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D-29
@류월 '어떠한 선택이라고 내 삶으 흐름에 맡기자'는 마음 정말 멋집니다. 비혼 선배들의 나이듦의 이야기가 미화 없이 진솔하여서 더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천천히 시작할게요
@희망 님 안녕하세요? 우리 각자의 리듬으로 천천히 읽어 봐요.
저는 예전에 <에이징 솔로>를 읽었는데요 이번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다른 분들의 생각과 감상을 나눠보고 싶어요~
@오하 님 저도 이번 모임에서 그믐 북클럽 분들과 함께 다시 읽으니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패스트리처럼 더 결결이 살아있고 달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역시 좋은 책은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다른 사유를 선물해 주나 봅니다.
제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에이징 솔로'네요. 40대 비혼 여성이고, 주위에 저와 같은 비혼 여성/남성이 실제로 적지 않은 데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는 데도, '1인 가구 정책'에서 이 에이징 솔로들은 전혀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저 자신이 "결혼을 중심에 두고 그것의 대척점인 주변부에 혼자 사는 삶을 놓은"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전작 <이상한 정상 가족>을 무척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김희경 선생님은 이번에도 '문제점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탁월하십니다.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고우리 님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정책에서 전혀 존중받고 있지 못한 40대 비혼 여성들의 현실이요. 읽어보실 수록 더욱 명징하게 우리의 삶을 주변부가 아닌 제 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을 거예요. 함께 재미있게 읽어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가 된 후부터 '결혼하지 않고 가족을 만드는 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에이징 솔로>에 나오는 비혼 여성의 삶의 장점, 추구하는 바가 제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닿아 있기도 한데요. 그런 점에서, [1. 『에이징 솔로』 읽기 모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솔로의 장점은 무엇인가요?]은 미혼일 때 생기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뭔가를 결정할 때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도 된다는 점이요. 이기적일 수도 있겠으나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을 계속 고려하고 함께 하는 것이 어려운 저에게는 '기혼'이 되면서 생길 많은 책임 관계보다는 혼자이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저를 바라볼 때 저 한 명만을 바라보고 같이 고려해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동시에 3번 질문처럼 혼자 있을 때의 걱정이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가 원하는 법으로 가족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책 속의 '에이징 솔로'들처럼 온전히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더 알아가고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소소언니 님 '결혼하지 않고 가족을 만드는 법'도 분명 존재할 거라 믿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화두는 '나'라는 점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런데 솔로가 아닐 때는 중요한 결정에서 종종 '나'가 소외되는 경우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책 속의 에이징 솔로들의 경험과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 보는 이 시간이 정말 유익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삶의 과정에 있는 분들이 같이 읽고있어 반갑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아이도 있지만,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픈 마음, 에이징 솔로가 우리 사회에서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인식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1장을 진도에 맞추어 천천히 읽고있는데, 감상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할게요.
@모시모시 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함께 읽으니 조금 더 천천한 속도로 머물러 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안녕하세요. 첫 글 남기네요. 한 가정의 엄마, 아내 등 너무 많은 관계 속에 살고 있는데 에이징 솔로를 읽으니 솔로의 매력에 빠져드네요. 1. 솔로의 장점은 나만 챙기면 된다는 것아닐까요. 아니면 내 의사가 최고인 거. 뭐든지 나를 위한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일을 한다는 것이 제일 좋은 거라 생각되요. 너무 부러운 부분입니다. 2. “자신만의 매듭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나 혹은 리추얼 솔직히” 저도 이 부분이 부러웠답니다. 솔로가 아니기에 나만을 위한 이벤트나 리추얼을 해본 적도 생각해본 적 없네요. 가족에 얽매인 삶에서 이제 슬슬 벗어나 마음만은 솔로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 덕에 자신만의 매듭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손님으로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대접해 주는 이벤트를 애주고 싶습니다. 가끔 일부러 이쁜 그릇에 이쁘게 차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데 그때 무척 기분이 좋아요. 나만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신만의 매듭을 만드는 리추얼로 삼아보고 싶네요. 3. 아플 때 혼자라는 것이 힘든 부분이 있지요. 병원을 가려해도 어느 정도 몸이 움직여야 가능한데 너무 아프면 이조차 못하잖아요. 그래도 아픔도 충분히 아프면 다시 회복이 되잖아요. 정신못차리게 아프다보니 외로울 겨를도 없지요. 그래도 돌봄 네트워크 구축을 해놓으면 좋겠어요. 개인 중심으로 옛날의 품앗이처럼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 서비스’처럼 국가나 사회에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며 1인 노인가구 건강과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메이플레이 너무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ㅠㅠ 정말 폭풍 공감갑니다. 가족 속의 삶에서도 '나를 정성스럽게 대접해주는 이벤트' 정말 근사한데요? 저는 예쁜 그릇이 많이는 없지만 좋아하는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라면 한 그릇이라도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핵심은 메이플레이님 말처럼 '나의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인 것 같네요.
“이 견딜만한 외로움이 제게는 가장 큰 자산이자 소중한 벗이에요. 외로움 덕에 삶에 집중할 수 있었고, 더 읽고 쓸 수 있었고, 더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83쪽, 김희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외로움을 기회로 만드는 문장 같아요.
@메이플레이 님 '외로움을 기회'로 만든다니 정말 멋집니다! 박수!
자발적으로 1인 가구는 아니라서, 1인 가구로 살고 있는지 5년, 적응 중
@희망 님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5년의 삶, 단단하고 주체적으로 보여요. 응원합니다!
감사🙇 어머니 간병을 하다가 글쓰기가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시작, 벌써 5년의 세월이 지나고 주문형 제작으로 책을 내, 어제는 문학 부문 신진예술인으로 예술활동증명서를 받아 뜻깊은 하루, 읽고 쓰는데 더욱 노력해 보려구요.
제가 ‘정신적 엄마’라고 부르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한 분 있는데, 어느 날 누구 이야기를 길게 묘사하시며 그러시더라구요. 아이가 없으니 인생을 모른다고. 그때 복잡미묘한 감정이 일었는데, 한편으론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반발심이 들면서도, 아이에 얽힌 선생님의 그 압도적인 삶의 이야기에 제압당해, 맞아, 나는 삶에서 핵심이랄 수 있는 어떤 것을 놓치고 사는지도 몰라, 내심 인정하게 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인생의 가장 깊은 경험이라고요?> 챕터를 읽으면서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는 여성들이 꽤 많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뒤통수를 쳤던 대목이 “성숙의 정도와 인생의 가치를 출산과 연결해 바라보는 시각은 위선적인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삶’을 디폴트 값으로 놓고 보니, 그 반대편 삶이 당연히 뭔가 빠진 삶처럼 보였던 것이죠. 개인적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련의 역사를 통과하는 여성들을 그야말로 깊이 존경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이 없는’ 제 삶을 무의식적으로라도 폄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좋은 이야기가 단 하나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하나뿐인 ‘가장 깊고 가치 있는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엄청 위로를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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