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북클럽 2 데미안

D-29
이 책을 읽은 10대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궁금합니다
나의 죄악은 내가 악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 자체였다. 나는 왜 함께 갔던가? 나는 왜 일찍이 아버지의 말보다 크로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던가? 나는 왜 저 도둑질 이야기를 지어내고 영웅적 행위라도 되는 양 범행을 뽐냈을까? 이제 악마가 내 손을 잡았다. 이제 적이 나를 뒤쫓고 있었다.
데미안 26,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청소년에게 이런 일은 흔하다. 부모가 조언한 내용을 까먹고 어둠의 경로를 따르는 것. 하지만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 하지만 10대는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내밀지 않는다. 거짓으로 위장하고 다시 자신을 어둠으로 내몬다. 싱클레어도 이 상황에서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했다면, 2마르크 쯤이야!! 바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에게 혼이 날까봐 부모에게 손내밀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관계' 형성이다. '안전한 관계'라고 여겨야 아이들은 부모에게 손을 내민다. 그런데 부모에게 손 내미는 것을 '마마보이, 마마걸'로 여기면 안 된다. 그런 의미와 다르다. 어른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말하기 어려우면 돌려 말하기를 해도 된다. 결국, 이렇게 정신이 힘드니, 몸도 힘들어지는 싱클레어를 보면,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싱클레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부디, 부모님은 내 편이니, 내 편에게 꼭 말하길!!!
저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현재 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부모님한테 솔직하게 말하면 일이 커지지 않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렇구나님의 글처럼 똑같이 말하셔서 이 부분을 읽을 때 싱클레어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소통, 관계 맺기의 중요성이 느껴져요. 어린시절부터도, 지금까지도 쉬우면서도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10대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거같아요
한동안 아팠다. 자주 토하고 쉽게 오한이 났으며, 밤에는 땀과 열에 젖어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는지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그것이 나를 괴롭혔다. 어머니의 관심에 신뢰로 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데미안 36,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 같다. 엄마는 특히나 더 아이의 상태에 신경이 쓰였을텐데.. 그래서 더 안쓰러워했을텐데, 자녀는 생각보다 쉽게 말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까? '신뢰로 부응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이라면, 청소년이라면 실수하고 실패하며 큰단다. 완벽한 정답만으로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실패와 실수를 용납해주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ㅠㅠ
실패를 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던 대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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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셔서 데미안 이야기를 예전에 하신 기억이 생각나서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데미안이라는 책 제목을 읽었을 때 책의 내용이 쉽사리 예상이 안 가서 부모님의 추천과 함께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어보려고 해요. 아직 방학 하루하루가 너무 바빠 많이 읽지 못 하였지만 자기전에 꾸준히 읽어보겠습니다
와!! 카네키 님이 부모님과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부럽습니다~~ ^^ 부모님과 나눈 이야기도 올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
안녕하세요 카네키님! 저도 지난 책 활동도 같이 했는데 다시 보니 반가워요! 저도 열심히 읽으려구요!
데미안 꼭 읽어보시길요! 학생때 성인이되어서 읽었을때 느낌이 너무 다르답니다!
따뜻하고 비좁은 방의 냄새, 토끼들과 하녀들의 냄새, 민간요법 약 냄새와 마른 과일 향기가 난다. 그곳에서는 두 세계가 뒤섞였다. 밤과 낮이 두 극으로부터 나왔다.
데미안 p.12,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밤이 있으면 다른 쪽에는 낮이 있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한 세계과 사랑과 맑음으로 가득 차있다면 그 반대인 세계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린 싱클레어였다면 부모님의 세계와 다른 세계의 경계가 매우 붙어 있는데, 부모님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한 그 경계를 넘으면 안 될 것 같아 항상 제 행동이 불안했을 것 같아요.
항상 어느 곳에서든 빛과 그림자는 함께 있기 마련이지만 싱클레어는 유독 엄격하고 풍요로운 집안에서 자라서 그 괴리가 더 심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당장 우리 집은 깨끗하고 다들 조용하고 상냥한데 밖에는 거칠고 험한 사람들이 돌아다닐 뿐만 아니라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저 같아도 무서워서 바깥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것 같아요. 헉! 그래서 싱클레어가 부모님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심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에 밝음만 있고 어둠만 있는 경우는 없지요. 그래도 유년시절엔 밝음이 더 많았을 거 같아요!! 10살이 되었다는 건, 아무래도 세상의 음양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겠죠!! 냄새로 음과 양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답글로 다시 올립니다.
이제 내 범행이 절도였든 거짓말이었든 (나는 하나님과 목숨을 걸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나의 죄악은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니였다. 나의 죄악은 내가 악마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 자체였다.
데미안 p.26,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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