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

D-29
강압 권력을 가진 사람보다는 설득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지배되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면에서는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두 가지 면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설득 권력도 강압 권력만큼이나 해로울 수 있다. 첫째, 설득의 힘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으로 고통받게 될 사람이나 그 결정이 일으킬 우발적 피해에 신경 쓰지 않는 쪽으로 이미 스스로를 설득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 있고 공공선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 설득 권력을 가진 사람이 편향된 선택을 내릴 때는 폭력에 의지하는 사람이 내리는 선택보다 덜 가시적이고 덜 자명해서, 그것을 포착하고 고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이 비전의 덫이다.
권력과 진보 150쪽,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동감입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설득권력이 강압권력보다 더 해로울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설득권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라서! 라고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2일, 3일)에는 4장과 5장을 이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100쪽 분량이라서 조금 부담이 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6장으로 이어지니까 자기 호흡으로 읽으시다 다음 주 평일에 좀 더 힘을 쏟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라서 금세 읽으실 거예요. 4장에서는 테크놀로지가 발달했는 데에도 사람들의 삶의 질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진 역사적 사례를 살펴봅니다. 중세 시대부터 시작해서 이른바 신석기 혁명 이후 인류의 삶에 대한 고찰도 나오니 살펴보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장에서는 드디어 산업 혁명이 등장합니다. 특히 여러분도 이름은 들어보셨을 철도 혁명을 주도한 조지 스티븐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중요한 질문에 대한 저자의 정리와 답변을 들을 수 있는데요. 왜 하필이면 산업 혁명이 중국이 아니라 영국에서(대분기) 또 유럽에서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아니라 영국에서(소분기) 등장했는지입니다.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G님! 주중에 시간이 없어서 못 읽었으니 주말동안 1장부터 5장까지 돌파해야겠네요:)
앗..너무 진도가 늦었네요 ㅠ.ㅡ 내일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SY @도원 제가 평일에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평일은 느슨하게, 주말은 타이트하게 일정을 짜 놓았어요. 주말에 분발하시면 충분히 따라잡으실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하나의 아이디어나 협소한 비전에 고착되어 있다면, 많은 경우에 이것은 선택지가 부족해서는 아니다. 그보다 이것은 의제 설정력과 사회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우리에게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고치려면 내러티브를 바꾸어야 한다. 즉 현재의 비전을 분석해 이것이 유발하는 비용을 드러내고 테크놀로지의 미래에 대해 지금과 다른 대안을 보여주는 데 더 많은 담론과 관심을 할애해야 한다.
권력과 진보 p.151,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그런데 이러한 담론과 관심ㅇ르 할애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분석해 비용 계산을 해야 하는데.. 과연 우리들에게 이러한 대안 제시까지 할 수 있을지. .이게 한 두 사람의 의견으로 될런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그 의견 또한 또 하나의 설득권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인데. .어디까지를 "길항권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인지... 도 궁금해지네요
대안제시의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드리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염려하는 관계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정치,사회,경제,문화영역등 다학제적 대응연구가 필요하고 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인공지능에 적용되는 여러 산업현장의 노동자들도 생존권을 위해 대응할 것 같네요. 길항권력의 비전과 방향성은 우리사회전체의 공공선을 향해 있다면, 성찰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다수 시민의 동의에 근거한다면,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 관계자들의 위험 목소리는 길항권력이 되기 전에 꺽여버리는 경우가 많고, 과연 다학제적(?) 대응연구를 후원할 자들이 있을지... 무엇보다 공공선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도출 자체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 그 방향을 제대로 갔노라고 말할 수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 조금 더 이야기를 읽어보다 보면 그 갈피를 잡을 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재구성하는 길은 길항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고, 특히 다양한 목소리와 이해관계와 관점이 지배적인 비전에 맞서 균형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폭넓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고 의제 설정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줄 제도를 일굼으로써, 우리는 소수만 누리는 의제 설정의 독점을 깨뜨릴 수 있다.
권력과 진보 p.143,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우리가 진보의 수혜를 입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주요 이유는 우리 앞의 세대들이 그 진보가 폭넓은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권력과 진보 p.18,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주중에 일이 많아서 주말이 되어서야 시작해봅니다. 5장까지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비전에 불을 때는 연료는 낙관이다. 레셉스의 낙관에서 핵심은 테크놀로지와 (프랑스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이었다.
권력과 진보 86,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는 우리가 그리는 진보의 방향이 무엇인지와 무엇을 감당 가능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또한 우리가 실수와 현장에서 나오는 증거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에도 달려 있다.
권력과 진보 p.101,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정치의 영역이 아닌가? 또한, 이를 위한 자본금 확보를 위해 '자본가'들의 시선을 끌어야하는 마케팅의 영역일지도..
답은 사회적 권력과, 또한 정말로 우리가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
권력과 진보 p.104,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권력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암묵적 또는 명시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권력과 진보 p.108,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역사는 운명이 아니다. 사람들은 "주체적 역량"을 가진 존재여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통해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설득 권력도 운명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의 견해가 가치있게 여겨지고 사람들이 귀 기울이는 것이 될지, 누가 의제를 설정할지도 선택을 통해 재구성할 수 있다.
권력과 진보 p.138,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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