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5 <최소한의 한국사>

D-29
안녕하세요. 책 구매를 조금 늦게 해서 이제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최태성 선생님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읽기가 너무 수월하네요. 몇 년간 한국사 공부를 하다가 전체적인 개념이나 잡아 볼 생각으로 큰 기대없이 구매를 했는데 잘한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는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특히 40페이지에 역사를 알아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현재 제1장 가야까지 읽었는데 그 후의 시대들도 얼른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살구씨 님 안녕하세요. 살구님 말씀대로 최태성 작가님의 음성지원이 느껴집니다. 너무 좋아요. 함께 잘 읽어보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백제를 좋아했습니다. 신라는 너무 화려하고 멋있지만 약간 박쥐같은 이미지였고, 고구려는 너무 용감하고 멋있었지만 저에게는 조금 오만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 백제는 두 나라들에 비하면 큰 특징도 없고 고구려한테 공격을 당하고 신라에게는 배신당하고 제일 먼저 멸망해버렸지만, 이 책에서도 나온 것처럼 '검이불루 화이불치' 이런 백제의 모습이 겸손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순한 이미지로 보여서 좋았습니다. 백제와 비슷한 성향의 가야도 좋아합니다. 이제 다음 장에서는 발해와 통일신라가 나오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인데 열심히 읽어서 지식을 좀 쌓아봐야겠습니다.
책이 술술 읽히네요. 발해에 관련된 부분은 아무래도 다른 역사에 비해 연구 및 발굴된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분량이 많이 적기는 했네요. 발해가 멸망한 것에 대한 사료가 나오면 동북아 역사의 큰 발견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고려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많은 분량이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특히 읽으면서 최태성 선생님은 고려시대를 좋아하나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그 부분에서 사견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저도 서희와 거란의 외교 부분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국뽕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우리 편이 이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고려라는 나라를 참 좋아합니다. 한반도의 역사 중에 가장 괜찮았던 국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남북국시대라는 명칭도 없었고, 조선 왕조는 무능력한데 그 중 흥선대원군은 고집불통이며 고종은 어리석었던 임금이라는 뉘앙스가 너무 강했습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지위가 고려시대에 비해서 많이 하락했다고 느껴졌고요. 물론 고려도 말기에는 쇠퇴기를 겪고 또 다른 세력들에 의해 무너졌지만, 어린 마음에 조선이 아니라 고려였다면... 우리가 일제 강점기를 겪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역사 서적을 읽으면, 가끔 이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세상이 좀 바뀌었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다른 비문학 서적에 비하면 읽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살구씨 님의 말씀대로 저도 고려 였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굳이 조선이라는 국호로 변경하여 새로 만들필요가 있었을까 합니다.(정몽주에 한표요!)
@한길지기 (저도 이성계, 정도전보다는 정몽주에 한 표입니다!) 그래도 조선 부분을 오늘 읽어보니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는 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역사에서 '발전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인간 자유의 확대입니다...즉, 인간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이 핍박당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개인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가, 인간의 자유의지가 얼마나 발현되는가를 바탕으로 판단해 보는 거예요
최소한의 한국사 p120:7-15, 최태성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이 새롭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문장을 일고 지금의 현대사회는 발전했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있는 것이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역사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구나 라고도 생각이 드네요.
@살구씨 발전하다. 살구님 말씀대로 저도 전보다는 확실히 발전됐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발전해야 할게 많아 갈길이 멀다고도 생각되네요. 역사서를 보면서 많은 것을배웁니다. 그저 과거의 사실을 나열한것 뿐만 아니라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아! 저도 얼른 읽어야 겠어요. 지금 여러 일을 한번에 하다보니 잘 못읽고 있는데 @살구씨 님을 본받아 빨리 읽겠습니다^^
@한길지기 사실 저는 평상시에 독서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읽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간만에 독서할 여유가 생겨서, 그리고 좋은 책을 추천해주셔서 휙휙 다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책 추천 및 모임 감사합니다^^
@살구씨 감사합니다^^ 함께 2주동안 재밌게 읽어보아요^^
백제의 문화유산들을 보면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워보입니다. 백제 유물을 보다 고구려나 신라 유물을 보면 비교 되네요. 당시 고구려는 약간 투박해보이고 신라는 약간 어설퍼 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문화강국 이라 계속 칭하는데 정말 그런듯 합니다^^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유물과 의복 등을 보면 그 나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백제는 정말 문화강국이었음이 확실한 것 같아요. 지금은 개편이 되서 전시되어 있지 않지만 국립민속박물관 백제, 신라, 고구려 의상이 전시되어 있었을 때 보면서 역시 백제 옷이 제일 정교하고 예쁘다고 혼자 백제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어쩌다보니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조선은 좀 양이 많아서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워낙 쉽게 쓰여진 책이다 보니 금세 읽을 수 있었네요. 태종은 항상 무섭고 잔인하고 나쁜 인물!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세종은 어진 성품과 위대한 업적을 남긴 훌륭한 왕!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역사공부를 하면서 세종보다는 태종에 대한 이미지가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태종이 있었기 때문에 세종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물론 태종은 혈육을 살해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일을 했지만, 조선 초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이 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세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본인이 죽고 나서 고기반찬을 먹게 해주는 따스한 어버이의 마음도 보여서, 태종은 사실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고 그냥 그 시기에 꼭 필요했던 왕이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살구씨 님 다 읽으셨다니 대단합니다. 애쓰셨습니다. 저는 오늘 쉬는날이라 조선 전기까지 읽었습니다. 이제 남은 조선 후기 근현대를 남은 기간 나눠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살구씨 님 말씀대로 쉽게 쓰여져있어 이 책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술술 진도가 나가 금방 읽었습니다. 역사는 항상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큰 맥을 잡고 관심이 가면 나중에 보다 심층적으로 골라 잡아 읽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마치 역시 시작책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역사 시작책 같은 느낌이지요. 전 책을 완독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인데 이런 제가 다 읽다니! 역사에 대해서 기초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이나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인 것 같습니다.
조선 중 후기 왕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너무 겹쳐졌습니다. 그래서 읽는데 연예인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이해에 도움은 되었으나 온전히 내용에 집중하기에는 다른 시대들에 비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사극물을 찍을 때 정말 역사왜곡이 절대 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은 정말 조선에 딱 맞는 속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왕권이 강화되었을 때는 하나로 결정될 수 있었던 내용들이 왕권이 약해지면 여러 세력들로 인하여 난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러한 과정이 다 이 책의 초기에 나왔던 '발전했다'라는 뜻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드라마에서 역사 왜곡을 시키면 안되는 이유에 저도 동의 합니다. 어느정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필터 없이 사실로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제작진도 역사학자들에게 어느정도 고증을 받고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이미 그렇게 하고 있겠지만 우려에서 한번 말해봅니다.) '발전했다' 라는 말이 정말로 계속 간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통일신라에서도 고려에서도 조선에서도 결국 고인물이 되어 퇴보하는듯 싶지만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발전했고 다시 고려에서 조선으로 발전했습니다. 아직 조선 전기까지 밖에 읽지 않았지만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두걸음 뒤로 한걸음 하더라도 조금씩 앞을 향하여 가고 있겠지요. 긍정적으로요. 이 책을 보면서 역사의 반복성을 느끼지만 그래도 변하는 모습도 보여 앞날을 그저 막막히 보지 않아도 될 듯 싶었습니다.
근대인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기는 우리가 꼭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오직 '일본은 나쁘다'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그런 상황에 놓였고 그 당시 세계 정황은 어땠으며 이러한 역사로 인해 어떠한 점들이 발생했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인인지라 이 시대 역사를 읽으면 욕이 나오고 화가 납니다만, 그냥 그 역사만 알고 욕만 하기에는 '발전했다'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제 자신조차도 그러는 것이 쉽지 않네요. 사실 저는 근대사보다 현대사를 읽을 때 더 속이 답답합니다. 근대사는 그래도 한국 일본 이렇게 나뉘어서 국내에서는 그나마 의견이 덜 나뉘지만, 현대사는 아시다시피 정말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지역별로 나뉘고 정치성향별로 나뉘고 세대별로 또 나뉘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망설임이 있습니다. 그믐의 다른 모임을 슬쩍 구경했는데 좌파니 우파니 운운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물론 의견을 나누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만, 점점 미디어와 각 정치성향에 맞춰져서 쓰여진 역사책과 교양서적 등을 통해 점점 더 심하게 나뉘어 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아직 중립적인 견해의 역사책을 읽어 본 적은 없습니다만(역사책 서술 자체가 중립적이기 어렵다고도 생각이 듭니다만), 혹 한길지기님께서 문고를 운영하시다가 그런 책을 발견하시면 저에게도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살구씨 님 말씀대로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나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갈등이 간혹 심한경우가 생기는데 이 격차를 줄이기가 참으로 어려운듯 합니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살구씨 님의 말씀대로 중립적인 서술 자체가 어렵기는 하지만 저도 그런 책이 있으면 살구님을 먼저 떠올려 잘 기억하고 있다가 그믐을 통해 한번 전달해보겠습니다. 저도 그런 책이 있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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