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D-29
옆집 여자와 바람난 남편, 돌봐야하는 아이들,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던 폴리가 결국 남편 없이 지내야 하는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할지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게 가슴 아프더라구요. 끝까지 비참하고 힘들었을 그녀에게 편히 쉬라고 말하고 싶네요. 윤회라는게 있다면 앞으로 50년쯤 후에 태어나 다시 살아보라고도 하고 싶어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세상을 대신해 미안하다 얘기할게요. 좋은 딸, 누이, 부인이자 엄마였던 당신을 문장 속에서나마 기억하고 추모해봅니다.
별거 이후, 폴리가 새라 코드리 부인 집에서 일했을 때 경제적으로는 아마 제일 안정적이었을 것 같은데 두달 만에 나온 것이나, 아버지나 오빠 집이 있음에도 (불화가 있었던 것 같지만) 결국 부랑 생활을 했던 걸 보면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자유가 중요했던 사람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살인마에 희생된 후에도 언론에 의해 난도질을 당했던 폴리를 깊이 추모합니다.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의 아내로 충실히 살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그녀의 삶이 참 아프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아이를 낳아 기를 나이에 독신으로 사는 것이 이단인 시대, 스스로를 벌주며 살았던 폴리가 저 세상세너는 편안한 안식을 얻었기를 희망합니다.
평생 삶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편히 쉬세요.
어느 누구의 무엇도 아닌, '폴리'라는 한 사람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이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분명히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그들이 목숨과 함께 그토록 잔인하게 빼앗겼던 것을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이 빼앗긴 것은 존엄성이었다.
더 파이브 p34, 핼리 루벤홀드
P. 추천의 말 & 다섯 인생의 궤적 & 들어가며 P-1. 나는 말하지 못하는 저 여자들을 위해 쓴다. 너무나 겁에 질렸기 때문에, 우리 자신보다 두려움을 더 존중하라고 배우기 때문에 목소리를 가지지 못한 이들을 위해 쓴다. 우리는 침묵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배웠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오드리 로드 P-2. 찰스 맨슨과 그 패밀리에 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즌 1과 2가 만들어진 후 중단된 미드 『마인드 헌터』에서 맨슨을 다룬 것을 보고 다시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폴란드계 유대인으로서 아우슈비츠에서 어머니를 잃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맨슨 패밀리에게 아내 샤론 테이트와 친구들을 잃은 일과, 10대의 데미 무어, 나스타샤 킨스키를 만난 일, 이후 10여 명이 넘는 아동 피해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일, 그가 만든 잔혹한 영화 『피아니스트』 등이 연관지어 떠오릅니다 폴란스키 감독이 만나고 사귀고 결혼한 수많은 어린 여성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랑자가 매일 운 좋게 침대 값과 찻값을 마련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돕는 이 전통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더 파이브 p95, 핼리 루벤홀드
19세기 중반 "런던에서는 7만 명 인구가 그날 밤 어디에 머리를 누이게 될지 조금도 알 수 없는 채로 매일 아침을 맞이했다."
더 파이브 p90, 핼리 루벤홀드
잭 더 리퍼 피해자들의 서사들을 하나로 연결해 볼 때 눈에 띄는 점 하나는, 여인숙에 묵는 여성 부랑자 중 상당수가 길거리에서도 자주 잔다는 사실을 경찰과 언론이 무시했다는 것이다. 많은 여성이 임시방이나 여인숙의 침대에서 며칠을 보낸 다음에는 다시 어느집 문간 앞에 몸을 웅크리고 밤을 보내기를 반복했다. 이것이 부랑하는 삶의 가장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더 파이브 p91, 핼리 루벤홀드
1-3 . 홀아버지와 남동생을 어머니를 대신해 돌보고, 여섯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안고 어르던 여자, 남편 윌리엄을 간호해 주던 여자 , 아이들과 웃던 그녀의 미소를 지켜주지 못한 채 우리는 그녀를 매춘부라고 일컬을 수 있을까?
이 더럽고 과밀한 주거 환경에서 잘 자란 것은 질병뿐이었다.
더 파이브 p. 43, 핼리 루벤홀드
사회연구자이자 여성운동가 메리 힉스는 낡은 옷을 입고 부랑자로 위장했을 때 남자들이 끊임없이 가해 오는 언어 성폭력에 경악했다. "여성의 옷이, 심지어 단정한 노동자의 옷까지도 사실은 하나의 '보호막'이라는 것을 나는 처음 깨달았다.
더 파이브 p. 92, 핼리 루벤홀드
사인 심문은 마치 그의 최후가 평소 행실에서 비롯된 타당한 결과임을 확인하려는 듯, 폴리 니컬스라는 사람의 도덕성을 탐문하는 자리로 바뀌곤 했다.
더 파이브 p.104, 핼리 루벤홀드
이 시대에 이혼은 엄청나게 비싼 재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만이 선택할 수 있는 절차였고, ‘공식적인’ 별거를 원하는 노동자계급 여성은 자신이 처한 절망과 빈곤을 입증해야 했다.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구빈원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여성이 “그들 인생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경험”을 한 동시에 “영원한 낙인”이 찍혔다.
더 파이브 핼리 루벤홀드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 애니 ■■■■ 13일인 오늘부터 16일 토요일까지는 2부 ‘애니’를 읽어요. 2부의 네 챕터 제목들을 보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조금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애니에겐 어떤 삶이 있었을까요..! 각 부의 앞마다 탄생과 사망일이 나와요. 애니는 1841년 9월 경 태어나 1888년 9월 8일 사망하였네요…마흔 중반에 살해된 셈인데요, 그녀의 짧고 안타까운 삶 함께 읽어볼게요. 그리고 오늘은 여러분에게 모임의 기능 하나를 소개하고 싶어요. 글 작성창 가장 오른쪽에 두 가지 아이콘 중에서, 왼쪽에 있는 ‘불’ 모양 아이콘 보이시나요?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여태까지 화제로 지정된 내용을 모아볼 수 있어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질문들은 보통 ‘화제’로 지정을 하는데요(노란색 바탕인 글입니다), 그 글들을 한 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로 모임 글이 많을 때, 화제로 지정된 글만 골라서 보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해주셔요. 그리고 그 질문 아래마다 말풍선 모양을 클릭하셔서 댓글로 바로 답변을 달아주셔도 좋아요! (‘글타래 기능’ https://www.gmeum.com/blog/douri/160 ) 그럼 저는 3부 때 다시 돌아올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2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