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

D-29
시의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콕 박히네요. 저의 운명의 시가 맞네요. 계속 조금씩 읽어보겠습니다.
<6월의 바람> 영화는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오민욱 감독님이 딸 목소리로 내레이션 넣으면 어떻겠다고 지도해주셨고 제가 편집을 못해 쩔쩔매니까 영화전공한 큰애가 도와주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무척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핸드폰 화질도 좋고 컴퓨터 편집 도구들도 다양하니 촬영, 편집을 시도해 볼 만 한 것 같네요. 대본도 함께 쓰고 장소 섭외해서 찍으면 괜찮지 싶으네요.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아이들이 동영상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수동적으로 앉아서 유튜브 보기만 하는 것보다 대본 쓰고 직접 촬영해 보게 시키는 것도 교육적 효과가 있을 거 같아요.
@엄브렐라 출판사 이름은 '목엽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단어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특정 지역명 같이 느껴지기도 하구요...줄임말인 거 같기도 하고...
저도 아이들 교육에 무척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도서관 특강때 아이들이랑 사물을 이용해 즉석에서 바로 시를 쓰고 낭독하고 또 촬영, 녹음, 연극도 하며 무척 즐겁게 보낸 기억이 납니다. 놀라운 것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햄릿 희곡 대사를 무척 잘하고 즐거워했어요.
목엽정이라고 지으니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 있는 느낌이었죠. 거기 누워 구름도 보고 별도 보고 뒹굴거리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죠. 잘 익은 수박 하나 가져와 같이 나눠먹으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느낌이 참 좋은 단어입니다. 뭔가 큰 나무 아래 있는 정자를 목엽정이라고 부를 것 같고 그렇습니다.
저는 플로깅 시집을 보통 밤에 자기 전에 읽는데 오늘은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게 되어서 새벽에 읽어보았습니다. 느낌이 또 많이 다르더군요. 새벽 시간도 꽤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바쁜 낮에는 이상하게 시집에 손이 가지는 않고 '시'라는 것도 제 일상에서 잠시 잊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우리 모두는 밤에 옛 연인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이불킥을 하게 되나 봅니다.
얼마 전에 그믐에 '김새벽 황인찬의 시로 만난 세계' 라는 모임이 생겨서 너무 반가웠는데 무슨 일인지 모임지기 분께서 금방 문을 닫으셔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 이 모임이 생겨서 시 이야기를 매일 조금씩 나눌 수 있게 되니 좋습니다.
고쿠라29님은 시를 잘 아시는 분이거나 시를 느끼는 밀도가 아주 높은 분 같습니다. 바다가 시시각각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듯 시 또한 그러하지요 그런 면에서 시와 바다는 참 닮았습니다. 황인찬 시인 좋아합니다.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참 용기있고 시 잘 쓰는 시인이라는 기억이 저에게 있습니다. 황인찬 시인 찐팬이어서 시집 나오면 그냥 무조건 구입합니다.
황인찬 시인은 인터뷰 기사 나온 것을 엄청 많이 읽었는데 정작 시집은 못 읽었습니다. 시인님 추천하시니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시와 바다가 비슷하다 라는 말씀에 '부산'이라는 도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엄브렐라 이번이 일곱 번째 시집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지난 여섯 번의 시집과 다른 점이 있나요? <플로깅> 시집만의 어떤 차별화된 이야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그저 시기에 따라 순서가 정해질 뿐 몇 번째 시집이라고 해서 다른 것과 특별히 구별되는 것은 없다 라는 쪽이신지요?
황인찬 시인의 <구관조 씻기기> 추천 드립니다. 문단의 새역사를 썼지요.
비치리딩시리즈는 일곱 출판사가 모여 각각 개성있는 책을 내었는데요. 여름에 바다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시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인이다보니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내면 속에 늘 존재하고 있었고 그 무의식이 시집 <플로깅>에 전달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진 시인님 「고고 꼬부기」 재미있습니다. "ㅎ"라고 쓰인 건 마치 꼬부기가 물대포를 발사하려고 입술을 오므려 양껏 힘주는 모양새 같았지요. 1부에서 여러 포켓몬 관련 시를 읽으면서, 플로깅하다 한 마리 씩 마주치는 포켓몬 같았습니다.
저도 '고고 꼬부기' 라는 시가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시집 제목 '플로깅'에서도 느꼈지만 그 외에도 '이상한 피카츄' '드뎌 왕콘치' 등 재미난 시들이 많네요.
2부에는 유난히 벚꽃 이야기가 많았어요. 여름에 읽는 봄 꽃. 여름 꽃도 참 많은데 금방 떠오르지는 않네요. 방금 생각 났어요. 수국과 연꽃. 「창틀에 꽃잎」을 보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일 때가 생각 납니다. 진해 벚꽃군항제가 취소 됐었죠. 동네 벚꽃으로 유명한 거리는 또 얼마나 한산했다고요. 꽃놀이를 가고파도 창문 너머로 볼 수 밖에 없던 그때가 떠올랐어요.
고고 꼬부기 송진 ㅎ 웃는다 세상의 디자이너 가자 어디로 산호나비 가득한 곳 뭐하러? 그냥 그냥이 좋다 꼬부기가 그냥 좋듯이 ㅎ ㅎ 그냥 있는 그대로 산다 송진 시집 <플로깅> 15페이지에서 발췌
@뿌뿌 "고고 꼬부기"를 잼있게 섬세하게 평해주셔서 읽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고쿠라29 우연히 저에게 포켓몬 빵 한 개가 온 적이 있었어요. 띠부실 스티커의 힘이 대단했을 때지요. 그때 사회적 현상들을 지켜보면서 여러 편 썼답니다. 웃픈 세상 속에서도 시로 견디며 유쾌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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