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D-29
누군가가 나를 감당해 주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257, 김희경 지음
식구는 같은 공간에서 일상을 함께하면서 서로 돌보는 사람들로, 혈연관계나 법적 관계가 아니어도 누구나 식구가 될 수 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301, 김희경 지음
@이혜준 식구의 정의를 내릴 때 보수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정의하기 시작하는데서 에이징 솔로들의 다정한 미래가 양생한다고 생각해요.
나는 오래 혼자 살아왔지만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될 수도 있고 다시 혼자 살게 될 수도 있으며, 친밀한 누군가와 함께 살지는 않되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삶 안에서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38~39, 김희경 지음
비혼을 정치적 견해 표현으로 여기는 사람이든, 자신에게 알맞은 삶의 방식을 고르다 보니 어쩌다 비혼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든, 그 선택의 바탕에는 제도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에 묶여 있지 않을 때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통된 가치관이 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60, 김희경 지음
2장의 시작부터 정말 공감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저에게도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가장’이라는 말도 어려웠지만, 생각하다 보니 ‘사랑하는’이라는 표현도 어렵더라고요. 사실 저는 ‘가장 좋아하는 책’에 대한 물음에도 난감해하는 편입니다. 이 질문에서도 ‘가장’이 너무 어려웠는데요. 시기별로 좋아했던 책도 다르고, 깊은 인상을 남겼거나 생각 또는 가치관에 영향을 줘서 좋아진 책이 모두 달라 ‘가장’이라는 표현이 붙으면 답을 하기 망설여집니다.
@day 와, 너무 비유가 찰떡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에 대해 대답하기가 저도 늘 곤란하거든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갑자기 난감해졌다. 딱 떠오르는 얼굴이 없었다. ‘가장’이라는 최상급을 떼면 떠오르는 몇몇 얼굴들이 있다. 그런데 그냥 ‘사랑’ 말고 ‘가장 사랑’이라잖아. 가장 사랑하는 단 한 사람? 나의 온리 원Only One? 생각해 봐. 그게 누구냐고. 근데 이렇게 애써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 ‘온리 원’이겠어?….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112, 김희경 지음
가족이 아닌 친밀한 관계를 말할 때 ‘가족 같은 사이’,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처럼 계속 가족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하는 사고방식도 새로운 관계의 상상과 확산을 어렵게 한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135, 김희경 지음
혼자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역설적으로 혼자서만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171, 김희경 지음
아직 “괜찮아, 오지 마” 세계의 거주자인 나도 언젠가는 “그래, 와줘”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게 될까.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176, 김희경 지음
사회는 종종 1인 가구를 '취약 계층'이라고 바꿔 부른다. 그러나 혼자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취약 계층인 것도 아니고, 취약 계층이 따로 정해져 있지도 않다. 생애 굴곡에 따라 불운의 연타를 맞으면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이의 삶이 단번에 취약해질 수 있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192~193, 김희경 지음
4장까지 완독하였어요. 챕터 제목 중에 “가족이 돌보는 게 아니라 돌보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한 문장 같습니다. 지나치게 혈연 중심으로 가족이 구성되어 있는 한국 사회. 가족이 이렇게 중요하다 보니 오히려 쉽사리 가족을 만들려 들지 않네요. 처음엔 제목 때문에 그냥 나이든 싱글들의 이야기인가 짐작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는 과연 미래에 어떤 모습의 사회를 꿈꿔야 할지, 삶에서 진정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까지도 던지네요. 많은 부분 맞아 맞아 공감하면서 잘 읽었는데요, 처음 예상한 것보다 꽤나 묵직한 질문까지 던지는 책입니다.
@고쿠라29 님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읽기 모임에 푹 빠져들어 다양한 경험과 사례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고쿠라29님의 넓은 식견 덕분에 제 견해를 넓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멘트마다 일일이 다정한 답글 달아주신 @동아시아마케터 님과 @동아시아 편집자님 감사합니다. @산나 작가님도 실제 강연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닉네임에 얽힌 사연까지도 공유해 주셔서 잘 읽었어요. ^^ 시민의 광장에 엄마,아빠,아들,딸로 구성된 4인가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1인 가구들과 2인 가구들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또 그 가구의 구성 요소는 "핏줄"만이 아님을 되새겨 봅니다.
사실 내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 주로 떠올리는 요소들은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며 삶의 지향은 어떠한지 같은 조각들이다. 혼자 사는 문제를 나 자신의 정체성에 포함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어떤 특질에 대한 자의식이 약한 상태로 살아오다가도 다른 사람들과 제도가 나를 그 특질로 정의하면, 내가 원치 않아도 그 특질이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큰 조각이 되어버리는 듯하다.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p.284, 김희경 지음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독서 모임이 오늘로 마무리됩니다. 모임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의 경험과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을 나눠 읽으면서 『에이징 솔로』를 훨씬 더 많이 애정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 남겨주신 글들을 생각날 때마다 들어와 재독하곤 할 것 같아요. 모임을 처음 열 때의 설렘이 컸던 만큼 모임을 닫는 오늘의 애틋함도 깊네요. 반갑게 들러주셔서 『에이징 솔로』 읽기 모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시고 소탈한 이야기 나눠주신 김희경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_♥ 한가위가 다가와 보름달이 크게 떴는데요, 『에이징 솔로』 읽기 모임 여러분 모두 밝은 달빛 아래 충만한 저녁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감사
안녕하세요. 연휴를 맞아 모처에 도착해 서둘러 들어와봅니다. 방 마감 전에 인사 글 남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 제 책과 함께 꽤 오랜 기간 생각을 나눠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을 쓴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를 여러분이 제게 선물해 주셨어요. 못다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나누기로 해요. 성북정보도서관에서 10월6일 저녁 7시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사회는 무려 “슬픔의 방문”을 쓰신 장일호 시사IN 기자님이 맡아 주십니다. 두둥~ 모두 평안한 연휴 보내시고, 각자 자기 삶의 자리에서 홀로 그리고 함께, 다정한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기로 해요. 모두들 안녕히! 김희경 드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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