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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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ESG라고 하는 부분에 투자하는 사람들이고, 실제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정부에서 장려하는 산업인 경우가 좀더 많은 거 같네요.. 대체에너지/대체식품 관련 사업이 주로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네. 안그래도 2,3년전에 한창 임팩트 투자 이야기가 많았는데 책 읽다보니 문득 최근엔 관련 동향을 못 들은지 조금 됐구나 싶었거든요. 이것도 코로나 영향인지 당시에 책도 많이 나오고 소개가 많던거에 비해 실제 결과는 많이 못들은것 같아요. 혹시 여전히 산업에서도 고려되고 있는 부분인가 궁금했네요. 방향성은 저도 그러길 바라지만요^^a
YG님 추천 덕분에 올해 읽은 비문학 중에 저는 가장 재밌게 읽고 많이 배운 책이었습니다. 내용도, 글도, 역사적인 지식도요. 무엇보다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아서 사회과학 분야의 벽돌책이라도 가독성이 좋을 수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다음에 어떤 책을 할진 몰라도 <위어드>는 이미 주문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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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책을 의미 있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사적으로 지루했다는 의견 주신 분도 있으셨어요. :)) 사실, 저한테도 이 책은 '2023 올해의 책' 가운데 한 권으로 자격이 충분할 만큼 의미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기자 생활하면서 20년 동안 주야장천 떠들고 다녔던 이야기를 두 저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게 너무나 반가웠거든요. 최근에 챗GPT가 나오고 나서, (정치 사회 문제에도 관심 많은) 과학자나 엔지니어랑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 '과학기술 개발 방향은 정해져 있고' 단지 '그것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이 얘기하는 "할 일"의 최대치의 아이디어가 기본 소득 같은 것이고요. 11장에서 설득력 있게 얘기했듯이, 실리콘밸리 기업가의 기본 소득에 대한 기이한 옹호도 사실 같은 맥락이죠. 어차피 미래는 '정해져' 있으니, 그 '정해진 미래'에서 마치 적선하듯이 푼돈이라도 줘서 보통 사람들이 먹고살게 해주는 게 기본 소득이라는 식이죠. 저는 그런 식의 기본 소득은 도입이 되더라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이 부각하리라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심지어는 과할 정도로) 과학기술 개발 방향은 사회적 선택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그 사회적 선택에 영향을 주는 일은 '비전'과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설득 권력'과 사회적 역관계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다른 '비전'과 다른 '설득 권력'과 현실의 '길항 권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책의 11장에서 내놓은 여러 대안이 최선인지는 논란이 있을 듯해요. 너무 낙관적으로 보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도 있고요. 하지만, 다른 비전과 다른 설득 권력과 길항 권력으로 지금 우리 앞에서 굴러가는 과학기술의 방향과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3주간 함께 읽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의 대목대목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생각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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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조지프 헨릭의 『위어드』(21세기북스)를 함께 읽습니다. 저는 헨릭의 이전 책(『호모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뿌리와이파리))을 더 좋아합니다만, 가능하면 신간 중심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보고 싶어서, 또 얘깃거리가 더 많을 것도 같아서 『위어드』로 정했어요. 10월에도 또 즐겁게 함께 읽고 수다 떨어요.
테크놀로지 변화의 방향을 다시 잡기 위해 길항권력이 형성, 재구성되고 책에서 제시한 정책들과 플러스 알파가 조속한 시일내에 현실화되길 바래봅니다. 혼자 읽기보다 함께 읽기가 여러모로 제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논쟁지점을 드러내서 토론할 기회도 조금 더 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봅니다. 함께 하신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모임이 닫히기 직전에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인트로 부분 읽었는데 읽어가면서 위에 쓰레드의 글들을 함 훑어보겠습니다. 그런데 권력과 진보라는 제목 번역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보가 다른 의미의 진보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기술' 진보라는 부연 설명을 붙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도 초반엔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읽다보면 기술 뿐 아니라 '인류, 사회가 어떤 방향,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의미의 진보라고 해석할 수 있는것 같아요. 직관적으로 100% 와닿는 번역은 아닌데, 막상 더 좋은 한글 단어는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권력'도 그렇구요. 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읽기 전 예비 독자에겐 분명 다르게 와닿을 수 있는것 같아요. 출판사에서도 아마 고민하셨을것 같은ㅎㅎ
감사합니다. 좀더 진도를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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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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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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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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