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D-29
<곡성> 감독님도 절실한 신자분이라고 들었어요 ㅎㅎ ^^
@전건우 작가님. 전 추락 뒷부분에서 홍주가 경비에게 전화하고 통화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끼쳤는데요. 공포감을 순식간에 증폭시키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집마다 달려있는 인터폰이 급 공포스럽게 느껴졌어요!
아! 이건 저만의 작법이기도 한데요, 전 주위 모든 사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공포를 심을 수 있을까를 종종 궁리하곤 합니다. 그래서 따로 메모를 해둬요! 그런 걸 하나씩 꺼내서 써먹곤 하죠 ㅎㅎ
오오... 공포를 느끼는 포인트를 평소에 메모하시는군요. 역시...!
p267에 출동 서비스 기사가 한 말 도 그랬어요! " 두 분 모두 조심해서 가십시요."
이 대사에서도 소름이 쫘악!!!!
“지금 가고 있습니다.” 전혀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딱딱하고 기계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네? 지금 오고 있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홍주는 다시 물었다.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같았다. 똑같은 목소리가, 똑같은 어조로 대답했다.
호러만찬회 275페이지 , 신진오, 전건우
지현 아버지의 서사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두 귀신이 같이 나오는게 더 무섭고 처절하게 느껴질 것 같아서요.
그 지점도 고민을 했는데요, 역시 홍주의 시점으로 끌고가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부분은 좀 뺄 수밖에 없더라고요. ㅠㅠ
웹툰과 달리 소설은 시점을 여러 개를 쓰기가 조심스러우셨겠어요.
다들 메모를 하시는구나.....
추락하는 결말이 사이다~
어휴 그랬죠?
결말은 정해져 있었어요.
<추락>은 네 작품 중 가장 쉽게(?) 썼어요! 그 이유는 다름아닌 첫 문장이 쉽게 떠올랐기 때문이죠. ㅎㅎㅎ
첫 문장 너무 좋았습니다.
전 또 까탈스러워서 첫 문장 안 나오면 시작도 못하는 스타일인데 이건 바로 떠올라서 쉽게 쓸 수 있었어요, 비교적 ㅎㅎ
제 경우도... (작가님에 비하면 경력이 일천하지만.... ㅠ) 제목과 첫 문장이 아주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빈 이야기 덕분에 아버지는 홍주를 구하러 왔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군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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