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작가들과 떠나는 온라인 목포 여행!_『소설 목포』 출간 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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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양이에 관심이 없었어..오히려 좋아하지 않는 쪽에 가까웠는데, 어쩌다보니 아는 사이가 되어 버렸네! 생강은 고양이 집사였구나! 집사들은 집사하느라 집못산다는데(안그래도 못사지만 ㅋ) 3마리 집사라니 정말 대단하다!
목포 만호동 건해산물상가에 고양이 골목이라고 있어. 가봤는지 모르겠다. 거기 고양이그림도 많고 조형물도 예쁘더라. 고양이가 자주 나오는 골목이라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나는 못 봤어. 다음에 가면 볼 수 있겠지. 대신 시화마을에서 고양이를 많이 만났어. 곰인형 위에 자고 있는데 처음에는 고양이도 인형인 줄 알았어. 목포에서 만난 고양이들도 이번 여행의 수확 중 하나였어.
악, 나 고양이 엄청 좋아해. 근데 불행한 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ㅠㅠ 예전에 부산 여행 갔을 때가 생각나네. 그때 밤 산책을 하는데 우연히 만난 고양이랑 골목길에서 한참을 놀았거든. 물론 그 후 콧물과 재채기가 끊이질 않았지 ㅋㅋ 고양이를 따라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라니 왠지 엄청 신비롭게 느껴진다!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목포의 특징들을 여기서 배우고 나니까 골목골목 고양이가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 상상돼. 목포는 어쩌면 고양이의 도시일지도?!
몇년전에 귀가 접힌 고양이를(스코티쉬 폴드) 길에서 주워서 며칠 데리고 있으면서 주인 찾아준 적이 있는데 아직도 못 잊고 냥이 주인 카스를 염탐하고 있어. 걔는 어쩌다가 불광동에서 홍제동까지 온 걸까.
고양이는 왜 그럴까?...난 그런 생각은 이제 안 하려고 해. 고양이를 이해하려고 하면 인생이 피곤해져. 고양이는 그냥 고양이라서 그런 것 같아. 자기 주도적이니까.
그러네 정말. 그분들은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인정해드리는 수밖에.
동네 고양이가 나한테 친근하게 다가올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도망가는데... 이유를 찾다가 이제 나도 고양이를 이해하기보다 인정해주기로 했어.
3년째 그 분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분들을 훈련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달까? 오히려 그분들이 새벽 6시마다 냐옹 알람으로 나를 깨우며 훈련시키시는 듯.
맞아. 내가 고양이들 만난 곳도 시화마을 <연희네 슈퍼> 앞이었어…거긴 정말 1980년대 그대로야? 목포는 정말이지 타임슬립 도시 같아!
나는 여러분들의 소설 제목을 보고, 와! 이거 재밌겠다! 우와 저것도 재밌겠다! 아 이거 뭐 다들 천재가 아닌가..싶었어. 기회가 있다면 제목짓기 워크샵이라도 열어서 배우고 싶었달까? 아무튼 그래서 내가 쓴 소설 제목이 뭐냐면 <귀향> 이야. (좀 촌스럽지..? ㅎㅎ) 1920-1930년대 목포와 도쿄가 소설의 배경이고 그 시절에 활동했던 목포출신 가수 이난영이 주인공이지. 당시 이난영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는데 한 두가지의 사실과 몇 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이난영의 비어있는 시간을 소설로 채워봤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이난영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상상하는데 도움이 됐음 좋겠다는 어마어마한 기대를 하고있지.
소설 속에서 부활한 이난영이라니. 나는 추억의 옛 스타를 가지고 전기와 픽션 사이를 오가는 이런 방식 너무 좋아함. 나도 쓰고 싶었던 스타가 있었는데 과거 미8군 무대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흉내를 기가 막히게 내던 여가수가 있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그 여가수에 대한 소설을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자료 부족으로 20년째 보류중.
@박생강 오 벌써부터 재밌어! 생강 힘내!! 꼭 써줘!!
오! 짱 재미질 듯. 자료 부족은 상상으로 채워서 어서 써주오!
나도 제목 정말 못 지어. 하지만 "귀향"은 묵직하고 품격있어 보임.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에 가보니까 VR체험으로 이난영 선생님을 만날 수 있더라. 진짜 이난영 선생님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신기했는데... 소설에서 어떤 얘기가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 목포의 눈물 노래비에 가보니까 시대적인 이유로 검열을 피하려고 <원한 품은>이 <원앙풍은> 되었다던 얘기도 생각나.
나도 생강 작가 말에 동감! 실제 인물을 그리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이원 작가가 해석한 이난영이라는 인물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난영이라면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라고 알고 있어. 가사가 주는 울림이 서글프고도 감동적인 노래야 ㅠㅠ 비어있는 시간을 상상만으로 채운다는 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대단하다!!!
이렇게 작가 여러분의 『소설 목포』 탄생 비화를 보니까 출간일이 더욱 기다려지네. 얼른 읽어볼 수 있길! 제목도 소재도 각자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서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작가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면 수많은 조사를 해야 하고, 또 그 과정 속에서 개인사가 담기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자연스럽게 세 번째 질문으로 점프할게. 『소설 목포』를 집필하는 동안 목포에 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가르쳐줘!
어젯밤에 <스우파2>를 보며 어깨를 들썩이다 오늘은 <수사연구> 마감 3일 차에 접어든 박생강이야. 마감 사흘째가 되니, 얼른 일을 끝내고 서둘러 목포 바다로 가고 싶어진다. 난 목포역에서 속보로 걸어가면 10분 정도 후에 바로 항구가 나온다는 걸 몰랐어. 그걸 모르고 처음에 택시를 탔지. 나에겐 목포가 걸어서 금방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너무 좋았어. 또소설을 쓰면서 목포에 만인계터라고 복권 추첨 언덕이 있는 걸 처음 알았어. 가난한 조선인 마을을 정비하기 위해 조선인상인회 같은 곳에서 복권을 발행했고, 추첨일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해. 그 자리에는 지금 작은 공원이 있고 그 시절 복권 추첨통 조형물이 있더라고. 그리고 올해 목포에 두 번째 취재를 갔을 때 사이버수사팀 형사님께 추천을 받아 나도 <중깐>을 먹어봤는데 밑반찬으로 탕수육이 나와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는.
얼핏 그시절의 로또라고 들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봤어. 알면 알수록 목포에는 흥미로운 공간이 참 많구나...!! 덕분에 또 하나 알아가.
그치. 맞다. 어제 들었는데 목포에서 37억 로또 1등 나왔대. 우리가 모르는 로또의 기운이 목포에 흐르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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