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3.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with DMZ Docs

D-29
늙은 개 한 마리, 아픈 개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들의 지금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불합리하고 가슴 아픈 일이군요.
내가 당신들에게 가진 마음을 전부 꺼내어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그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순 없을 것 같지만, 그 마음이 와닿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네요.
저의 동네를 기록했었으면 어땠을까, 자주 생각해요. 급변하는 시대에 계속 자리를 지키는 공간들이 소중한데 이게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누군가 기록해주면 좋겠다 막연히 생각만 합니다🥲
저는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아이들의 수학이 지금처럼 문제 풀이 위주가 되어서는 미래에 뇌기 텅비어 문제집으로만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2편으로는 삶에 숨겨진 수학을 탐구하고 일기쓰는 아이들의 뇌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고착화 된 공부방법을 바꿔주고 싶습니다~♡♡♡
저는 일찍 사회에 나온 직장인 친구들을 인터뷰 해보고 싶어요! 저는 실업계고를 나와서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현장실습의 과장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실업계고등학생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어요. :)
그믐무비클럽 세번째 참여하고 있어 감사해요. 이번에 가고 싶었던 DMZ 다큐 영화제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 현장리뷰단으로 맨인블랙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소개를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80넘은 주인공이 나체로 한 시간 내내 나오고 전반부는 음악과 몸짓 허밍등이 나오고 후반부에는 자신의 일생을 얘기하고 피아노 연주가 나와요. 마음대로 할 순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음악으로 저항하고 그걸 제대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거장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텅빈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자신이 겪은 고초를 얘기하고 눈물 지을 때.. 제가 감히 다 알순 없지만 슬퍼지더라고요. 마지막 자막을 보면 하루 안에 다 찍었던데 영화 비하인드 메이킹이 궁금해지는 영화였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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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 번째로 보고 이야기 나눌 작품은 여러분의 자유 선택입니다. 앞의 두 편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강진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작품들이었어요. 이제 세 번째 작품은 온라인 상영 작품인 83편(장, 단편) 중에서 단편, 장편, 국내, 해외 상관없이 여러분이 보고싶은 작품으로 자유롭게 선택해서 감상해주세요. 어떤 작품을 고르셨는지, 왜 고르셨는지, 보고나서 어땠는지 등등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대할게요! *VoDA에서 볼 수 있는 DMZ Docs 온라인 상영 작품 안내 https://dmzdocs.com/kor/addon/10000001/page.asp?page_num=38011 *VoDA에서 볼 수 있는 작품 목록 https://dmzdocs.com/kor/file/Online_Screening_list_KO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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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고르셨나요?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주시겠어요? (링크를 함께 공유해주시면 더 좋아요.)
제가 고른 작품은 인천메탈시티입니다. 한국 헤비메탈 장르의 성지였던 90년대 인천을 조명한 단편 다큐멘터리입니다. 작품 링크: https://voda.dmzdocs.com/work/?BM73194387344280
저는 로만 류비 감독의 <철로 만들어진 나비>를 보았습니다. https://dmzdocs.com/kor/addon/00000001/program_view.asp?m_idx=102935&QueryYear=2023&c_idx=243&QueryType=B&QueryStep=2 <철로 만들어진 나비>는 2014년 7월 말레이시인 MH17 비행기가 분리주의 세력이 활동하던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요격당한 참사를 추적합니다. 자막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배경지식을 설명해 주고, 부크라는 러시아의 대공미사일에 대해 선전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2020년 가해자들의 재판이 시작되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큐멘터리가 시작됩니다. 구글맵? 항공기의 경로를 중간에 삽입하여 참사의 순간을 묵직하게 전해주고, 국제조사단의 조사 내용과 그에 반박하는 러시아의 언론보도가 병치되면서 한층 분노가... 참사의 정보를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예술픽션이 삽입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군인, 민간인, 참사를 놓고 책임회피하며 남탓을 하는 상황들, 언론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전쟁이 22년 2월에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전쟁기미는 이미 2014년 비행기 격추 사건부터 보였으며, 감독은 전쟁의 시작점을 우리 눈앞에 친절히 해부해줍니다.
조이(Joy)라는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https://voda.dmzdocs.com/work/?BM82025120176261 인간의 꿈을 스캔해 꼬리표를 달고 데이터로 수집하는 인공지능이 어느 날 기존의 태그로 분류할 수 없는 꿈을 만나 혼란에 빠지고, 그 혼란이 자신만의 꿈을 가지려는 시도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고른 작품은 <책의 목소리>라는 작품입니다. https://voda.dmzdocs.com/work/ 줄거리는 영화제에 나온 시놉시스와 프로그램 노트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놉시스] 무언가가 있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말로, 기억으로, 애도로 흡수된다. 광주의 녹두서점과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저항의 움직임 한 가운데에 있었다. 서점이 있던 자리에 손가락에 스치는 종이 소리와 기억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프로그램 노트] <책의 목소리>는 1970년대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과 1980년 광주 녹두서점의 기억을 소환하여 병치한다. 각각 홍콩의 좌파 운동과 5.18 민중항쟁의 구심점이었던 두 서점을 연결하는 고리는 책이다. 책의 형식과 독서의 방식을 차용하여, 두 서점이 책을 만들고 배포하며 사람들을 조직하고 저항을 이끌었던 역사를 되살려낸다. 주목할 점은 젊은 신진 감독의 이 단편이 지금은 사라진 두 서점의 자리를 신화화되고 박제된 역사로 채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침묵 속에서 두 서점이 남긴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목소리들이 등장하여 서로 교차하다 중첩되고, 끝내 소란으로 이어진다. 역사는 진보는 끝없는 대화, 그로부터 발생하는 소란한 뒤섞임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비판적 감각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어두운밤: 그 어디에도 없는 을 보았습니다! 모로코 멜리야라는 지역에서 거리를 떠도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감독은 쫓습니다. 이들은 모로코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항구 주변을 맴돌며 밀항을 할 기회를 엿봅니다. 묵묵히 감독은 이들을 찍습니다. https://dmzdocs.com/kor/addon/00000001/program_view.asp?m_idx=102824&QueryYear=2023&c_idx=235&QueryType=B&QueryStep=2
저는 박서은 작가의 <각자의 방식>을 골랐습니다. 마라도에서 발견한 나무 뿌리를 제주현대미술관 전시실로 옮겨오는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작가는 작품 전시를 위해 제주도, 마라도, 차귀도에서 세 명의 여인을 만납니다.
스나이리 히로시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란 다큐를 봤습니다. 영상 일부분이 끌려서 선택 했는데요!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신선한 영상이었어요 군인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으나 이제는 여성 친구들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드는 자유롭게 멋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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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왜 그 작품을 고르셨는지 궁금해요. (소개글을 보고 / 좋아하던 감독이라서 등등) 그리고 어떠셨는지 감상도 남겨주세요.
헤비메탈이라는 음악 장르는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라고 생각했습니다. 헤비메탈이 90년대 한국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마이너한 음악의 성지가 인천이었다는 작품 소개글을 보고 흥미가 생겨 작품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였던 90년대의 한 페이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음악감상실에서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들었다는 사실이 생경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헤비메탈이라 하면 귀를 찢을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모든 걸 씹어먹을 것 같은 위압적인 이미지만 떠오를 뿐 특별히 떠오르는 곡이 없는데, 당시에는 인천에서 103일간 매일 공연이 이어질 정도로 뮤지션도 관객도 많았다는 점에 놀라우면서도 왜 그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인천의 유명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가 열릴 수 있었던 기반에는 이런 음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기 이전엔 인천이라 하면 공항,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음악을 함께 생각할 것 같습니다. 도시의 역사라 하면 보통 지역적 특징이나 인물, 사건 등으로 좁혀 생각하기 마련인데 역사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폭을 확장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DMZ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관심있던 부문은 <정착할 수 없거나 떠날 수 없는: 너무 많이 본 전쟁의 긴급성> 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도 1년 6개월이 넘었고, 반복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는 대중들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비단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홍콩의 혁명, 시리아 혁명(내전), 미얀마도 그런 상황입니다. 어떡하면 지치지 않고 전쟁반대에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그런 시도들이 궁금했습니다. <철로 만들어진 나비>는 우크라이나인 당사자로서 이 전쟁에 갖는 문제의식(전쟁 발발 시점에 갑자기 러시아가 미친 게 아니라, 이미 14년부터 전쟁 기미가 있었다.)을 알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다큐의 구성이 인간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출이 보여서 저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쟁의 참상'이 아닌, 우크라이나가 가지는 문제의식은 무엇인가. 국제사회는 뭘 해야 되는가? 라는 질문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철로 만들어진 나비>를 추천합니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도 물론 소중합니다!! <철로 만들어진 나비>가 다른 분야를 다룬다는 걸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참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는 <우크라이나에서>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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