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D-29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우리 둘째를 많이 생각했는데요. 둘째가 셋째를 엄청 질투하면서 많이 때렸거든요. 요즘은 덜하지만... 신진오 작가님이 인간의 감정을 참 잘 묘사하신다는 생각을 했네요.
ai 말씀하셔서 말인데 전 이 <헤이, 마몬스>를 읽으면서 <메건>이란 공포영화가 생각났어요. 미국에서 큰 흥행을 한 호러영화인데 제임스 완 감독 제작에 공포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 합작, 미국 Z세대를 노리고 개봉하여 상당히 훌륭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둔 영화죠. 이 영화에서도 ai 인형이 등장합니다. 인형의 이름이 메건이고요.
<메건> 재미있죠!!
@전건우 예, 애들한테 리모콘을 계속 뺏겨서 아직 못봤지만 꼭 볼 겁니다.
그래도 날 사랑해 줄 거죠?
호러만찬회 p.40, 신진오, 전건우
전 이 대사에서 소름이 쫙 끼쳤는데, (스포일러가 될까 봐 여기선 말 안하겠지만) 규남이 이 말을 엄마에게 내뱉기 직전에 했던 행동 때문이죠. 40페이지에 있습니다.
신진오 작가가 형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다지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어릴 때는 많이 다투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생생한(?)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전건우 오...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 역시 작가님이 오셔서 토론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헤이 마몬스 저는 제가 첫째라 그런지 첫째 입장을 좀 공감했던 거 같아요......죽이진(...)않지만요 ㅎㅎ
@이지유 저도... 동생을 아직은 살려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각각 가정을 이루어 평행관계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
@박소해 ㅋㅋㅋㅋ 저도 작가님도 계속 평행관계를 유지해보아요 ㅋㅋ
@이지유 우린 조금 더 밀접한 평행관계를 가져가는 걸로 하죠 ;-) (윙크)
그리고 악마와 뿔은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장난감이라도 뿔에서 붉은 빛이 반짝이면 더 악마답다고나 할까? 근데 형은 언제까지 마몬스와 친구할까요?
메건 포스팅 뜨는 것만 봤었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마몬이라는 말 속에 벌써 악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왠지 부두교 사람인형도 연상되었고, 인형이 등장하는몇몇 공포물도 생각납니다. 아이도, 어른처럼 질투에 눈이 멀 수 있다는 걸 소름끼치게 잘 보여줍니다. 현실에서 첫째와 둘째의 갈등은 필연적인데, 그걸 우리는 극복해 어른이 되었잖아요. 소설에서 규남은 정신적으로 악의 넘치는 어린아이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파랑나비 오 날카로운 분석입니다. 결말 부분에서 규남이 자신의 소원을 읊는 장면에서 신체가 변하잖아요. 몸만 자라고 정신은 여전히 동생을 질투하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규남의 실체를 이렇게 간단하게 보여주다니, 역시 신진오 작가님 내공은 훌륭하시구나 감탄했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블러 처리하겠습니다. :-)
@파랑나비 오 그렇네요! 자라지 못한 아이가 어른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였네요.
그러고 보면 장르물에서 AI들은 인간 못잖게 성깔있는(?) 걸로 그려지는 게 참 재미있네요. 그 장르 고전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도 그랬었고... 웬만한 작품에서 이성적이고 냉철한 척하면서 성미 고약한 애들(??)이 많았다는 기억이 듭니다.
@무경 님 환영합니다. 예 전통적으로 AI나 기계들은 빌런을 담당했죠. 최근에 나온 미드저니나 다른 에이아이들을 살펴보면... 정말 <터미네이터> 못지 않은 위기가 인간에게 닥치는 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심지어 우리 같은 소설가들이 에이아이로 대체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무경님은 에이아이의 위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뭔가 뻘쭘해서 슬쩍 끼어들었습니다... ㅎㅎ...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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