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은행나무] 마르타 바탈랴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삶> 함께읽기 챌린지

D-29
"쟤도 언젠가는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기만 하진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요"
보이지 않는 삶 P.23, 마르타 바탈랴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뮌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사실, 직업이 무엇이냐 묻는 인구조사원에게 '가정주부'라고 써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치 있게 생각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삶 p. 16, 마르타 바탈랴
안테노르, 당신 아내로부터 정절을 빼앗은 건 이 위스키예요. 이 위스키를 마시는 일이 날 정절 잃은 여자로 만든다고요.
보이지 않는 삶 p47, 마르타 바탈랴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분노는 더 깊어져갔다. 편견, 가난, 아버지의 부재, 엄마들의 힘든 삶, 이 모든 것들이 긴 노끈의 양 끝에 매듭처럼 달려 있었다. 그 당시 그가 아는 것이라곤 그 노끈이 바로 '제도'라는 것, 그 뿐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150, 마르타 바탈랴
인생은 자신에게는 한 번도 웃어주지 않았지만, 적어도 죽음만은 자신을 좀 더 낫게 대우해주길 바랐다.
보이지 않는 삶 p171, 마르타 바탈랴
작은 방의 네 벽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고, 이사 온 초반에는 그 작은 방에서 어떻게 여섯 식구가 살 수 있단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며칠 못 가 깨달았다. 특별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니었다. 다만 살아야 했기 때문에 살아지는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181, 마르타 바탈랴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 은행나무입니다~ 문장 수집 미션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21일, 월요일)!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들 책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전 인물들의 선택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상평을 편하게 나누어주세요~
반전이 있기 만을 바라면서 읽어가니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어요. 슬프지만 세상이 바뀌는 건 한 순간 같다가도 모두가 꼭 그런 속도는 아니라서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하고 싶은 걸 어느 정도는 타협하면서 그래도 할 수 있는 세계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기도 하구요.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속도감에, 탁월한 유머에 몰입하지 않을 수가 없는 소설이더라고요. 무엇보다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에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는 여성들의 같고도 다른 이야기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책들을 찾아 읽고 있는데요. 그런 저의 책장에 또 한 명의 작가가 추가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어쩜 공간도, 시간도 다른 곳에서 여성들은 같은 폭력에 노출되고, 같은 억압에 좌절하는지요. 그러면서도 이런 이야기가 계속 읽고 싶은 이유는 아무리 거듭되는 이야기라도 더 이야기 되어야 하는 이야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한 명 한 명의 여성이 경험한 독특하면서도 공통된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기 때문에요. 제가 꼽은 한 문장은, 에우리지시가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되찾게 되는 순간, 그러니까 책을 읽고 쓰게 되는 순간인데요.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에우리지시에 대한 작가의 기쁨과 응원이 물씬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거든요. 마침내 자신의 삶을 이룩한 에우리지시가 좋아서 그 문장에 한참이나 머물렀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도 너무 좋아요. 주인공인 만큼, 어쩔 수 없이 에우리지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삶> 속의 여자들의 모든 이야기가 다 소중했어요. 저마다 힘든 삶 속에서 자신의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잖아요. 스치듯 지나가는 인물마저도. 가혹한 폭력에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 여성들을 보는 것이 큰 힘이 되는 시절입니다. 저 스스로도 힘을 다지게 되었고요. 이 소설이 더 많이 읽히고 이야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에우리지시가 세상과 마주할 때, 자신이 들이곤 하던 관심의 딱 절반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안테노르는 생각했다. 완벽한 여자야. 모든 말에 수긍하는 에우리지시의 일상적인 습관을 보고 이렇게 오해하기도 했다. 이 여자는 결혼할 여자야.
보이지 않는 삶 p.107, 마르타 바탈랴
애가 조심하지 못하네. 하지만 젤리아의 어머니는 이웃들의 오지랖에 신경 쓰지 않았다. 쟤도 언젠가는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기만 하진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요.
보이지 않는 삶 p23, 마르타 바탈랴
욕구는 무와 무의미 사이를 오갔다. 그는 인생이 영구기관처럼 굴러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삶 p 37, 마르타 바탈랴
플리니우는 대답하지 않고 구석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결혼한 남자들이 으레 걸린다는, 침묵의 시위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것이었다. 심지어 결혼 15주년이 될 때까지 입 밖에 꺼낸 단어들의 음절 개수가 같은 기간 트림한 횟수보다도 더 적었다.
보이지 않는 삶 p39, 마르타 바탈랴
이 책은 무언가가 됐을 수도 있는 여성, 에우리지시 구스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이지 않는 삶 p51, 마르타 바탈랴
이쯤에서 독자는 이렇게 질문할지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여자들은 왜 다들 우울하거나 날이 서 있냐고, 사실 그렇지 않다.
보이지 않는 삶 p62,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의 담임 클라라 선생님은 고구마보다 더 달콤한 사람이었다.
보이지 않는 삶 p73,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의 연주는 모든 음이 딱딱 들어맞았고, 선율도 완벽했다. 왜 인생은 그렇게 될 수 없을까? 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고, 생각하는 걸 다 말할 수 없고 아무 생각이 안 들 때까지 입이 부르트고 손가락이 마비되도록 실컷 연주할 수도 없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삶 p81, 마르타 바탈랴
에우리지시는 신경 쓰지 안았다. 신경 쓰지 않음이 에우리지시가 맞이한 새로운 단계의 일부였다. 몇 날 며칠을 서재에 틀어박혀 지냈다. 탁탁탁,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면 어김없이 책 속에 얼굴을 파묻은 에우리지시가 있었다. (…) 에우리지시와 대화를 나누는 건 책이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이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어. 이 문단은 다른 책의 저 문단과 연결되는 걸"이라며 책장과 대화를 나눴다. 구절에는 밑줄을 쳤고, 빈칸에는 메모를 했으며 이따금은 느낌표에 힘을 주었다.
보이지 않는 삶 p.208, 마르타 바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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