 느낀 감정이라 너무 공감되어 수집한 문장입니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이면 나는 무엇에든 쉽게 중독되어 자신을 잊기를 바랐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p. 178, 김영하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책으로 하는 세계 여행, 번역가의 가이드로 함께 떠나요.
<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