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D-29
그리고 악마와 뿔은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장난감이라도 뿔에서 붉은 빛이 반짝이면 더 악마답다고나 할까? 근데 형은 언제까지 마몬스와 친구할까요?
메건 포스팅 뜨는 것만 봤었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마몬이라는 말 속에 벌써 악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왠지 부두교 사람인형도 연상되었고, 인형이 등장하는몇몇 공포물도 생각납니다. 아이도, 어른처럼 질투에 눈이 멀 수 있다는 걸 소름끼치게 잘 보여줍니다. 현실에서 첫째와 둘째의 갈등은 필연적인데, 그걸 우리는 극복해 어른이 되었잖아요. 소설에서 규남은 정신적으로 악의 넘치는 어린아이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파랑나비 오 날카로운 분석입니다. 결말 부분에서 규남이 자신의 소원을 읊는 장면에서 신체가 변하잖아요. 몸만 자라고 정신은 여전히 동생을 질투하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규남의 실체를 이렇게 간단하게 보여주다니, 역시 신진오 작가님 내공은 훌륭하시구나 감탄했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블러 처리하겠습니다. :-)
@파랑나비 오 그렇네요! 자라지 못한 아이가 어른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였네요.
그러고 보면 장르물에서 AI들은 인간 못잖게 성깔있는(?) 걸로 그려지는 게 참 재미있네요. 그 장르 고전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도 그랬었고... 웬만한 작품에서 이성적이고 냉철한 척하면서 성미 고약한 애들(??)이 많았다는 기억이 듭니다.
@무경 님 환영합니다. 예 전통적으로 AI나 기계들은 빌런을 담당했죠. 최근에 나온 미드저니나 다른 에이아이들을 살펴보면... 정말 <터미네이터> 못지 않은 위기가 인간에게 닥치는 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심지어 우리 같은 소설가들이 에이아이로 대체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무경님은 에이아이의 위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뭔가 뻘쭘해서 슬쩍 끼어들었습니다... ㅎㅎ... ㅈㅅ!)
안녕하세요! 참여합니다~~ 전건우 작가님 만나뵈어서 영광입니다! ^^ 헤이 마몬스는 첫번째로 수록되어서 그런지 이 책의 수위를 얘기해주는 척도 같은 역할을 한 듯 합니다.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줄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수위가 강해서 놀랐습니다 ㅎㅎ
@슈피겔 님 와주셨군요. 저도 헤이 마몬스를 읽고 편집자가, 첫 작품을 조금 센 분위기의 단편으로 고른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엔 평범하게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욕망과 증오를 다루고 있거든요.
@예스마담 저는 형이 마몬스에 자기의 정신세계를 투사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가 누군가에게 죽이고 싶을 만큼의 질투를 느끼면 마몬스와 잠시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질투에 눈이 먼 인간을 AI 장난감의 탈을 쓴 악마가 잠식해버리는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일전에 신진오 작가와 a.i가 소설가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는데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어느 날 갑자기 소설을 한 편 써볼까 해서 쓰기 시작한다면 그건 창작활동이 맞고, 꽤 충격적인 일이지만 지금처럼 인간이 입력값을 넣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건 전혀 위협이 될 것 같지 않더라고요 ㅎㅎ
@전건우 저도 구글 바드를 조수 삼아 글을 써볼까 하고 걔랑 대화하면서 플롯을 짜보려고 시도했는데 제 이야기가 '어떤 수위'를 넘어서자 바드가 자기는 단순한 언어모델일 뿐이라며 저와의 대화를 거부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AI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간이 하는 걸 대체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서사 진행이나 특정한 장면 삽입이라든가? 하지만... 음... 결국 이야기를 어떻게 그럴듯하게 엮어내고 힘 주고 힘 빼고 등등을 조절하는가 등의 좀 더 미세한? 미묘한? 영역에서는 대체가 그리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AI놈들도 글 짜내고 까이고 쓴맛좀 봐야지(????)라는 마인드도 있습니다^^
호러만찬회의 작품 순서는 공교롭게도 신진오 작가와 제가 각각 전반부와 후반부 네 편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실 여기엔 어떠한 의도도 없었습니다. 그저 한 인간의 나이 순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해보면 어떨까, 편집자님이 고민했고 그러다 보니 신기하게도 지금의 구성이 되었어요. 자세히 보시면 아주 어린아이 이야기에서 시작해 마지막 이야기는 어른으로 끝이 나거든요!
아, 그런 구성이라니, 무척 신선합니다! (전건우 작가님,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무경님 반갑습니다! :)
@전건우 와우... 어쩐지 그런 배치였군요. 주인공 나이가 점점 올드(?)해지는 것 같았어요. ^^
오 그렇군요! ㅎㅎ 그건 눈치채지 못했네요 재미있습니다~ 저는 전건우 작가님이 처음 두 소설의 첫 문구를 의문문으로 시작하셔서 뭔가 나름의 정해놓으신 법칙이 있으신 줄 알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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