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5.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D-29
고독사 워크숍 좋아하는 독자로서 박지영 작가님의 새 책 기대되네요.
언급하신 책, 기대됩니다.
맞아요. 굉장히 속도감있게 읽히는데 작가님이 정유정작가님 책의 장면전환 같은 부분을 참고하려고 계속 읽으셨다는 인터뷰를 보고 이해가갔어요. 제도적으로 보완도 해야하는데 결국은 명주와 준성처럼 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왜 엄마라는 단어는 저를 답답하게 하는걸까요. “엄마, 이렇게밖에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해요.” 이 한 문장으로 소설을 홍보하는게 yg님 말씀처럼 역효과인건 확실해요. 저 정말 안 읽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방송 듣고 유머도 있고 엔딩은 심지어 희망적이라고 하셔서 그럴수가 있나? 하며 일단 읽기 시작했다가 그 자리에서 완독했어요. 와 이 소설 뭐예요. 책 읽을때는 그냥 막 이야기 따라가느라 바빴는데 방송 다시 듣다가 눈물이 조금 나왔어요. 혈연주의에 회의적이고 대안가족이야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준성과 명주와 할머니가(트럭에 할머니 있어!는 진짜 소름이었어요)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려나갈 뒷 이야기가 기분좋게 상상이 되면서 다행이다~ 하며 독서를 마쳤네요. 책걸상 아니었으면 안 읽었을것같은 책 탑3에 들어갈듯해요. 소개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맞아요, 저 문장은 왠지 신파를 떠올리게 하지만 전혀 신파스럽지 않아서 좋은 책이었어요.
할머니가 트럭에 있어... 에서 저도... '뭐야 이거 귀신얘기야?' 했다니까요 ㅋㅋㅋ
저두요 소름
@YG @박혜진 님 말씀처럼 대안가족, 이웃사촌처럼 이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눠야 할 시대가 된 것 같아요. 1인 가정도 많고 수명도 길어지는데 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져있고요.
저는 염세주의자인가봅니다. 다들 작품의 마지막을 읽고 희망을 보셨다고 했는데, 전 오히려 그 반대의 기분을 느꼈거든요. 지난 주말에 책걸상 클럽의 몇분의 독지가님들과 이야기 나눌때도 말씀드렸었는데, 오히려 언덕에서 아래를 향해 굴러가는 눈덩이 세개를 보는 위태로움이랄까요? 나중에 큰 눈사태가 되어 마무리가 될거 가 다는 걱정과 함께 책장을 덮었습니다.
저 지금 반쯤 읽었는데 가슴이 답답해오면서...ㅠㅠ
저는 10장 읽으면서 먹은 점심에 체하기까지 했었어요. 진짜 명치끝이 눌린듯 답답하더라고요.
어제 완독후...한참 생각해봤는데, 저도 세벽서가님 의견과 같아요. 이 책에서 희망을 보신 분들은 넘나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저는 책 덮자마자, 바로 다 들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라진 요양원 할머니부터 경찰이 찾아나설테고 블라블라. 모두다 들통나면 앞으로 이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ㅠㅠ
딴소리지만 스크래치 수리비가 6천이라니...벤틀리는 거리의 흉기 아닌가요. 무서워라...O.O
저는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는데. 아주 가끔 벤틀리 같은 차가 앞에 있으면 버스나 택시 기사님이 방어 운전하는 게 딱 느껴지더라고요.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면 "어휴, 조심해야죠!" 이러심.
@새벽서가 @바나나 방송에서 저도 마지막에 "운수 좋은 날"을 언급한 게 꺼림칙하다, 이런 얘길 했었죠. 소설 속 주인공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죠.
저는... '운수좋은날' 언급이...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줄치며 외우던 의미가 아닌, 작가님의 새로운 '정의'읽고 싶었어요. 왠지 명주와 준성이, 한뼘정도 큰 후에, 할머니를 만나서, 왠지 운수 좋게 잘 해결할 것 같은... (제가 별명이 폴리아나 이긴 하지만). 꽉 막히고 답답해도, 서로에게 의지(? 반 강제 의지겠죠? 공범느낌으로)할 수 있는 존재가 생겼다는게, 어찌나 희망적이던지요... (언젠가 저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돌봄 노동의 공포를 애써 외면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일 수도 있지만요..)
처음 몇장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읽을면 읽을 수록 묘한 궁금증에 한숨에 읽어버렸습니다. 가슴속에 뭔가 모를 희망과 불안을 안고 잠이 들렀는데 꿈속에서 명주를 보고 말았습니다. 꿈속에서 -트럭 할머니가 있어 - 장면이 보이고 명주보고 빨리 떠나라고 제가 하고 있더라구요 YG님 말씀처럼 준성이 오늘은 운수 좋은날이라고 말할때 어쩐지 불안하더라구요 불안은 현실이 되고 누가 명주 준성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지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지 사회의 불합리에 다시한번 화가납니다 완독후 며칠째 명주 준성이 떠나지 않고 맘속에 남아있네요.
어찌 보면 힘든 소설이었는데 끝까지 읽고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트럭에 탄 근처 요양원에서 나온 할머니는 작가가 독자에게 열린 결말로 던진 장치인 것도 같아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면, 할머니가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대체하니 또 다른 대안 가족이 생길 가능성이겠고요. 나쁜 쪽으로 생각하자면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요양원에서 할머니 실종 신고를 하고 나서 경찰이 할머니를 찾다가 명주, 준성의 죄까지 캘 수 있으니... 아무튼, 소설 속의 일이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섭고 아픕니다.
그들을 따라오는 경찰차 소리가 희미해지다가 안들리기를 기원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여운이 너무 남네요.
역시나 늦게 읽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앞에분들이 다 하셨어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아지게하는 책이네요 @박혜진 고독사워크숍은 작년에 저의 베스트 였구요 이웃비 기대되요 이웃이 비처럼 감싸준다?라고 예상했는데 비용이라니! 참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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