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하지 않고 지켜보려는 노력 “알고 있다는 착각” 같이 읽기

D-29
네.. 늦게라도 따라오시면서 이야기 나눠주세요. 복습(?)겸 차근차근 읽고 의견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중국출장일정이 있어서 화요일에 출국하고 이제 돌아왔습니다. 출장에는 중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무실 동료와 함께 했는데, 첫 날 북경시내의 모습과 방문 회사에서 만난 직원들보면서 "왜, 방송에선 중국의 나쁜 모습만 보여주느냐?"고 자기의 (-)감정이 (+)감정으로 돌아서는 중이라며 웃음을 짓더군요. 공산주의(하지만 자본주의 냄새가 많이 나는...), 통제되어 경직되어있을거라 생각한 중국민들을 직접 보면서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조금은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물론 제가 수 년 전에 출장갔을때보다 세계 환경이 좋지 않아 함부로 정부를 욕하거나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더군요.) 아무튼 1인당 국민소득이나 그 국가가 표방하는 이념,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정보와 직접 만나면서 얻게 되는 정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오버 하자면) 이런 게 인류학의 진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럼 저도 출장 땜에 미뤄뒀던 2장, 3장으로 주말에 부지런히 넘어가야겠네요..
업무에서 바쁜일들이 많아져서 시작이 늦었네요 😅 늦었지만 차근차근 따라가겠습니다~
2. 킷캣과 인텔의 인류학자들 인류학자들이 (학계 내부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기업에서 활약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 사정은 또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인류학이 대부분 낯선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2장에서 언급된 많은 이야기들이 기업 내에서 일어난 이야기여서 문득 초기 애플 vs 삼성의 스마트폰 홍보 전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많이 비슷해졌지만 초기에 새로운 기기가 나올 때마다 한 쪽은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한가, 직관적인 사용방법'을 내세우는데 비해, 다른 한 쪽에선 '최고의 사양, 최고의 속도!!'를 내세우던 시절 말이죠. 물론 후자에 후한 점수를 주며 전자에 비해 얼마나 비싼 부품을 사용했는지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엔 전자가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공학자들이 안내 로봇을 만들어서 공항에 배치해 놓고 '내가 만든 로봇이 얼마나 똑똑한지, 그리고 공항이 낯선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흐뭇하게 기다리다가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현실에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생각납니다. 여러 기능을 탑재하여 공을 들여 만든 로봇은, 하지만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이죠. (그리고 언제 시간이 되면 자동차 보조석 수납박스에 쳐박혀있는 메뉴얼을 한 번 읽어봐야겠단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회사 연구원들이 애써 만든 신기술 중에 활용하지 않고 있는 기술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인류학자들이 유수의 기업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특정 부류의 인간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타파해가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스스럼 없이 앞에 나서서 선명하게 주장을 펼친다. '앞으로 이러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경제학자들에게는 힘 있는 사람들과의 인맥이 있고 미래를 전망할 자신감이 있다. 결국에는 잘못된 주장으로 밝혀져도 상관하지 않는다.
알고 있다는 착각 p.102, 질리언 테트
3. 낯선 전염병과 싸우는 법 3년 이상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19를 비롯해서 우리에겐 좀 먼 전염병이었던 에볼라와 지카바이러스를 사례로한 3장에서도 많은 것들이 신선했습니다. '우리가 옳은 방법을 결정했으나 따라오라!!'는 방식의 한계,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현지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 어쩌면 상황이 급박하기때문에 '우리가 해법을 갖고 있다'는 측과 '좀 더 지켜보자'는 측의 대립의 결과는 밀어부치는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지식과 정보의 우열은 있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결국 어떠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위해서는 '선진국'의 지식과 정보를 강제하는 것이아니라 비록 후진국이지만 그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이를 고려하여 해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해법이 될 것입니다.
에볼라 정책의 목적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지, 현지 풍습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알고 있다는 착각 p.103~104, 질리언 테트
저도 2장 읽으면서 우리 나라 기업도 이러한 사례가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기업에서 먼저 인류학자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모습도 저는 처음 접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건 제가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뭔가 학계와 기업이 좀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학문은 학문에서만 머물고 누가봐도 실용적인 요소들이 짙은 학과 몇몇을 제외하고는 정말 학문을 깊이 파고들어도 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진로를 정하고 가는 곳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기업 측에서 먼저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고 걱정하는 학자에게 바로 그 점 때문에 제안한다고 말하는 그 사고방식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비단 인류학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고등학교때 갑자기 철학이 재밌다고 철학을 전공할지 묻길래 그러라고, 먹고 사는거야 어떻게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도 딱히 대학원가고 유학가서 교수하는 길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숨결이 바람될 때”의 저자도 힉부는 영문학, 이후 의학을 전공해서 의사임에도 글을 너무나 잘 쓴단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 상황은 너무 한우물만 파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전공을 바탕으로 사회의 이슈들을 해결할 때 하나의 눈으로만 보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를테면 정육점 주인이 다진 고기를 섞는 그릇에 상한 고기 한 조각이 잘못 들어가면 소비자들은 독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으므로 다진 고기와 소시지를 전부 피하게 된다. 모기지에서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CDO 같은 자산에는 아예 손을 대지 못하게 된다. 자산이 여러 번 잘게 쪼개져서 리스크를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를 분산해서 타격을 흡수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오히려 시스템에 새로운 리스크를 가져온 것이다. 바로 신뢰의 상실이다. 리스크가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알고 있다는 착각 p.140, 질리언 테트
대학교 4학년때 금융기관론이라는 과목에서 증권화의 개념을 듣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1:1로 매칭이되면 채권자가 갖게되는 신용위험(채무자의 부도위험)이 커서 거래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지만 그러한 채무들을 한바규니에 모은 후 지분으로 쪼개서, 즉 100명에 대한 부채의 한묶음의 1/100씩 나눠 갖고 있으면 설사 1~2명이 부도를 내더라도 98명한테서 채무이행만 이뤄지면 투자로부터 이익을 낼 수 있다는(신용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더불어 은행은 증권화로 다시 자금을 조달해서 또 돈을 빌려줄 수 있게되고 무한 공급의 과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채무자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전반적으로 커지면 2차, 3차 증권화된 상품에서 해당 위험을 선별하는게 불가능해지고 아무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2008년에 경험한 것입니다.
4. 위에서 인용한 문구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금융기관은 낯선 영역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가 싶은 약어들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읽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작가의 입장과 동일한 선상에 서는게 아닐까요? ^^) 아무튼 이 장은 제 과거 경험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은행조직이 굉장히 폐쇄적이고 업무차 국제부 직원을 만나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일단 약속 자체를 거부하려고 합니다.(의무적으로 만나서 질문을 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무척 고압적으로 나옵니다. "네가 이걸 알아 보겠어(듣겠어)?" 뭐 대략 이런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전에 왔던 사람들은 회계팀에서 알아서 답변했는데 니들은 왜 직접 찾아오겠다는 거냐?' 작가가 낙후된 지역의 낯선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들이 소위 선진국, 특히 금융 선진국을 낯선 대상으로 보고 연구 주제로 삼았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보다 많이 배우고 경험 많은 이들의 리그는 그냥 받아들일 대상이지 낯설게 보고 연구하는 대상으로 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단지 서구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금융 사고가 터지고 중요한 원인이 뭔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업계에 무소불위의 지휘 & 감독권을 갖고 있지만 특정 상품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딱 이 문장이 떠오릅니다. "알면 다쳐!!"
"그래서 직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나름의 대처 전략을 고안했다. 바로 책임 전가 문화다". (중략) "직원들이 서로를 칭찬할 때보다 비난할 때가 일곱 배 더 많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과 똑같네요.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있고 뭘 바꾸어야 하는지도 알고 있지만 바꿀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서 더 무기력해 집니다. 반드시 좋고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모든 사람이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요. 나쁜 것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문제는 내부인들만으로는 절대 안바뀌는 것 같습니다. 결국 회사가 여유가 있다면 (이미 답을 알고 있더라도) 외부 컨설턴트를 이용해야겠지요. 저자가 인류학자라서 우리가 맞닥트린 문제의 해결책이 인류학처럼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너무 조직의 효율에 집중해온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개개인이나 개개조직의 서로 다른 문화나 특정 업무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인류학자들이 자주 동원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책에 도전해서 기쁩니다. 일부러 주말에 시간을 내서 쭉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모든 내용이 그저 새롭고 사고를 흔드는 이야기 였습니다. 트럼프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기자들의 글을 제법 객관적인 시각이라 혹시 내가편견이 있었나 생각해보았고..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말할수 있다는 것에 충격 비슷한..착각하고 살았던 시간을 반성하고 벌레의 눈으로 관찰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
아... 벌써 다 읽으셨군요.. 저는 그믐에서 이 책과 또 다른 책을 함께 읽어나가고 그러면서 또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소설도 읽으려고 욕심을 내서 스케줄에 겨우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일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태도나 솔루션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인류학자의 뷰로, 다른 때는 경제학자의 뷰로 볼 필요가 있겠지만 역시나 우리에게 부족한건 인류학자의 눈이겠죠. 미리 저 사람은 어느 부서 출신이고, 어느 지역 출신이고, 어느 학교 나왔으니 이럴거라는 선입관부터 바꾸고, 일단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5. 가까이에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모른다!!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 모임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GM에서 있었던 부품부족사건의 사례가 정확히 어떤 면을 부각하려고 했는지 모호하게 읽었습니다.(너무 늦은 시각에 졸린 상태에서 읽어서였을까요?ㅜㅜ) 그래서 제 나름대로 좀 학교다니면서 배웠던 내용을 덫붙여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일본 자동차사, 특히 도요타자동차가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생산관리에서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고, 성공을 거뒀는데 그 중 대표적인 제도가 JIT(Just In Time)제도입니다. 수 없이 많은 부품의 조합체인 자동차업계에서 완성차 업체 창고에 수백, 수천의 부품을 모두 충분히 쌓아두며 생산할 경우 어마어마한 창고가 필요하게 되기때문에 차량별 소요되는 부품 및 그 남은 수량을 고려하고 생산계획을 고려하여 적시에 부품회사에 주문을 넣으면 사전에 예정된 시간 내에 정확히 납품이 이뤄지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GM에서도 도입했지만 (상대적으로 조직화가 잘 되어 있는) 일본 기업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GM에서는 정확한 시간에 부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컨베이어벨트가 쉬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은 아닌지... 일본자동차업체가 도입한 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 미국자동차업계 반영하는 과정에 경영진과 직원, 그리고 납품업체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들이 하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뭔가? 당연히 할 수 있을거라고 덤비는 것에서 예상치 못한, 아니 어쩌면 더 난감한 각자도생-부품을 조금씩 빼돌려 내 공정에서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 탱자가 되"지 않고 그래도 귤이 되려면, 아니면 더 좋은 다른 무엇이 되려면 단지 귤만 들여와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6. 서구인의 이상한 특성에 관한 이론 추석 연휴의 시작이네요!! 조금씩 조금씩 미뤄지는 일정을 이번 연휴에 좀 만회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장에서 '서구인'이라고 했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인간 대부분이 자신이 아는 세상을 전부로 생각하는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다만 서구인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보니 서구인의 편향된 목소리가 일상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많을 뿐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도 같을 거라는 착각의 사례-프림로즈스쿨의 이야기에 정말 이거야말로 우리나라 이야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감했습니다. 프림로즈스쿨의 경영자와 동일한 나이대의 저도 전문가나 선배에 대한 상당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배워가는데 비해 요즘의 청년들은 그러한 권위보다는 자신들과 유사한 또래로부터의 의견을 더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업무와 관련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후배들끼리 머리를 모으며 열변을 토하는 걸 보면서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이러저러한 문서를 확인하고 난 후에 논의를 하더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다른 산에 올라서 헤매고 있는 모습을 봤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놓친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기존의 권위대로 따라가는 세대에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세대가 올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나 선배세대에게 묻지 않는 이유가 이질적인 세대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이 문제에도 (프림의 경영자들이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따라간 것과 같은) 현명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저널리스트든 사회과학자든 작가든, 타인을 연구해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명심해야할 교훈이 있다. 우리는 모두 문화적 환경의 산물로서 게으르게 짐작하고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이다." 내가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2016년 10월에 한 칼럼에서 언론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잘못 해석한다고 개탄하면서 쓴 글이다. 나는 유일한 해법으로 언론이 인류학적 방법론을 빌려와서 인류학에서 ' 더러운 렌즈' 문제라고 일컫는 현상, 곧 저널리스트가 배양점시 위의 현미경(중립적이고 일관된 관찰 도구)처럼 굴지 않는 현상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실 저널리스트들의 마음의 렌즈에는 편향(때)이 끼어 있다.
알고 있다는 착각 p.208, 질리언 테트
7. 설마 트럼프가... 였던 생각이 진짜 트럼프가!!! 로 되었던 순간의 충격(?)을 재소환하는 장이었습니다. 그 동안 (겉으로나마) 정의로운 말만 해왔던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시시콜콜하고 유치한 이야기를 할 때, 미국인들이 자존심이 있지 저런 인간을 뽑을까? 소위 미국의 좀 먹고 사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말 실수에도 비웃음으로 가볍게 넘기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그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은 수 많은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그런 말실수는 실수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뭉쳐가고 있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모두 문화적 환경의 산물로서 게으리게 짐작하고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p.208)는 말은 그래도 더더욱 현재를 사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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