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북클럽 2 데미안

D-29
저는 데미안을 얼마 전에 다 읽었는데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데미안이 죽었다고 간접적으로 제시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데미안이 안 죽었으면 좋겠어요! 싱클레어가 '자신' 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작가는 꼭 데미안을 죽였어야 했을까요?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았어요~ 싱클레어가 다쳐서 병원에 온 상황이었고, 데미안을 보았고, 에바 부인을 대신한 데미안의 키스를 받고, 나는 피 맛을 느끼며 잠이 들죠. 그러다가 다음날 깨어 옆을 봤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 그곳에 누워 있었다'고 했어요~ 그럼,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진짜' 만났을까요?? 환상 속에서 본 건 아닐까요??
저는 그런 것같지는 않지만 다른 관점도 있을 수 있겠네요.
데미안이 한 말 중에 p. 218. "너는 어쩌면 다시 한번 나를 필요로 할거야. ---- 그럴 때 네가 나를 부르면 이제 나는 그렇게 --- 달려오지 못해. 그럴 때 넌 너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걸." 이 부분을 읽으면, 어쩌면, 싱클레어는 항상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데미안'을 힘든 상황에서 꺼낸 게 아닐까요?? 다쳐서 의식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니까~~
또.. '데미안이 죽었다'는 부분에 대하여..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이 사라진 부분은, 어쩌면, 필연, 아닐까요? 혼자 서기 위함.. 일 거 같아요!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결국 인간은 성장하며 혼자 결정하고, 혼자만의 자아를 완성해 나가게 되니까요~~
저도 데미안이 좋았지만 이 데미안이라는 책과 싱클레어의 내면의 완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데미안의 죽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더 이상 싱클레어가 데미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이 되었고 내면에서 본인의 길,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데미안 같은 자아를 지니게 되었다는 의미를 완성한 것이 데미안의 유언에서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218p에서 데미안은 자신이 더이상 못 오지만 대신 싱클레어의 내면에 귀 기울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입을 맞추는데 저는 이게 데미안의 역할을 싱클레어의 내면이 계승(어린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삶의 길잡이로 삼았지만 베아트리체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을 만나며 모든 가르침을 주는 존재를 융합하고(데미안이 중간에 그렸던 얼굴이 애매모호한 그림이 이걸 나타내는 것 같아요) 마침내 내면에서 본인의 신념을 갖고 이를 인생의 길잡이로 삼게 되었다는 것)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소설을 읽다보면 죽어야 의미가 완성되는 캐릭터들이 보이는데 데미안도 이 중 하나인 듯...물론 데미안이 계속 살아서 싱클레어와 죽을 때까지 친구인 것도 좋았을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 부분에서도 싱클레어 스스로 말했듯이 싱클레어는 데미안과의 대화를 마무리로 자신의 내면을 완성한 것 같아요. 육개장님이 말한 것처럼 데미안이 죽어야 싱클레어가 내면을 완전히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데미안이 살아있었다면 내면이 완성된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 대화도 궁금해요!
와!!! @육개장 님이 인용한 부분 '내면의 계승'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죽어서 완성되는 캐릭터들!!! - 이 말도 의미있어요!!!
혼자 스스로 성정해 갈 수있는 어른이 되길 작가의 의도 아니였을까요?
이제부터 마음에 존재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도와주기 보다는 직접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취를 감춘 게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의 모든 마음에는 데미안이 있고,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성찰한다면 그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치열하게 힘을 다해 고민의 답을 찾아 한 발자국 나아간다면 우리는 더 성장한 내면의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와~~~ 누구나의 마음 속에 '데미안'이 있다는 표현이!!!! 딱!!!이다!!! 싶습니다~~ 싱클레어에게만 '데미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도, 여러분의 내면에도 '데미안'이 들어와 있을 거라는~~ 나중이 힘든 일이 생기면, 내면 속 '데미안'에게 말을 걸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지우님!! 멋져요~~~ ^^
데미안이 '자신의 내면 세계' 로 들어가 있을 때는 싱클레어가 보기에 죽은 듯한 모습인데요. 싱클레어가 데미안 집에 갔다가 그러한 데미안의 모습을 보고 다시 그 방에서 나옵니다. 그때 에바 부인을 마주치는데 에바 부인은 데미안이 깊게 생각에 빠진 것을 어떻게 알고, 그리고 에바 부인도 수척하고 피로해 보인다고 했는데 어떻게 데미안한테 영향을 받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몇 쪽인지 알려주세요~~~ 찾기 어려워요~~ ^^;;;;;
여러 장에 걸쳐서 나와 있어서 정확한 쪽수는 잘 모르겠어요.
소녀님의 글에 댓글 달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늘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정말정말*100번 ~~ 고마워요~ @소녀님 최고!!!!
싱클레어가 정서적으로 의지한 사람이 데미안이고, 데미안은 방향을 알려주는 인물이죠!! 싱클레어가 방황했다가도 결국 데미안을 떠올리고, 데미안처럼 되고 싶어해요~ 알에서 깨어나야 한다!!! 투쟁하며 알에서 깨어난다!! - 이 부분이 싱클레어가 자아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것을 깨고 다시 태어나야 함을 알려주는 것 같고!! 영화 '인사이드 아웃' 느낌으로 접근하면,, 뇌가 사춘기 후 확장 리셋되는 느낌을 '알에서 깨어난다'라고 표현한 게 아닐지..
저도 그 부분의 이해가 힘들었는데 표식을 받은 이들(아브락사스를 추종하는 자들)은 이어져 있다는 것을 묘사한 게 아닐까요? 표식을 받은 자들은 모두 공통적인 세계의 흐름을 쫓기보다는 자기 내면을 관찰하고 본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데 에바부인과 데미안도 이런 사람들 중 하나이기에 에바 부인이 데미안이 본인의 내면 세계에 빠지는 걸 이해하고 덩달아 고민을 느낀 게 아닐지..에바부인은 데미안의 어머니라 제일 가까운 사람이기도 하고, 데미안처럼 본인의 내면에 빠져본 경험이 있어서 공감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로 에바 부인이 데미안과 같은 경험을 이미 겪었어서 공감할 수 있었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데미안을 읽고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어려운 책이에요.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각자 이야기를 해주세요~~
데미안은 어려운 책이 맞아요~ 초반에 삥뜯기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지만 그 후 데미안의 존재감, 알을 깨고 나온다는 의미, 신을 찾으며 방황하는 것, 데미안의 엄마인 에마 부인을 사랑하는 것?? 이런 것들은 상상하기 힘들어요!! 뭔가 상징성이 많아 보여서!! 더 어렵지만, 결국 '데미안은 싱클레어 안에 있다'고 한 마지막 말이 열쇠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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