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제가 바쁜 동안 모임을 지켜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에세이 제출하실 분들은 서두르세요. 오늘밤 8시 세 번째이자 마지막라이브채팅 전까지만 받습니다.
결과 발표는 라이브 채팅 도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텍스티 담당자님과 제가 의논하고 결정하게 된답니다.
슬프지만... 장르살롱 <호러만찬회> 방은 오늘밤 자정을 기해 닫히게 됩니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무척 즐거웠던 3주였어요.
대신 옆방에 [박소해의 장르살롱] 2. 너의 퀴즈 방을 열었으니 이번엔 본격 미스터리의 세계에 같이 빠져들어보아요. ^^
아무래도 오가와 사토시 작가님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분이다 보니 아직 서평단 신청이 100% 차지 못했네요. 국내 독자에겐 생소한 작가님이라서 그런가 봐요. 제가 출판사에 <너의 퀴즈> 책을 서둘러 보내달라고 요청해서 어제 책을 받고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색다른 소재와 색다른 형식으로 소설쓰기에 도전하는 작가님들을 좋아하는데 오가와 사토시 작가님이 그런 분이라고 생각해요. 원래는 SF 천재 작가로 소문난 분이고 블루홀식스 출판사 대표님 말씀으로는 올 10월에 일본에서 김초엽 작가님과 나란히 대담회도 가지신다고 해요. 한국에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일본에서는 이미 인정받는 작가님이신 듯해요.
우리가 많이 읽어온 미스터리가 아닌 새로운 미스터리. 저와 함께 <너의 퀴즈>에 빠져들어보아요. 마침 본격 미스터리 클럽 회장님이신 김영민 작가님도 참여하셔서 무척 재미있는 모임방이 될 것 같습니다. :-)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797
그럼 여러분 오늘밤 8시 <호러만찬회> 세 번째이자 마지막 라이브채팅 잊지 마세요. 여기에서 만나요! ^^
오늘은 호러 전반에 대한 무제한, 무작위, 전방위 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랍니다.
[이호치호 에세이] 대회 결과도 발표하고요. ^^
[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예스마담
저 새로 알게된 이지유님 에세이 기다리고 있어유~~ 파랑나비님의 소설같은 에세이도 궁금하고요^^

박소해
@이지유 님 예스마담님이 기다리신대요 ㅎㅎㅎ

이지유
예스마담님... 잠깐 들어와봤더니 예스 마담님의 멘트가 ㅎㅎㅎ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쓰셔서 저는 빠질까 해요. :)

예스마담
@박소해 작가님 <너의 퀴즈>장르살롱2 에 신청했어요~작가님과의 의리로다. 적극적인 작가님께 또 홀딱 넘어갑니다^^

박소해
@예스마담 아니... <너의 퀴즈> 이미 다 읽으셨다는 분이 아직도 방에 안 들어오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ㅋㅋㅋ 저보고 장르방 만들어달라고 조르셨잖아요~! 더군다나 추리마니아께서... (촉촉한 눈빛)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ㅎ
ㅎㅅㅎ
[이호치호 에세이]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수 있어 즐거운시간이었다.
호러물에 대해서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알수없었으나 이번기회어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치기어린행동들은 고스란히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고
호기심을 해소하려다 곤란한상황들을 격게되며
에둘러 상황을 넘어가려다 위기를 맞이하는 것들이 호러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로운 사람들과 함께한 박소해의 장르살롱
이다음엔 무엇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박소해
@ㅎㅅㅎ 님 참전해(?) 주셨군요. 그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이호치호 에세이 소일장에도 응모해주신 점 감사드려요. 오늘 마지막 라이브 채팅에서도 되도록이면 봬요. ^^

이지유
[이호치호 에세이]
일본 유학 시절, '어휘구사력 향상'을 핑계로 집에서는 무조건 TV를 켜두고 살았더랬어요. 뉴스나 예능 방송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들을 많이 알아두면 더 자연스럽고 능숙한 일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 이유였죠.
그 날도 저는 집에 오자마자 켜놓은 TV의 소리를 들으며 붙박이장 안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제가 봐도 너무 심하다 싶게, 입었던 옷들과 세탁한 옷들이 한 데 마구 뒤엉켜 있었거든요.
밤 12시가 다가오는 시간. 저는 옷을 차곡차곡 개켜놓고 있었어요. 평소에 잘했으면 이러고 있지 않았을 거라고, 제 귀차니즘을 꾸짖으면서요.
그때 방영되고 있던 방송의 중간광고가 끝났나 싶었는데, 갑자기 너무 애틋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정말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게 만드는 감성적인 음악이었어요.
... '주온' 시리즈의 광고였어요...
그때까지 제 인생에 본 적 없는 무서운 귀신의 모습에 저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리모콘 전원 버튼을 누르고 막 방송국 욕을 했답니다.
미쳤나며, 제 정신이냐며, 아니 사람을 이런 식으로 기만해도 되는 거냐며.
얼마나 놀랐는지 제 심장이 파닥거리는 게 한참이나 느껴졌어요. 그 날 진정을 하고 잠을 청할 때까지 꽤나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죠. 어린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킨다는 게 이런 걸까, 싶을 만큼 크게 놀랐거든요.
하지만 다음 날 냉정을 되찾고 가만히 생각을 하니 제가 좀 우습더라고요.
실재하지 않는 것 때문에 무섭고 놀랐던 제가요.
이런 생각도 했죠.
'왜 하필 그런 아름다운 음악이었을까.'
저는 호러라면 으레 으스스한 BGM이 깔려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더군요.
끔찍한 시각적 자극과 애틋하고 아름다운 청각적 자극의 이상한 조화는
'주온'을 모르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그 영상에 끌리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그런 면에서 '주온'의 마케팅팀은 머리가 좋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공포스러운 귀신이지만 그들의 기억 또는 추억은 애틋할지도 모른다.'
저는 귀신을 무서워합니다.
살인 사건, 괴물을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처럼 귀신을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제가 귀신을 무서워하는 건, 아마도 나는 볼 수 없는 그 무엇이
나를 보고 있고,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 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아요.
귀신들이 몸을 가지고 있을 때의 사정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죠.
'미쳤냐. 무서워죽겠는데 그런 것까지 생각해줘야 되냐.'
라고 제 마음 속의 한 어린아이가 짜증을 내는군요.
어쩌면 제가 기억 못하는 어린 시절,
그러한 귀신 이야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고 무서웠던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는 귀신을 무서워해요.
그들이 실재하는 건지, 그저 뇌의 장난질인지조차 잘 모르기 때문에 더 그런 거 같아요.
하지만 그들도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우리와 똑같이 하루하루의 스토리를 써나가며 흔적을 남겼을 거예요.
그들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요....
저는 그 점에 주목하면서 '호러 만찬회'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결국 어떤 에고가 이번 생에서 가장 크게 작용했는지가
그 에고가 무엇을 쥐고 끝까지 놓지 못했는지가
인생을 만들고, 호러 이야기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집착의 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인간 이면에 숨겨져있는 어떤 것이 공포를 만드는지
그걸 추적해가다 보면 공포를 한 발 떨어져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러만찬회' 토론 시간은 제게 참 의미있었답니다. :)

이지유
ㅎㅎ 패스하려다가 말씀하신 것과 포인트는 좀 다르지만 '호러만찬회' 감상문을 써보았어용...(머쓱)

예스마담
아주 큰 실수 하실뻔 했네요. 이렇게나 재밌게 쓰면서 왜??? 지유님 매력이 뿜뿜나오는 글이였습니다^^

이지유
아앗.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제 에피가 시국에 적절치 않을 것 같아 망설였어요.ㅎㅎ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미천한 에피소유자라서요.ㅠ)

예스마담
우리끼리 무슨 시국을 따져요? 전 애국자도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세금 내면서 살면 애국자라 생각합니다..

이지유
😊👍❤

박소해
@예스마담 옳소! ㅎㅎ 세금 내고 법규 잘 지키면 애국자죠. 아들 셋 낳은 전 특애국자! ㅋㅋㅋ

박소해
@이지유 님도 참전해 주셨군요. ^^ 그동안 모임방에서 다양한 고견을 자주 남겨주셨고 이렇게 소일장에도 응모해주신 점 감사드려요. ㅎㅎ 소일장 응모 안 하셨으면 어쩔 뻔... ㅎㅎ 앞으로 열릴 장르살롱에서도 이지유 님만의 매력을 뿜뿜 많이 많이 보여주세요.

슈피겔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바쁜일(이사)로 인해 계속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들어오네요 ㅠ 죄송합니다.
이렇게 좋은 이벤트를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 ㅠㅠ
이호치호 에세이 - 너무 좋은 주제인데 뭔가를 쓸만한 충분한 시간이 되지 않는거 같아 그냥 라이브토론만 참여해야 할 듯 합니다. 아쉬워요~~~~~
오늘도 죄송하지만 운전 때문에 9시 즈음까지만 참석하겠습니다 ㅠ 대신 열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여러분 잠시 후 8시에 <호러만찬회> 마지막 라이브 채팅 있는 거 아시죠? ^^ 전 이른 저녁을 먹고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8시 반 정도에 소일장 [이호치호 에세이] 최종 결과 발표가 있으니 오늘도 많이 들어와주세요. ^^
오늘은 미리 공지한 대로 호러 장르 전반에 대한 무제한, 전방위 토론이 이뤄집니다.

김준1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인에ㅛ

김준1
마지막 라이브채팅 참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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