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은행나무] 마르타 바탈랴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삶> 함께읽기 챌린지

D-29
세상에, 모험이라니. 그녀에게 꼭 필요했던 건 다름 아닌 모험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18, 마르타 바탈랴
지난날 푸른색 공책을 꼭 껴안고 세상을 탐험하던 한 소녀는 이제 주변 모든 것에서 자신만이 발견 가능한 오류를 찾으려 애썼다.
보이지 않는 삶 p.38, 마르타 바탈랴
그 박장대소 소리는 에우리지시의 한쪽 귀로 들어갔지만, 다른 쪽 귀로 나오지는 못했다.
보이지 않는 삶 p.43,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는 집의 네 벽과, 장바구니와, 쌀독의 쌀과, 자신을 끊임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공허함 외에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삶 p.44, 마르타 바탈랴
한 눈으로는 아폰수와 세실리아의 등교 준비를 도왔지만, 다른 한 눈으로는 인생이란 이것 뿐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보이지 않는 삶 p.49, 마르타 바탈랴
많은 일들이 그 작은 갈색 상자 안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에우리지시 구스망의 인생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삶 p.49,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는 마음속으로도, 밖으로도 기쁨에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안 된다고, 안 될 것 같다고,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삶 p.79,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는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았다. 그녀는 책장을 보았다. 몸을 일으켜 오른손으로 책등을 쓰다듬었다.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플로베르. 지우에르투 프레이리, 카이우 프라두 주니오르, 안토니우 칸지두. 버지니아 울프와 조지 엘리엇, 시몬 드 보부아르와 제인 오스틴, 마샤두 지 아시스와 리마 바헤투. 헤밍웨이와 스타인벡. 어떤 책은 읽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고, 또 어떤 책은 사놓았지만 읽는 것을 잊어버렸다. 몇몇 책은 안테노르가 구입한 것이었다. 그가 책을 사는 이유는 손전등을 사는 이유와 비슷했다. 세계적인 사상가의 책을 집에 구비해놓으면, 언젠가 써먹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실 있는 도서관이었다. 책을 하나 곁에 끼고 소파로 돌아와서는, 꽤나 오랜만에 펼쳐진 책장에 오롯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책, 그 다음 책을 내리읽으며 그 모든 글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 상상의 점들을 이어나갔다.
보이지 않는 삶 205쪽, 마르타 바탈랴
왜 인생은 그렇게 될 수 없을까? 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고, 생각하는 걸 다 말할 수 없고, 아무 생각이 안 들 때까지 입이 부르트고 손가락이 마비되도록 실컷 연주할 수도 없는 것일까? 연주를 할 때면 세상에 오직 자신과 플루트만이 있는 것 같았다. 그 세계는 아주 작은 세계였기에 완벽해 보였다.
보이지 않는 삶 p.82,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는 그 순간, 어떤 눈빛은 다른 그 어떤 눈빛보다 특별할 수 있으며, 더는 전처럼 편히 앉아 있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그 눈빛은 사람의 내면뿐 아니라 외면까지도 바꿀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보이지 않는 삶 83쪽, 마르타 바탈랴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딸, 모범적인 아가씨-설사 그것이 정확하게 '에우리지시가 에우리지시가 아니기를 바라는 에우리지시의 일부'가 원하는 바와 일치하더라도-가 되겠다고 마음억었다.
보이지 않는 삶 p.94, 마르타 바탈랴
"쟤도 언젠가는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기만 하진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요"
보이지 않는 삶 P.23, 마르타 바탈랴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뮌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사실, 직업이 무엇이냐 묻는 인구조사원에게 '가정주부'라고 써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치 있게 생각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삶 p. 16, 마르타 바탈랴
안테노르, 당신 아내로부터 정절을 빼앗은 건 이 위스키예요. 이 위스키를 마시는 일이 날 정절 잃은 여자로 만든다고요.
보이지 않는 삶 p47, 마르타 바탈랴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분노는 더 깊어져갔다. 편견, 가난, 아버지의 부재, 엄마들의 힘든 삶, 이 모든 것들이 긴 노끈의 양 끝에 매듭처럼 달려 있었다. 그 당시 그가 아는 것이라곤 그 노끈이 바로 '제도'라는 것, 그 뿐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150, 마르타 바탈랴
인생은 자신에게는 한 번도 웃어주지 않았지만, 적어도 죽음만은 자신을 좀 더 낫게 대우해주길 바랐다.
보이지 않는 삶 p171, 마르타 바탈랴
작은 방의 네 벽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고, 이사 온 초반에는 그 작은 방에서 어떻게 여섯 식구가 살 수 있단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며칠 못 가 깨달았다. 특별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니었다. 다만 살아야 했기 때문에 살아지는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181, 마르타 바탈랴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 은행나무입니다~ 문장 수집 미션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21일, 월요일)!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들 책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전 인물들의 선택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상평을 편하게 나누어주세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열림원/도서 증정]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함께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나눠요![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그래도 읽는 사람들
[링컨 하이웨이] 읽기 (<모스크바의 신사> 작가의 신작)<서양미술사> 함께 읽으실래요? <사회심리학> 함께 읽기 <진리의 발견> 함께 읽으실래요?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함께 읽으실래요?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2> 함께 읽으실래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꿈꾸는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김영사]<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읽고 우리의 이동을 함께 이야기해봐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보들레르 알아가기
보들레르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2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2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3
현경이랑 세상 읽기:겨울매미님이 썼습니다.
괜찮은 순간들을 위하여눈물 버튼쥐어짜는 사회
SF 전성시대!
[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장르적 장르읽기] 2. <SF 보다 Vol.1 얼음> 장르적 시선으로 바라보기 [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지금 신청 가능한 그믐북클럽 2개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1.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읽고 답해요
세상이 이런데 경제학자는 무얼 하고 있나?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8월3일(토) 그믐밤은 사진전 📷
[그믐밤×휴머니스트] 25. 8월 3일, 조지프 콘래드와 제국주의 희생자를 기려요
지친 여름, 재미있는 이야기로 더위 날려요~ <여름 휴가를 위한 책 4권>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책걸상 함께 읽기] #44. <수확자>
23년도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함께 읽었던 책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①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함께 읽기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② 『같이 가면 길이 된다』 함께 읽기[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24년도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진행 중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비 오는 여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I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2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