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지대넓얕> 혼자 읽기 도전 - Part 1

D-29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2,0권의 합본입니다. 그동안 읽어보리라 생각만 하고 각 권을 읽지 않고 시간이 흘렀는데, 1311쪽에 달하는 두꺼운 합본을 보자마자 독서의욕이 마구 솟아오르네요. 무거운 벽돌책으로 다가온 <지대넓얕>은 책의 순서대로 제1권, 제2권, 제0권이란 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 3개월간 이 책을 읽어보려고요, 혼자 꾸준히!! 그래서 29일간의 첫 번째 지대넓얕 혼자 읽기 도전 모임은 제1권에 해당하는 부분을 완독할 목표로 개설합니다!! (다 읽고 나면 두 번째 목차인 제2권 부분으로 다시 모임을 개설하려고요~~ ^^) 팟팅!!
워밍업~^^ 첫날이니 프롤로그와 함께 48쪽까지만 읽었다. 조금 읽었지만 참 편안하게 읽히는 게 왠지 석 달간의 완독 목표에 청신호가 켜진 듯 하다.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언어가 아닌 공통분모가 필요하다는 것. 나와 너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그 공통분모가 바로 교양이자 인문학이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이 가진 전문지식은 타인과 대화할 때 쓸모없기에 교양과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꼭 알려주고 싶은 말이다.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과거에서 현재로 또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은 하나로 죽 이어진 직선과 같고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라는 서양의 직선적 시간관이기에 진보적인 역사관을 낳았다. 반면 윤회사상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원형적 시간관에서는 아침이 점심을 지나 저녁이 되고 다시 아침이 오듯 반복되는 삶이기에 발전과 퇴보를 반복하는 순환적 역사관을 낳았다.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게 두 가지 시간관으로 역사관을 구분해볼 수 있는 쉬운 설명이다.
역사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시기에는 생산 수단을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경제력을 갖고 권력을 갖는다. 반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기에는 자본주의의 특성이 역사를 움직인다. 수요와 공급을 고려함으로써 이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하는 이유가 바로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읽을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는데 특히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위해 당장 책을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참 친절하고 쉽게 쓰인 책이란 생각을 했다.
역사 - 원시 공산사회 함께 음식물을 찾아나서고 나눠먹던 사람들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타인을 지시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되며 아름다웠던 원시 공산사회가 막을 내리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앞서 생산 수단을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권력이 이동한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는데 여기서도 분명히 다시 짚어준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에 의해 발생하는 권력에 대해서.
역사 - 고대 노예제 사회 계급이 생기며 토지를 많이 소유한 자가 노동력으로 자신의 몫을 받아가는 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심지어 신적인 존재를 이용해서 노동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자들의 불만을 불식시킨 것을 볼 때 절대적 존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역사 - 중세 봉건제 사회 우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감탄했다. 작가님 어쩌면 이렇게 쉽게 잘 설명을 하신 걸까. 비유도 아주 적절하고. 마치 중학생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명에 감탄했다. 인류의 역사는 당연히 서구의 문화와 종교, 사상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그리스 로마 신화(헬레니즘)와 그리스도교(헤브라이즘)라는 근원적인 배경으로 설명한다. 특히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을 극복하기 위해 부르주아가 신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것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어떻게든권력을 얻기 위한 명분을 찾으려는 인간의 심리가 느껴졌다.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생산수단이 '토지'에서 '공장'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사회 변화에 영향을 준다.
역사 - 근대 자본주의 왕이 죽는 순간은 중세가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근대 자본주의 시대는 중세의 생산수단이 '토지(장원)'가 아닌 '공장과 자본'으로 대체된 사회다. 그로 인해 계급도 상당히 단순화되었는데, 경제력을 가지고 세금을 내고 정치에 참여하는 브루주아 계급과 그들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프롤레타리아 계급. 그러고보니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놀면서 누군가 밥을 사면, '너는 브루주아다~'라며 있는 자라 칭했던 것이 생각난다. 알고보면 나도 고용된 상태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 즉 프롤레타리아 계급인 것에 한탄하며...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간정리 - 78쪽 시대: 원시-고대-중세-근대 특징: 공산사회-노예제-봉건제-자본주의 생산수단: 없음-토지, 영토-장원-공장, 자본 소유주: 없음-왕-왕,영주-부르주아 핵심이념: 자연-신화-신-이성
역사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산업혁명이 시작되며 공장이 탄생했다. 그로 인해 생산물을 만들어내지만, 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특징이기도 하다. 공장주는 넘쳐나는 생산물을 처리할 방법을 고민하며 새로운 개척지에서 생산물을 팔거나, 생산물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 중에 선택해야 할 상황에 쳐하는데, 이때 새로운 개척지에서 생산물을 팔기로 결정하고 그곳 원주민들을 위협하여 판매를 시작하게 되는 양상은 곧 식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주의를 의미하게 된다.
역사 - 제국주의 시대 산업화된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해 세계로 뻗어나간다. 영국-인도, 스페인-남미, 프랑스-아프리카로 말이다. 그런데 유럽에서 가장 늦게 산업화를 이룬 독일은 다른 나라와 달리 중화학 공업을 발전시키며 산업화를 이뤘다. 문제는 공급 과잉으로 식민지를 찾아야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들이 차지한 다음이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던 독일이 기회를 잡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건 바로 독일의 동맹국인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러시아 지역에서 민족 문제로 암살당하는 일이었다. 이를 빌미로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독일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다. 이것에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의 서막이다.
역사 - 제1차 세계대전 독일은 뒤늦은 산업화로 식민지 경쟁에서 제외된 상태였기에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암살이 아니더라도 전쟁을 위한 명분은 만들었을 거라는 게 공급과잉이라는 자본주의의 태생적 한계 속에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게 참.. ㅜㅜ 결국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식민지도 생기고 경쟁 속에서 전쟁도 생기는 걸 보면, 결국은 인간이 원인이고 인간이 문제를 일으키는구나..싶다.. 산업화>>자본주의>>공급과잉>>식민지 필요>>제국주의>>식민지 경쟁>>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대립구도는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탈리아 vs. 영국&프랑스&러시아로 나뉜다. 결국 전쟁이 끝난 후에는 독일은 전쟁범죄국으로서 책임을 지고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했고, 10%가 넘는 영토를 연합국에 반납해야 했으며, 군대 보유를 엄격히 제한받았다. 이것이 바로 베르사유 조약이다. 전쟁과 유행이 없이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이 참 슬프게 다가온다.. 전쟁은 결국 다수의 민간인들은 고통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소수의 부르주아나 일부 국가들은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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