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D-29
@슈피겔 오... 극찬인데요. 저도 <얼룩>을 아주 좋게 봤습니다. 일단 공포소설이 이렇게 슬프다니... 이건 보통 내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한국 오컬트를 노골적이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섞어서 쓰셨죠. 독자가 아이와 엄마의 감정에 깊이 이입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잘 활용하신 거 같아요. 지박령 모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퇴치하는 인간적인 퇴마사, 어린 소녀의 유령을 끝까지 지켜준 동자신... 모든 캐릭터가 정서적으로 공감이 갔습니다. 개연성 있는 이야기의 흐름,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 이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
맞습니다! 지독한 모성이라던지 산자와 죽은자의 이질적인 존재가 유대감을 느끼는 부분이라던지, 참 정이 많은 한국인의 정서에 걸맞는 소재와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신진오작가님..독자의 비평은 늘 두렵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일부러 참석하지 않은신게 아닌가 싶어요. 작가님 작품에 대한 비평이 아니라 그저 궁금한 점을 여쭤보고 싶었는데..각색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훌륭하게 각색하신점..링과 착신아리가 가장 좋아하는 호러 영화시라는데 어떤점에서 좋아하게 되셨는지.. 뭐 그딴거 궁금했을 뿐인데..
@예스마담 전 신진오 작가님 장편 <무녀굴> 읽었거든요. 저도 오시면 질문 한 바가지 예상 ㅎㅎㅎ 그걸 눈치채시고 안 오셨나 봅니다! :-)
한국적으로 <사탄의 인형>을 재해석한다면 또 어떤 인간 비슷한 것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전통놀이극에서 꼭두각시 인형이 잠깐 떠올랐는데, 이건 너무 고전이고... 다마고치... 이것도 라떼(...) 물건이고... 과연 어떤 한국적인 맛이 있는 사물이 있을까요? 급 의문이 드네요.
@무경 꼭두 어때요? 상여에 넣는 전통적인 나무 인형.
@박소해 인터넷에서 본 글 중에서 산에 버려진 돈 주웠다고 자랑하니까 댓글로 다들 질겁해하며 그거 버리라고 난리치던 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만약 꼭두가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그렇게 어딘가에 드러나게 버려졌는데 그걸 누군가 멋모르고 줍는다면? 음... 오... 재미있을 거 같은데요?
@무경 님은 역사에 특기가 있으시니까, 조선시대로 설정해보셔도 좋겠군요. :-)
조선시대쯤으로 가면 풀각시 인형도 있습니다 ㅎㅎ <삼개주막 기담회> 중 스쳐 지나가는 소재로 나왔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들면서 소꿉놀이로 사용한 것 같더라고요
@열두발자국 아 그러고보니 옛 동요에도 풀각시가 나왔죠! 감사합니다^^
@열두발자국 와 풀각시! 재미있어요. 이쯤되면 장르살롱의 라이브 채팅은 <호러 어벤져스 출동> 같습니다. :-)
얼룩은 무섭다기보다 마음이 아팠어요... 딱하고 안쓰럽고...
@이지유 드디어 <얼룩> 관련 발언을 해주셨군요. 여러분 이제 얼룩으로 넘어갈까요? :-) 전 얼룩을 읽으면서 슬프고 또 슬펐습니다... 일단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마 이 <얼룩>이 이번에 <호러만찬회> 수록작 중에서 가장 사회파 호러 같은 작품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독특한 건 사회파 스타일에 한국 전통 무속도 녹아들어갔다는 거죠. 사회적인 소재에 한국 오컬트를 가미하니 독특한 색채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단편이었습니다.
두모녀사건이 생각나는 소설이었어요.
@박소해 네... 우리 사회의 아픈 한 면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반전이 있던 작품이었어요.
마치 영화처럼 묘사가 절묘해서, <얼룩>은 간간이 섬뜩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지켜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뭐가 들어있을까 ㅠㅠㅠ 걱정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한편으로는, 마지막에 등장한 퇴마사 사묘하와 제니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D
@열두발자국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전 <얼룩>은 연작 시리즈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마사와 동자신이 두 주인공이 되어서.... ^^
오 그러게요! 여기서 등장하는 퇴마사와 동자신을 주인공으로 시리즈가 나와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ㅎㅎ
예전에 쓰네카와 고타로작가의 야시라는 단편 소설집을 읽은적이 있는데,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뭔가 공포라기보다는 슬픈 괴기소설의 느낌이 있었거든요~
@슈피겔 이 작품 말씀이신가요? ^^
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제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 이 세계의 틈 어딘가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 그 세계와 숙명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기묘한 환상이 애절한 운명과 교차하며 밤과, 꿈과, 환상이 얽힌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는 <야시>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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