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뒤늦게 책을 다 읽고 댓글 남깁니다. 1. 사실 솔로인 상태가 저에게 있어 의식할 만한 점이 아니라서 그 장점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질문을 통해 하나씩 떠올려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저는 혼자인 것을 편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 이 시간과 공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제가 느끼는 큰 장점입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어떠한 일에 있어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길에 가는 것에 대해 대체로 제 입장만 고려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부분도 확실히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2. 돌이켜보면 저는 매년 어떤 새로운,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나씩 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면 그 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새해에는 또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도 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배움과 경험이 쌓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게 돼서 아마 내년에도, 앞으로도 될 수 있는 한 계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혼자 아플 때 지금까지는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아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걱정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혼자 아플 때 병원 가는 길도 힘들지만, 가장 힘들다고 느꼈던 부분은 식사를 챙기는 일이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약을 먹을 텐데 몸이 좋지 않으면 식사를 잘 챙기기도 쉽지 않아서 대충 먹고 약을 먹는 일이 잦았던 기억이 납니다.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과도 계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지만 매번 근처에 살거나 옆집에 사는 것,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찾아가는 것과 같이 막연한 이야기만 해왔습니다. 어느 정도 혼자 앓고 지나갈 수 있을 만한 아픔이면 몰라도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쓰러지는 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day 님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 이 시간과 공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은 에이징 솔로의 삶 중 가장 충만한 장점이 아닐까 해요.
우리는 모두 혼자인 동시에 오롯이 혼자만일 수 없다. 삶의 경계를 확장하고 곁의 자리를 만드는 목소리가 있어 ‘나’는 끝내 외롭지 않을 것이다._장일호(《시사IN》 기자, 『슬픔의 방문』 저자)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추천의 말, 김희경 지음
세상이 비혼인 중년을 취약하고 비정상적이며 비참해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이유는 나이 들어서도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 생애 과제들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하리라 예단하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결혼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성숙해지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은 애초에 결혼 여부와 상관없는 일이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프롤로그, 김희경 지음
(0908) 프롤로그까지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혼자 살고 있지도 않고, 중년도 아니지만, ‘에이징 솔로’와 그들의 삶이 궁금해서 이번 읽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남겨주신 질문들도 생각해보겠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도담서가입니다. 책에서처럼 ‘~주의’를 붙이고 비혼주의를 선언한 분들을 존중하고 저 또한 그에 가깝다 생각하지만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기에 상황과 선택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하며 삽니다. 지금은 소수의 진짜 친한 사람들 곁에서 제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차 한 잔 마실 여유를 가지며 어린 동생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언니로 늙어가는 것이 꿈이에요. 1. 어떤 활동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대상이 ‘나 자신’ 뿐이라는 점에서 자유로운 선택과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일을 선택한다거나 여행을 계획할 때 혹은 취미 모임을 갖는 것까지도 제 의사를 우선 순위로 결정할 수 있어요. 늘 저와 함께했던 친구가 얼마 전 같이 취미모임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이제 가정을 이뤄 마음처럼 참여하기 어려워졌어요. 아무래도 보다 자유롭다는 점이 솔로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지난달부터 온라인 독서모임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책이고,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은 책을 읽는 내 모습이고, 내가 좋아하는 소통은 책을 통해서더라고요. 다른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좀 더 제 욕구에 맞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저만의 매듭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책으로 이어지는 인연을 믿어요.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과 책을 읽으며 책으로 만난 인연들과 소통을 나누는 것이 제 리추얼이에요. 3. 아직 혼자 살고있지는 않아서 직접 피부로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만 나이를 먹으면서 자주 가정해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제가 한 번 크게 아파서 한 달 쉬었을 때 고통보다 비용이 더 겁나더라고요. 그런데 혼자였다고 생각하니 더 겁나는 건 저를 책임지는 게 저라는 겁니다. 지출은 고스란히 나가고 병원비까지 더해지는데 아파서 결근을 하면 돈을 벌 수 없으니까요. 혼자 아픈 것도 두렵고요. 네트워크 아이디어 하니까 문득 예전에 읽었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마음이 통하는 동거인과 함께 사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복지를 위해 제도가 거들어준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저에게는 25년지기 저랑 비슷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랑 약속했죠. 엄청 챙기지는 않더라도 느슨하게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좋아하는 것들을 지금처럼 공유하며 힙한 할머니로 늙어가자고요. 절친한 친구가 많을 필요도 없다는 말, 매우 공감합니다.
@도담서가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하는 책 읽는 시간 정말 그윽하네요. 내일 저도 실행에 옮겨보려 합니다. '책으로 이어지는 인연'으로 만나 반갑습니다.
‘소신 있게,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에이징 솔로 여성이 많음에도,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러한 자기 인식과 격차가 크다. 성인이 된 지 한참 지난 중년인데도 혼자 사는 것을 일시적 상태라고 간주하거나 혼자서 일상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35, 김희경 지음
나는 오래 혼자 살아왔지만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될 수도 있고 다시 혼자 살게 될 수도 있으며, 친밀한 누군가와 함께 살지는 않되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삶 안에서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38, 김희경 지음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게 선택이죠.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54, 김희경 지음
삶이 열려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있는 곳에서 자원을 축적하고 정착하지 않아도 다른 데 가서 살 수 있다, 어차피 가난할 거라면 저기 가서 가난하게 사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게 되고, 그게 사람들에게 큰 심리적 여유를 줘요.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57, 김희경 지음
@지구여행자 열려있는 책처럼 열려있는 삶이 솔로의 충만함의 근원이지 않나 싶어요.
자식을 여럿 두고도 어른이 되기는 커녕 성숙한 면모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사례가 현실에 넘치도록 많아서, 나는 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관계 맺을 줄 알게 될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64, 김희경 지음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면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만, 혼자인 게 너무나 편하고 좋아 비혼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20대 여성입니다. 어떠한 선택이라도 내 삶의 흐름에 맡기자 싶기에, 결혼 선배나 비혼 선배나 그 누구의 이야기도 존중하고, 귀 기울이게 되는 사람입니다. 이번 『에이징 솔로』 를 읽으며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이 어떻게 나이가 드는지를 살피며, 비혼과 나이듦에 대해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3주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류월 '어떠한 선택이라고 내 삶으 흐름에 맡기자'는 마음 정말 멋집니다. 비혼 선배들의 나이듦의 이야기가 미화 없이 진솔하여서 더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천천히 시작할게요
@희망 님 안녕하세요? 우리 각자의 리듬으로 천천히 읽어 봐요.
저는 예전에 <에이징 솔로>를 읽었는데요 이번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다른 분들의 생각과 감상을 나눠보고 싶어요~
@오하 님 저도 이번 모임에서 그믐 북클럽 분들과 함께 다시 읽으니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패스트리처럼 더 결결이 살아있고 달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역시 좋은 책은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다른 사유를 선물해 주나 봅니다.
제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에이징 솔로'네요. 40대 비혼 여성이고, 주위에 저와 같은 비혼 여성/남성이 실제로 적지 않은 데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는 데도, '1인 가구 정책'에서 이 에이징 솔로들은 전혀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저 자신이 "결혼을 중심에 두고 그것의 대척점인 주변부에 혼자 사는 삶을 놓은"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전작 <이상한 정상 가족>을 무척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김희경 선생님은 이번에도 '문제점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탁월하십니다.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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