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찬 소설 에서 질풍노도 시절의 학찬이를 볼 수 있겠군. 궁금해진다 ㅎ
[8명의 작가들과 떠나는 온라인 목포 여행!_『소설 목포』 출간 전 이야기]
D-29

박생강

전석순
내가 사는 지역에도 호수와 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목포는 산과 바다와 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라 꼭 타보고 싶어. 예전에는 아직 설치 전이라서, 이번에는 일정 상 못 타봤지만. 꼭 투명한 걸로 타야겠어. 이야기 듣고 보니 또 목포에 가볼 이유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기뻐!!

김의경
케이블카로 목포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는 것도 신기해. 남산케이블카를 탈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밀려오더라고. 밤에 타면 더 좋다는데 다음번엔 밤에 타봐야겠어.

전석순
이렇게 목포 맛집 정보가 나오다니..! 메모해놔야겠어.
난 목포에서 홍어청국장을 본 게 기억에 남아. 홍어와 청국장의 조합이 몹시 궁금했지만 브레이크 타임이라 도전을 못했어. 평안냉면 명인집 등 다 기억해뒀다가 가봐야지!

강병융
홍어청국장이라...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데...

바람의아이들
목포의 맛집과 명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목포 여행계획을 짜고 싶어졌어.
목포는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다니기 좋은 여행지고 면으로 된 음식이 유명한가 보네!
뚜벅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을 것 같아. :)
그럼 이어서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갈게.
아직 『소설 목포』가 출간되기 전이니까 각자의 이야기가 무슨 내용인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알려 줘!
'약간의' 스포일러도 환영해.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 궁금하다 ㅎㅎ

강병융
나는 '강병융'이라는 못생긴 남자가 목포에 가서 소개팅을 하는 이야기를 썼어. 가로로 읽기 싫은 독자들을 위해 세로로 읽어도 괜찮은 작품을 써봤지.

김경희
와우! 정말 궁금하다. 혹시 너도 학찬이처럼 개인사가 5% 정도 녹아있는 거니?

강병융
내 이름만 녹아 있어. 하하하.

박생강
뭐지? 세로로 읽어도 괜찮은 작품이란 말에 거대한 미스테리가 숨어 있는 것 같아 순간 헉.

강병융
요런 주석이 있어.
읽기 싫은 분들은 평소처럼 가로 방향으로 읽지 마시고,
어색하겠지만 한 쳅터만 세로 방향으로 읽어 보세요.
주제까지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요지 정도는 대충 알 수 있어요.

전석순
주석 읽고나니 더 궁금해졌어...!! 기쁜 맘으로 기다릴게.

강병융
고마워. 나도 헌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

바람의아이들
우와, 세로로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니 신박한데?
주석도 흥미롭고 목포에서의 소개팅이라는 소재도 재밌을 것 같아.
쓰는데 엄청난 고뇌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 같은 느낌이야.
개인사가 아닌 이름만 녹아있다고 해서 살짝 아쉽지만 ㅎㅎ(소개팅 썰이야말로 빅 재미니까)
가로와 세로가 같은 주제인데 다른 표현으로 읽힐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강병융
아니, 신박한 수준은 아니고...

박생강
월요일이네. 나는 오늘 내가 일하는 <수사연구>의 마감 날이어서 열심히 교정지를 들여다 보고 있어. <소설 목포>에 실린 내 소설 <수사연구 기자의 이상한 하루>는 실제 목포에 취재를 갔을 때 구상한 소설이야. 그날 목포역에서 J를 우연히 만났고 목포 남항해양파출소 취재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 순수한 마음이 든 것은(계약이나 청탁 없으면 소설 안 씀) 오랜만인지라, 내게는 뭔가 뜻깊은 소설이야.
근데 <소설 목포> 청탁이 없었어도 이 소설을 썼으려나.,.썼겠지?ㅋㅋ

김의경
순수한 마음 ㅎㅎㅎ 정말 그렇네. 아무도 독촉하지 않아도 나오는 소설

바람의아이들
월요일이 마감일이라니... 월요병 제대로 오겠는걸!
난 생강 작가의 『빙고선비』 편집일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생강이 <수사연구> 기자라는 사실이 몹시 놀라웠어.
작가와 기자, 두 가지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반전 매력이 느껴진달까?
제목이 <목포의 달>이었다는 게 오히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
사실 난 서평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작품을 읽다 보니 작가에게 '소설을 쓰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은 언제 드는 건지 생각해 본 적 없거든.
하지만 이런 나라도 그런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어느 정도 느껴지는 것 같아.

박생강
아 그리고 처음 썼을 때 이 소설의 제목은 <목포의 달>이었어. 이 제목 안에 소설의 줄거리 대한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듯.

김의경
내가 쓴 소설은 <최애의 후배>인데... 아이유의 고등학교 후배인 '나'가 아이유의 열혈팬인 싱가포르인과 인터넷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어느날 서울에 온 그의 부탁으로 가이드를 하게 돼. 그는 아이유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하더니 호텔델루나 촬영지인 목포근대역사관에도 같이 가자고 하지. 얼결에 낯선 아저씨와 당일치기 목포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나는 아이유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실 <최애의 후배>를 완성하기까지는 20여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 그때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그녀(누구일까??)가 다녔던 대학을 탐방했어.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 그때 이십대였던 나는 그 아저씨가 되게 신기했어. 결혼도 하지 않은 중년 아저씨가 외국에 사는 스타의 흔적을 찾아서 한국까지 왔다는 것이. 그때 나는 그 아저씨 나이에는 결혼해서 아이 아빠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줄 알았고 덕질은 학생들이 하는 건 줄 알았거든. 그래서 단순하게 외국인 아저씨들은 철이 없나보다 생각했어. 그런데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때의 그와 비슷한 나이가 된 나도 소소하게 덕질을 하고 있고 내 주변에 덕질을 삶의 낙으로 삼아 사는 친구들이 너무 많으니까^^ 스타는 그냥 스타가 아니라 내 삶의 여정을 함께해준 길동무같은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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