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도서관 x 그믐] ⑤ 우리동네 초대석_오후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D-29
금식은 고사하고 요즘 앉아있다가 급하게 일어나기만 해도 머리가 핑핑 돌아요..... 26일에 만나요.
최근에 나온 정보라 작가의 <고통에 관하여>도 "세상에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그것을 다시 갈망하기 시작했다. 고통과 쾌락의 근원은 같은데, 너는 어디로 가려는 거지?"라는 소개가 있더라고요.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책과 같이 읽고 있어서인지 뭔가 두 배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마약중독이 시민들의 삶을 파고들어가는 상황에서 자본가와 위정자들은 왜 시민들이 마약을 하고 술을 마시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술과 마약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지금도 괜찮지만, 노동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려면 술과 마약을 통제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계몽주의, 이성만능주의와 맞아떨어지면서 술과 마약을 끊자는 절주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 P. 128-129, 오후 지음
'1. 태초에 마약이 있었다'를 읽고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우리도 평소에 조금 부족하거나 소심한 사람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과감한 결정을 하면, “오~ 쟤 약빤 거 아냐?” 같은 말을 하잖아요? 테렌스 맥케나는 진화를 이렇게 설명한 겁니다. “아니, 우리 조상이 약을 빨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특이점을 넘어설 수 있었겠어?”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 오후 지음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칼 세이건은 대마초 옹호론자였습니다. 당연히 직접 피우기도 했죠.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 오후 지음
칼세이건 가라사대, 대마의 맛을 알고 싶으면 일곱 번은 해야..... 아아닙니다...
이 두 문장이 제일 인상 깊고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오늘부터 오후 작가님의 저서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그믐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 앞으로 남은 28일간, 이 곳에서 뜻깊고 재미있는 대화들이 오가기를 바랍니다. 모집기간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도, 지금 이 댓글이 보인다면 언제든 참여 가능합니다! 모임에 참여하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되어요😊
이제 모임 시작이네요~~! 네 ㅎㅎ 책 읽으면서 댓글로 질문도 써볼게요!
@오후ohoo 작가님, 마포 (혹은 서강)와 마약은 혹시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둘 다 '마'로 시작한다, 두 글자다 라는 것 말고요. ㅎㅎㅎ 우리나라의 경우 역사적으로 마약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연관성이 있을까 싶긴 합니다.
-포는 과거 물건을 나르던 항구를 뜻합니다. 마는 대마할때 마에요. 마가 과거에는 의류 등 전방위적으로 사용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마포는 대마를 나르던 항구?
마포는 음차만 빌려쓴거로 알고있어요 삼개라해서 용산 마포 서강 세개 포중에 앞쪽에 있는포구라 마포라했다 합니다 앞에서 부는 바람을 마파람이라 하듯 마포도 그런 뜻으로
감사합니다. 이름만 보고 대충 찍어봤는데 아니었군요.
와.. 마포의 '마'가 대마할 때의 마라는 걸 지금 알았어요. 마포구에 살고 있어서 더 새롭게 느껴져요.
이렇게 마약이 엄청난 규모로 무분별하게 사용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독 문제는 심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아편중독에 해당하는 말이 당시 라틴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 시절에 나폴리 매음굴에서 '다투라Datura'라는 독성 환각물질이 문제를 일으키자 이를 금지한 적은 있지만, 마약 전체를 금지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술(알코올)이 문제였는지, 알코올중독자를 처벌했다는 기록은 많이 남아 있다. 당시는 물론이고, 오랫동안 마약보다 알코올이 훨씬 큰 사회문제로 여겨졌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 33-34, 오후 지음
모르핀과 주사기를 개발해 마약사를 바꾼 두 사람은 고전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최후를 맞았다. 모르핀을 개발한 제르튀르너는 자신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자신도 모르핀에 중독됐고 이후 별다른 업적을 내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알렉산더 우드는 주사기로 중독문제를 해결했다고 믿은 탓에 가족에게도 모르핀 주사를 권했고, 자신은 괜찮았지만 부인이 모르핀에 중독된다. 그의 부인은 주사기로 모르핀을 과다 투여해 사망한 역사상 첫 번째 케이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 비극적인 사건은 합성마약 시대에 숱하게 이어질 중독과 죽음의 신호탄에 불과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 P.60~61, 오후 지음
드디어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열심히 읽겠습니다.
1-5장을 읽었습니다. "중독성 인식"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약하는 사람들이 마약을 할 때 주사기 하나로 돌려 써서 C형간염 걸릴 확률 높다고 배운게 생각나네요. 주사기를 하나 갖고 같이 쓰는 심리는 뭔지 궁금합니다. 공동체의식? 혹시 뒤에 나오나요??
주사기를 아끼는 거죠. 실제로 에이즈 확산의 원인으로 주사기를 돌려쓰는 것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마약 사용이 심한 국가들은 주사기를 무상제공하기 때문에 돌려쓰는 문제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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