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D-29
삼객 고양이가 멈춰 선 곳은 편의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건물 앞이었다. 고양이는 난데없이 그루밍을 시작했따. 나는 어리둥젏한 채로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뷸운색 바탕 휜색 글씨로 '중화루'라곴 쓰인 평법한 중국집 간판 이었다. 그런데 어쩐지 익숙한 늒미이 들었다. 나는 그루밍에 열중하는 고양이와 간판을 번갈아 쳐다보앗다. 삼색 고양이는. 자신과는. 상관없는일이라는 듯 오로지 고난도의 동작을 취하는 데만 열중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와본 적이 잇었다. 그때는 "중부회부" 라는 "중화루' 라는 이름의 비행기가 아니었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73페이지
김준1님, 안녕하세요. 이 부분이 인상적으로 느껴지셨나 봅니다.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니 오래전 아버지와 함께 갔던 중국집이 나타난 장면이었지요. 고양이는 왠지 뭔가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아요. (옮기신 내용 끝부분에 비행기 등 소설에 없는 내용이 조금 들어갔네요. ^^;)
@김경희 작가님, 안녕하세요. 모임 공간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을 읽으면서 소설 속 풍경과 내용이 더 생생하게 다가올 거 같아요. 어떤 작품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작가님께 들을 수 있어 좋네요. 고맙습니다. ^^
중년의 남자치고는 순진무구한 눈빛이었다. 나도 그를 따라서 어색하게 웃었다. 수미야, 가볍게 살아. 그제야 허공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78쪽, 김경희,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
저는 이 부분이 읽으면서 마음 아팠어요. 그러면서 앞으로 여자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줄 거란 생각이 들었고요. 아프면서 동시에 의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미야, 가볍게 살아. 이렇게 다시 읽어보니 참 좋네요.
jjaann님, 반갑습니다.짧은 말 한마디에 많은 게 담긴 것 같아서 들여다보게 되는 문장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소설 목포"의 세 번째 작품 김경희 작가님의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을 읽은 감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올려주신 분도 게시고,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얘기해주신 분, 목포의 여러 장소를 생각하며 노을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분도 계셨지요. 이 소설을 쓰신 김경희 작가님이 모임방에 글 남겨주셔서 독자 여러분들도 반갑게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삼색 고양이를 따라가면'에 대해서는 한 편씩 다 읽고 난 후에 더 이야기하기로 해요. 이야기를 건네고 또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강병융 작가님의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 형식이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긴 코로 고민하는 내가 겪은 여러 상황에 따른 에피소드를 읽으며 안타까우면서도 왠지 웃음이 나는 그런 장면이 이어집니다. 미스김라일락 카페에 미스김을 만나러 떠나는 길, 어떤 일이 펼쳐질지 함께 읽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을 읽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셨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편하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선이 멈춘 문장을 올리고 감상을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기약 없는 '다음'은 과거보다도 무의미한 시간인 경우가 많다. '다음'은 언제나 가장 불안하고 불완전한 시간이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p.108
이토록 마음에 박히는 문장이 있고 '세로 방향 읽기'라는 인상적인 형식적 실험이 '디러움'이라는 한 단어에 묻힐 수 있다는 놀라움을 선사하는 소설이었습니다.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이 제겐.
누구님이 이 문장을 올려주신 덕분에 그 부분을 다시 읽으며 '기약 없는 다음'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때로는 기약 없어도 다음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다음은 언제나 가장 불안하고 불완전한 시간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 '목포에 가면 대단한 일이 생길지 몰라. 상상도 못한 대단한 일이' 긴 코가 목포의 미스김라일락에서 겪는 멋진일을 그린 작품이었다. 우선 처음에는 주인공이 남과 다른 외모로 겪는 고통이 안쓰러웠지만 목포에서 멋진일을 경험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긴 코라는 설정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옛날 영화 중 <엘리펀트맨>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가 떠올라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목포에서의 근사한 인연을 응원합니다.
거북별85님, 안녕하세요. 저는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에서 화자인 내가 코로 힘들어하는 상황과 그에 얽힌 마음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작가님 특유의 유머 감각 때문인지 유쾌함이 묻어난다는 점이 좋았어요. 남다른 외모로 힘들어하는 인물을 안타까워하며 응원하는 마음, 저도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 드디어 로맨스 단편 등장! 길고 큰 코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던 주인공이 어머니의 권유로 소개팅에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소개팅 대상이 목포에 있다고요. 목포에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 몰라요. ‘미스김라일락’ 이라는 꽃의 종류가 있군요. 꽃이름의 유래를 알게 되니 정말로 사랑스럽습니다.
고코라29님, 저도 미스김라일락의 유래를 듣고 나니 그 이름이 왠지 친근감 있게 다가왔어요. 미스김라일락 카페에서 미스김을 만난 나, 에게도 목포에 가는 누군가, 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목포, ‘목’이라고 할 때, 콧가의 공기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목포, ‘포’라고 할 때는 모였던 공기가 길게 멀리 퍼졌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102p
목포, 를 발음할 때 왠지 이렇게 따라해보게 될 것 같아요.
중간에 빌리 아일리시나 두아리파 노래들은 그 부분을 읽을때 들으면 좋은 노래일까요? 귀향읽고서는 이난영 노래를 찾아듣고 이번에는 빌리 아일리시노래를 들었네요^^
빌리, 두아, 에드는 강병융 작가님이 좋아하는 가수들이라고 합니다. 모두 사랑에 관한 얘기들이고요. ^^
- 미스김라일락에 온 미스 김입니다. 미스김라일락에서 미스 김을 만난다. 김은 자리에 앉아 웃으며 자신을 소개한다. 웃음소리에 나는 슬며시 고개를 들어본다. 김은 여전히 나를 보며 웃고 있다.
[아르띠잔] 《소설 목포》 함께 읽기 106쪽, 강병융, '긴 코와 미스김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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