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8.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D-29
개브리얼 제빈은 소설 속 주인공 샘처럼 어머니가 한국인인 미국 작가입니다. 샘, 세이디와 함께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마크스'는 일본인 아버지와 재미 한국인 2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이 소설이 보이는 소수자 정체성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이 세계의 악취 나는 지점에 대한 고발은 이런 저자의 성장 배경과 무관하지 않겠죠. 정말 재미있는 소설 한 권에 이 모든 이야기를 요령 있게 넣은 것도 작가의 재주입니다. 재빈은 200만 달러에 판권이 팔린 영화의 각본까지 직접 쓴다고 하니 영화 <내일 또 내일 또 내일>고 기대가 됩니다. 아직 3개월이 남았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 '2023 올해의 소설'입니다. 여러분도 이 소설을 읽고서 '아, 좋다' 이렇게 말하리라 확신합니다.
아,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선뜻 이 책을 읽을 마음이 안 든다면 두 소설가의 추천사를 들려드립니다. 먼저, 2011년 데뷔작(『나이트 서커스』)이 미국에서만 100만 부 팔린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에린 모겐스터의 추천사입니다. "인간관계와 창조의 과정, 사랑과 그에 속한 모든 복잡한 레벨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모겐스터가 누군지 모르겠다면, 한국 작가 박서련의 추천사도 있습니다. 이래도 안 읽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상실과 그 뒤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도 되며, 필연적으로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이 책이 제공하는 독서 경험은 가히 실용적이다, 사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다 읽자마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느낌. 서사 예술의 종합 선물 세트를 받은 느낌." (박서련)
Night Circus 도 출간되었을때 너무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이 책의 추천사를 썼는지는 모르고 있었어요. 덕분에 또 하나의 정보 얻어갑니다!
연휴 기간 다 읽었습니다. 한권의 책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니, 하고 감탄하며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섬에 있는 서점>을 너무 재밌고 감동하며 읽어서 좀 아쉬웠어요. 오늘 방송까지 들었는데, 다른 시각으로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샘과 세이디의 중반까지의 모습이 왠지 <노멀피플>의 두 주인공을 생각하게 했는데요. 특히 도브와의 관계에서 세이디의 모습이 <노멀피플>의 여주인공과 비슷하게 느껴져 답답하고 못마땅했는데, 현실에는 통상적이고 전형적인 관계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구나 싶었구요.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걸 신경쓰는 세이디의 모습에서 <레슨인케미스트리>를 떠올렸는데, 창작에 대한 주제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거구나, 난 너무 남녀차별에 치우쳐 시야가 좁았구나 생각했어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지니 @귀연사슴 두 분을 포함해서 여러분이 『섬에 있는 서점』의 감동만큼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아직까지 개브리얼 제빈의 작품 가운에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당연히 『섬에 있는 서점』이죠. 제게는 『섬에 있는 서점』이 아주 친밀한 친구들끼리 서로 권하며 그 고유한 느낌을 공유하는 책이라면,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은 여러 사람이 각자의 시각에서 다르게 읽을 수 있는 의미망이 풍부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박소해와 함께 박소해 작품 읽기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내 몸 알아가기
몸이 몹시 궁금한 사람들[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with 동네책방 숨[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나의 작업실 이야기 들려줄게
문발동작업실일지 7문발동작업실일지 13
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청명한 독서 기록
[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전쟁과 음악_독서기록용독서기록용_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숲이 불탈 때_독서기록용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
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웰다잉 오디세이 이어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