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6탄. 태도에 관하여_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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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하고싶다면.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뒤는 생각하지 않게 되는건가봐요
살면서 주저하고 망설이면서 놓쳤던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지레 겁먹고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놓쳤던 것들을 일찍 해보았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어요
<태도에 관하여>는 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읽지 못하고 있던 책이었습니다. 마침 [그믐]을 알게되었고 [다정한 책방]에서 9월에 이 책을 읽는다기에 용기내어 참여했습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남녀관계, 부부관계, 자녀관계, 직장관계 등 많은 관계들이 있지만 저는 요즘에 부모와 자식 관계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나이 듦에 관한 문장에 밑줄을 많이 긋게 됐습니다. 부모도 자식도 "같은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너그럽고 관대하게 서로를 지켜봐줄 수(78쪽)"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네요.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와 자식관계'가 가장 어려운 게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부모는 이래야한다' '자식은 이래야한다' 라는 편견만 조금 걷어내고 따뜻하게 서로를 봐라봐준다면 더욱 좋은 관계가 될텐데 말이에요. 저도 이 부분이 참 와닿았습니다.
진심으로 열망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마음을 참지 못하고 행동을 일으킨다. 소설가 김연수 씨가 산문집 <소설가의 일>에서 소설가가 되려면 소설을 쓰는 게 우선이라고도 말했듯이, 핑계를 대며 돌아가지 않고 정중앙으로 쭉 걸어나간다. 그 일을 하고 싶으면 우선 그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아이러니 같은 진리. 누구에게 질문할 필요조차 없고 더더군다나 누가 말린다고 해서 관두지도 않는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p. 35, 임경선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입니다. 평소에 나도 글 쓰고 싶다. 언어 공부 하고 싶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 부끄러워졌어요.
어차피 우리는 정답이 존재하는 세상을 살아가지 않으니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가 내린 답을 믿고 나아갈 뿐이다. 슬픈 얘기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내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p. 6, 임경선
더불어 이 문장도 처음에 좋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꽤 냉정하신 분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뒤쪽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 탓을 하며 집에만 있는 사람에게 내리는 따끔한 일침이 공감되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이 문장을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상처가 되려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고요.
저도 임경선 작가님의 매력이 바로 이 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잔소리하지 않음도 사실은 당신들 삶을 사느라 그랬던거 같다고 서두에서도 밝히듯이, 객관화와 단호한 문장들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읽을땐 조금 냉소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또한 따끔한 부분이 있었고요. 근데 사실 따끔한 일침이 따끔하게 느껴져야 각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우리가 변해간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일에 대한 좋은 태도들을 내 안에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 '변화'라는 개념은 전혀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온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임경선
이 책에서 좋았던 문장하면, 우선 이 문장부터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가 있다. 가을에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 )
저도 텅텅텅님이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습니다 :D
자식은 부모라는 껍질을 나와야 어른이 된다. 성장은 나의 부모가 나처럼 한낱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같은 불완전한 인간 68쪽, 임경선
이 문장을 고르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떠나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자식이 부모라는 껍질을 깨려고 할때 부모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금을 내주어야 하겠죠. 모두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자식이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부모가 자식에 대한 한탄이 없을 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어른스러운 부모가 되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 구절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의 부모가 나를 홀대했던 기억들이 커서는 원망이 되기도 하고 미래를 발목잡는 비루한 과거가 되어 괴로웠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을 달리 하여 그때의 부모도 미숙한 한 사람이었음을 이해하니 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쉽게 읽으면서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참 많네요. <태도에 관하여> 책 너무 좋아요.
임경선 작가님의 글은 한줄 한줄 의미있게, 그리고 주제를 향해 직진으로 관통하는 느낌이라 참 좋습니다.
연애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 이래로 나의 존재가 타인으로부터 긍정을 받는 유일한 경험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나밖에 모르던 내가 타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워도 손해 본다고 해도, 상처받는다고 해도,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을 해두어야 할 것 같다.
태도에 관하여(양장본 HardCover)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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