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in그믐] ④ 『재능의 불시착』 함께 읽기

D-29
저 사실 첫날 책 펴자마자 넘 공감가고 재밌어서 다 읽어서요 다시 읽고 올릴게요~!
오랜만에 읽게 된 소설류인데도 너무나 술술 읽혀서 제 자신도 스스로에게 놀랐습니다. 아마도 직장인으로서 너무나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냐옹 @바라반 저도 그랬어요 ㅎㅎ '전설의 앤드류 선배'도 보셨나요..!
넹 봤어요 ㅎㅎㅎ올려주신 글들 보니까 또 생각 나네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출근 후 서른두 번째 메일에 답변하고, 일곱 개의 무대 콘셉트 시안을 검토하느라 기력이 빠진 나는 짜증이 올라오는 표정을 가까스로 감췄다. 인스타에서 화가 날 것 같을 때 눈썹을 위로 올리면 표정을 숨길 수 있다는 조언을 본 이후로, 의외로 회사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는 중이다. 앤드류는 자신의 화이트보드를 조용히 보고 있는 내가 감탄했다고 생각했는지 짐짓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덧붙였다.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새로운 경험이었어. 아, 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구나, 라는 자아 성찰을 새롭게 하게 됐거든.” 성격 좋기로 유명한 강 선배는 내가 앤드류와 같이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그놈의 가슴 뛰는 삶 타령 그만하라고. 너의 시간과 재능, 그리고 인내를 들이붓는 중요한 문제를 고작 심혈관 반응에 맡기면 되겠니? 그리고 직장에다가 끊임없이 가슴 뛰는 자극과 설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아?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그거 되게 질척대는 거다, 너.
재능의 불시착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박소연 지음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렇지 않을까요? 가슴뛰는 일을 하고있다면 대단한 행운인듯 해요. 그래도 일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가슴 뛰는 일"은 아니더라도 "가슴 뛰는 순간" 정도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올해의 한 책 선정하는 투표 모임이 열렸네요. https://www.gmeum.com/meet/855 저는 방금 <재능의 불시착>으로 투표하고 왔어요~!
저는 이 책에서 '노령 반려견 코코'도 인상 깊었어요. 반려동물이 아파서 가족 돌봄 휴가를 쓰는 선우라는 인물이 나와요.
선우는 팀장에게 고개를 깊이 숙인 후 자리에 돌아왔다. 한고비 넘겼다는 안도감이 들긴 했지만, 마음이 다시 초조해졌다. 선우에게 남은 시간이 너무 없었다.
재능의 불시착 '노령 반려견 코코', 박소연 지음
저도 반려견은 없지만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수있었고 공감도 되었어요. 이 책의 인물 중 가장 실제의 저와 동떨어진 사람이 선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다른 직장 내 주인공들 왜 다 나같은거야! 육아휴직 에피소드도 마찬가지고..) 내 상황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역시 소설이라고 새삼 생각했네요.
"다시 키울 생각은 없으세요?" "아뇨. 다시는 안 키워요. 너무 후회해요. 그렇게 금방 죽는 존재에게 말도 안 되는 사랑을 받고, 마음을 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거든요.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 텐데."
재능의 불시착 노령 반려견 코코, 박소연 지음
앗 모임이 3일 남았어요. 다른 분들은 어떤 작품이 인상 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첫번째 작품이요~ 직업을 바꾸면 중년에도 신입사원이 되기도 해서 양쪽 입장 모두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요. 주인공 이름이 저랑 같고 요즘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서요.
내일이면 모임이 마무리됩니다~ 마지막까지 인상 깊었던 문장, 혹은 작품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호의가 계속 되면 둘리가 된다' 이 작품은 읽으면서 주인공 재영에게 이입해서, A의 부모 행동을 보며 마음이 답답하고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지나가는 듯하던 어느 날, 재영은 A의 아버지에게서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A가 친구들과 함께 있지 않고 혼자 장난감을 만지고 노네요.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계시고요. 이런 사진을 몇 장이나 봤는데 부모로서 좀 화가 나네요. 그나마 자랑이라고 보낸 사진이 이 정도인데 평소에는 어떨지 상상이 되고요. A도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관심을 주시길 요청합니다.’ 미쳤나봐, 재영은 문자를 읽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만 3세, 우리나라 나이로 5살 남짓한 아이들이 온종일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수업하는 건 줄 아는 건가. 게다가 그 나이대 아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혼자 독차지해서 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재영은 해명성 문자를 수십 번 적다 지우다 보니 기운이 빠졌다.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더 신경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적은 후 전송 버튼을 눌렀다.
재능의 불시착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박소연 지음
A 아버지의 장문의 메시지를 보며 숨이 턱 막혔어요. 자신의 아이의 사진만 요구하는 부모, 당연한 게 아닌데 당연한 듯이 요구하고 심지어 보낸 걸로 꼬투리잡고 사람을 괴롭히는 A 아버지가 저런 문자를 보내다니.. 재영처럼 중얼거리게 되구요.. 그런데 현실은 이 소설보다 더 안 좋은 경우도 많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고는 평일이 되면 돌변했다. 주말 동안 제멋대로 내버려 둔 잘못을 보상이라도 하듯 어린이집 생활을 더 깐깐하게 확인하려 했다. 채소가 유기농이라고 하셨는데 어디 인증을 받은 건가요, 수입 돼지고기를 유아에게 먹여도 괜찮은가요. 간식으로 시판 과자를 주시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감각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야외놀이가 늘어났으면 합니다.
재능의 불시착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 박소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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