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두 번째 계절 #1

D-29
[이 계절의 소설]이 두 번째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을 고르고, 그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논의를 진행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명의 평론가/편집자/기자/작가 등 다양하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3개월마다 두 차례씩, 여기 그믐에서 독서모임을 열고 29일간 좌담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작품에 대한 발견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첫 번째 모임은 지난 3개월간 출간된 장편소설 중 다루고자하는 십여권의 소설을 정하고, 짧은 인상평과 전반적인 기대, 요즘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두 번째 모임에서 깊게 읽고 토론하고 싶은 2-3권의 책을 고릅니다. 두 번째 모임은 선정된 2-3권의 책을 같이 읽고, 그 소설에 대하여 6명의 평론가들이 깊은 비평과 논의를 진행합니다. 세 번째 모임은 앞선 두번의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독자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대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소전문화재단은 2016년 12월 설립 이래 다양한 독서 장려 활동과 작가 지원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특히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을 바라는 마음으로 장편을 쓰려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과 취재비, 특별 고료를 후원하는 〈문학과 친구들〉, 집필 공간을 제공하는 상주작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으며, 문학 레지던시도 설립 준비 중입니다.
참여하고 싶어요
'이 계절의 소설'이란 이름에 꼭 맞게, 시작할 때마다 달라지는 계절이 당연하면서도 신기한 9월 첫날입니다. 선선해지니까 소설 읽을 기분도 더 나는 건 저만 그런 것인지? 모두 안녕하세요! 반가습니다. 박혜진이에요. 한 달 동안 재밌게 이야기해 봐요.
안녕하세요. 정용준입니다. 아직 여름같은데 가을 소설 생각하니 좋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직은 낯설지만 점점 친근해지겠죠.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출판사 돌고래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김지운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악인의 서사』라는 책을 출간하며 그믐에서 읽기 모임을 진행했었는데, 끝나자마자 곧장 새로운 기회로 그믐 활동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소범입니다. 지난 계절에 이어 이번 계절에도 여러 선생님들과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 소설 읽기에 최적의 계절이 딱 하나만 있진 않겠지만, 가을의 책 읽기는 유독 즐겁습니다. 저는 남산 도서관에 자주 가는데요, 남산 도서관 3층 열람실의 통창 바깥으로 나무들에 색이 물드는 것을 보면서 책을 읽으면 무척 낭만적이거든요. ㅎㅎ 이 계절 함께 나누게 될 소설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렙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아침마다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는데요, 요 며칠 1위에 소설이 있어서 반갑네요. 하루키 책이라면 저도 언제나 기다리는 편이어서 이번에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9월 말~10월 초 긴 연휴에는 거의 무조건 하루키를 읽고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지난 3개월 동안에는 두툼한 장편소설이 꽤 많이 나온 듯해요.
혜진 님께 평론단 합류를 제안받은 직후에 해외 소설부터 근간들을 쭉 훑어봤는데, 관심 가는 작품이 대략 40~50편 정도 추려지더라고요. 그중에서 특히 눈길이 갔던 작품들을 먼저 공유드려볼까 해요. 첫째는 『명탐정의 제물』입니다. 개인적으로 문학을 비롯한 창작 서사에서 악행을 재현하는 문제를 고찰하는 책을 최근에 출간했는데, 관련 키워드를 끊임없이 서치/리서치를 이어가다가 『명탐정의 제물』을 언급한 트윗을 발견한 적이 있었어요. 이 문제를 꽤나 직접적으로 돌파하는 작품이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와 별개로 번역본이 엄청나게 잘 팔리고 있는데, 독자평이 엄청 제각각이더라고요. 또 개인적으로 일본 미스터리를 그동안 많이 읽어보지 못하기도 해서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둘째는 박대겸 작가의 신작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입니다. 최근 함께 작업한 비평가 강덕구 님의 블로그 포스팅(https://blog.naver.com/rkdejrrn8/223182046756 )을 통해 알게 된 책이에요. 저자가 읻다 시인선으로 나와 있는 니카노르 파라 시집의 번역자이자 볼라뇨 팬 블로그의 운영자였다고 하는데요.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볼라뇨와의 공통점은 전혀 없지만, 핵심적 메시지는 『야만스러운 탐정』과 매우 상통한다는 평가가 있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셋째는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최근작 『베르타 이슬라』입니다. 최근에도 쿤데라, 매카시, 에이미스 등 20세기 대문호들의 부고를 잇따라 접하게 되는데, 마리아스도 작년 9월에 타계했지요. 국내에는 문지를 통해 세 권이 소개됐다가 이마저도 줄줄이 절판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일본 서브컬처 작품을 주로 펴내는 출판사에서 2017년 작품의 번역본이 나왔더라고요. 찾아보니 유작은 아니지만, 유작과 연작인 듯합니다. 주인공 남편의 이름이 토마스 네빈손인데, 유작의 제목이 『토마스 네빈손』이더라고요.
명탐정의 제물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한 작품에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상 경력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본격 추리가 선사할 수 있는 현 시점 최고 도달점”이라는 극찬까지 받으며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명탐정의 제물-인민교회 살인사건》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을 앞두고 있다. 《명탐정의 제물-인민교회 살인사건》은 2014년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로 데뷔한 이래 기성 작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추리작가들의 추리작가’라 불린 시라이 도모유키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어느 날 필립은 일을 마친 후 동료들과 술자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설을 쓰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난데없는 일이었으며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필립은 생각한다. 그러나 곧 이것을 “신의 계시”로 여기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문장을 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라고. 우선 멋진 소설을 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로 생각한 필립은 검색 끝에 마리아너 융게의
베르타 이슬라떠나기 전까지 《새하얀 마음》외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국제 임팩 더블린 문학상, 로물로 가예고스 문학상 외 스페인 출신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휩쓴 스페인 현대문학의 거장 하비에르 마리아스. 그가 집필한 장편소설 《베르타 이슬라》가 출간되었다. 《베르타 이슬라》는 2018년 스페인 비평상(Spanish National Critic Award)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베르타 이슬라》에는 떠난 자와 기다리는 자가 등장한다. 어릴 적부터 서로
안녕하세요. 지난 계절에 이어 참가하게 된 강보원이라고 합니다. 시와 평론 등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계절도 잘 부탁드립니다! 김지운 편집자님이 말씀해주신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은 저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추천해주셔서 꼭 읽어봐야겠다 싶네요 ㅎㅎ 저도 당분간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살펴보며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열심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발품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지운 편집자님이 40~50편 중에서 추린 3편 다 너무 흥미롭네요. 보원 평론가님처럼 저도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은 꼭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문장들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소설을 안 써 본 주인공이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본 다음에 바라본 세상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베르타 이슬라>도 '결혼'과 '스파이'를 같이 생각하다니, 너무 결혼은 스파이 같고 스파이는 결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좋아하는 소설 <경멸> 생각도 났어요. 발췌문들 보니까 사랑과 결혼과 관계에 대한 명문들이 쏟아지네요 ^^
_자, 우리 도시의 이름을 무엇으로 제안하겠소? _스파르타가 어떨지요? 웅대한 옛날 이름으로 허세 부리는 것 같아도 미려한 울림이 있습니다. _위대한 헤라클레스여, 나의 도시를 스파르타라 부르다니요? 내 침상 깔개 같은 것에도 스파르타라는 이름을 붙여 모욕하지는 않을 것이요. _그렇다면 어떤 이름이 좋겠는지요. _뭔가 거창한 것, 구름과 비슷한 분위기의 이름이요. 솜털도 한 움큼 넣고, 공기는 모자란 듯하고, 듣기에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면 좋겠는데. _생각났습니다! 이거 어떤가요. 구름 뻐꾹 나라!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1 <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최세희 옮김, 7쪽.
저는 소전서림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달의 소설' 선발대의 추천평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거기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을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풀리처상을 받았던 앤서니 도어의 신작 <클라우드 쿠쿠 랜드>인데요. 거의 800쪽에 육박하는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보이더라고요. 인물들이 한차례 소개될 때까지만 견디면 그다음부터는 속도감이 있어서 분량은 문제가 아니라고도 하고, 무엇보다 '진짜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공간의 상상력이 근사한가 봐요. 저도 며칠 동안 살짝 살짝 읽고 있는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왜냐면, 1453년/1951년/2020년/그리고 22세기 어느 시점까지, 총 700년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다섯 명의 인물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이거든요. 만약 제가 1년에 한 권 벽돌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렇게 보란 듯이 거창하고 왜인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이야기를 선택하겠어요. 700년과 '구름 뻐국 나라'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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