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

D-29
쓸 수 있는 것 자체가 참여 가능하다는 걸 이제 알았네요. 삭제 버튼을 못 찾아서 양해 부탁 드려요.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공유된 번영의 무덤이 되었다. 임금 성장은 둔화되었고 국민소득중 노동으로 들어가는 몫은 급감했으며 1980년경부터 시작해 임금 불평등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세계화, 노조의 약화 등 수많은 요인이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테크놀로지의 방향 선회였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노동자의 업무를 자동화했고, 자본에 비해 노동에 불리하게, 그리고 대졸이나 대학원졸 노동자에 비해 저학력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방향 선회는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더 큰 변화를 파악해야 이해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기업계는 노동계와 규제 당국에 맞서 전보다 더 조직적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 이윤 추구와 주주 가치 극대화가 공공선이라는 새로운 비전이 사회의 상당 부분에 걸쳐 주된 조직 원리가 되었다. 이 비전과 그것이 제공하는 막대한 부의 가능성은 테크놀로지 공동체를 초창기 해커들이 상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했다. 새로운 비전은 “디지털 유토피아”비전이었고, 이 유토피아는 톱다운식 소프트웨어 설계로 노동을 자동화하고 통제하는 것에 기반한 유토피아였다. 테크놀로지의 새 경로는 불평등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스스로가 약속한 막대한 생산성 증가도 이루지 못했다.
권력과 진보 p.369-370,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이 모임도 일주일 남았어요. 이번 주는 앞에서 못 따라오신 분들 배려하면서 조금 느슨하게 10장, 11장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월요일(9월 11일)부터 수요일(9월 13일)까지는 10장, 목요일(9월 14일)부터 토요일(9월 23일)까지는 11장을 읽습니다. 이렇게 3주 만에 또 벽돌 책 한 권을 마무리하겠네요.
최근 주말에 책을 많이 못 읽었더니 이번 모임은 진도가 완전 늦어버렸습니다(이제 2장까지 읽었어요 ㅎㅎ). 아무래도 진도를 따라잡진 못할 것 같고.....제 페이스대로 가야 할 것 같네요 :) 그런데 날짜별로 읽을 장을 정해주시니, 진도에 못 맞춘 사람들이 뭔가 덧글을 달기가 좀 부담스러워지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제가 그렇단 말이지만..ㅎㅎ) .
그러면 날마다 정해진 분량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주차별로 분량을 정해줄까요? :) (비겁한 핑계 같습니다. 하하하.)
앗! 저는 외려 중간 중간 앞부분 글 올라와 있으면 리마인드 되고 좋던데요ㅎㅎ 아무래도 흐름이 길다보니 앞부분 까먹기도해서 종종 앞부분 글 올라오면 도움 됩니다. <문앞의 야만인들> 은 저도 책장에 꽂혀 있는데 어째 아직도 자신이 없어서 차마 리스트에 못 올렸어요 ^^
엇~~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저도 부담없이 뒤늦게라도 앞부분 내용으로 끼어들기 할 수 있겠네요..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에 읽을 양이 조금 많아서 따라오기 버거웠던 분들은 이번 주 분량이 조금 적으니 천천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한 가지 더! 세 가지 의견도 여쭤볼게요. (1)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권력과 진보』 두 번에 걸쳐서 벽돌 책 읽기를 했는데요. 혹시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함께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쭙잖게 가이드로 나설 마음이 있습니다. (2) 『권력과 진보』 읽기에 3주를 할당했는데(하루 25쪽 정도 읽는 분량) 기간이 좀 더 길어야 할까요? (3) 함께 읽고 싶은 벽돌 책 있으세요?
네. 3주, 적당한것 같습니다, 푸코도 좋고, 현대 경제학자,.... 현대 철학자의 책도 좋습니다. 조금 어려워도 괜찮습니다.
네, 4주 좋아요, 미국 제국의 연대기/지금 다시 계몽/개미와 공작 중 한 권이요
(1) 네 (2) 저는 3주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기간이 너무 길면 앞부분 잊어버리기도 해서요;; (3) 저도 위에 언급된 스티븐 핑커 <지금 다시 계몽> 읽어보고 싶었어요! <생각에 관한 생각>, <빅 히스토리>, <인생의 모든 의미> 도요.
(1) 네, (2) 한달 주기가 좋은 것 같아요! 9월, 10월 이런 식으로 ㅎㅎㅎ (한달에 한권 벽돌책 읽기!), (3) 진리의 발견, 판타레이, 문앞의 야만인들 (가지고 있는 벽돌책에서 안 읽은 것들 중 골랐습니다)
(1) 기본적으로 동의함다 (2) 3주 좋아요. (3) <부채, 첫 5,000년의 역사> (데이비드 그레이버), <기후 책>(그레타 툰베리), <권력의 법칙>(프리드리히 폰 비전), <경제학자의 시대>(빈야민 에펠바움) [제가 올해 읽을 책이라서 추천해봅니다^^;]
1. 네, 함께 할 의향이 있습니다. 2. 전 29일간이 좋습니다. 3. 위어드 좋은 책이지만 이미 읽은 책이라 관심은 조금 떨어지고요. 경제나 철학, 세계사 혹은 기후 관련 책에 관심있습니다.
(1) 네 (2) 4주도 괜찮을 것 같아요 (2)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요... (돌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ㅎㅎ)
좋아요, 같은 템포로 못 읽어도 댓글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점을 보게되는 것도 좋구요. 이번 책은 오디오로 듣고 있는데 실수인것 같아요. 다음 책은 꼭 종이책으로 제대로 읽어보려구요.
현대 AI는 테크 지배층이 쥐고 있는 도구를 증폭해 그들이 창조적인 방식으로 노동 자동화와 노동력 대체를 밀어붙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등 온갖 종류의 선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상정된다(그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AI로 막강해진 테크 지배층은 나머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한층 덜 느낀다. 사실, 테크 지배층 상당수가 나머지 사람들은 그리 현명하지 못해서 자신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중반 무렵이면 디지털 기술과 거대 기업의 결합은 억만장자를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대에 AI 도구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부는 한층 더 증폭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AI 도구들이 주창자들이 주장해 온 것만큼 놀랍거나 생산적이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AI 기반 자동화는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데 종종 실패하며, 더 안 좋게도 공유된 번영은 전혀 짓지 못한다. 그런데도 업계의 거물과 고위 경영자들을 매혹하고 부자로 만들어 주며, 그와 동시에 노동자들의 역량과 권력을 약화하고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돈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척한다. 자동화와 감시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쪽으로 맹렬히 돌진하는 가운데 이 모든 사실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이 비전의 이 같은 국면을 “AI 환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 환상은 향후 몇 년간 강력한 알고리즘이 더 많이 개발되고 온라인을 통한 전 지구적 연결이 더욱 심화되면서, 그리고 가전제품 등 기계들이 영속적으로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권력과 진보 p. 481, 대런 애쓰모글루, Johnson Simon
향후 몇 년간, 어쩌면 더 오랜 기간 AI 환상이라는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부여잡고 버텨야할지…미래세대들이 참 애처롭네요.
다들 좋은 책 추천 많이 해주셨는데요. 제가 원래 염두에 뒀던 책은 조지프 헨릭의 『위어드』(21세기북스)였어요. :)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람들. 세상은 이들을 ‘WEIRD(위어드)’라고 부른다. 과연 이 집단은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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