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추석특집: <김약국의 딸들> 완독해요

D-29
아무래도 2장부터 정말 김약국의 딸들 내용이 나오다보니 모든 순간이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꼽아보자면 역시 용란이 사건이랄까요? 하하...지석원의 아들이 이런 식으로 김약국의 딸과 엮이고 정신없게 만드는구나 싶었습니다. 더불어 그 시대에서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잘못이 맞을텐데 반성의 기미 따윈 없고 오히려 조용히 덮어주려했던 용빈에게 싸잡듯이 구는걸 보고 증말 보면서 화딱지가 났습니다. 더불어 용숙이 그 첫 째도...할말하않..그래서 용순, 용란 이 두 딸 내용이 보면서 속 뒤집어지는데 동시에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2장을 읽으며 2-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고향에 온 용빈이 어머니와 대화하는 부분. 같은 불이라도 통영의 가스등이 정겹다는 문장. 서울에도 가스등은 있지만 고향의 가스등처럼 따스하지 않은 느낌. 용빈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고향을 떠나 멀리 대전에 살 때, 기차에서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 소리만 들려도 정겨웠다. 그토록 싫었던 나의 고향 대구가 정겹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실댁이 그 많은 딸들이 하늘만 같이 생각한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큰 딸 용숙부터 막내 용혜까지 저마다의 개성이 빛나는 김약국의 딸들!! "맏딸이 잘 살아야 밑의 딸들이 잘 산다 카는데" p100 ( 하!! 이 문장!!! K 장녀의 시초아닐까?ㅎㅎㅎㅎ 책을 탓하거나, 책 얘기가 아니라 평소 장녀 프레임이여!! 나도 장녀 ㅋㅋㅋ) 이런 말 여러 번 들었다. 맏딸이 잘 살아야 어쩌고~~하는 프레임에 갇힌 K 장녀들....... 이 세대에서 끝나기를 소망해 본다.
드디어 성수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이 등장했네요. 2장의 분량 자체는 그리 길지 않지만 딸들의 성격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묘사되어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추석 일정 때문에 조금 늦었지만, 2장을 이제 다 읽었어요. 2장부터가 진짜 '김약국의 딸들'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느꼈어요! 20년 후가 되는 급전개와 갑자기 늘어난 등장 인물들에 조금 혼미(?)하지만 그래도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이라 술술 읽힙니다. 사투리나 어려운 단어가 조금 있긴 하지만요. 2장에서는 '용란'이 눈에 띄었어요. 한돌과의 관계가 흠이 되는데, 이 시대가 아니라 지금이였다면 전혀 흠될 일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3장도 얼른 읽고 싶네요!
김약국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게되는 장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2장에서 시작이구나 읽으면서 느꼈답니다. 1장보다 훨씬 속도감있게 전개되고 기대하던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단숨에 읽어졌네요!!
2-1 성장한 김약국의 딸들이 등장하니 이야기가 재밌어집니다. 다섯딸들이 각자 가진 개성이 사건사고를 만들어가는 것같습니다. 사리사욕에 밝은 첫딸 용숙, 똑똑하고 사리분별을 잘하는 둘째딸 용빈, 뛰어난 외모에 욕망이 크고 모든것이 그대로 보이는 세째 딸 용란, 섬세하고 참한 넷째 딸 용욕, 아직 어린애로 어리광을 부리는 막내 딸 용혜. <작은 아씨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면서 그보다 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아 김약국의 딸들이 한층 더 재밌습니다. 그중 욕망의 대명사로 등장한 용란의 대범한 행동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용빈이 말했듯 용란이 한돌을 사랑해서라서가 아니라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어떤 사내라도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하죠. 가부장적인 조선말 시대에 이성보다 욕구에 충실한 용란의 모습은 노골적이지만 거짓없는 본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1.각기 다른 성향을 지니고 저마다의 인생을 사는 김약국네 다섯딸의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2장 초반 옥화와 손자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어요. 왜 아무죄없는 약한 사람들이 비참하고 빈곤한 삶을 살게 되는지, 뒤에 손자의 이야기가 또 나올까요?
본격적인 딸들의 삶이 그려지는 장을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딸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나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었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서로 딸들이 서로 대화하는 부분은 자매끼리 대화를 이어 붙인것 같아서 현실성있게 읽혔어요
2장에서는 역시 ‘용란’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악의는 없지만 원초적인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를 박경리 작가는 사랑했던 것 같아요. 저는 용란에게서 『토지』의 ’임이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 인물들을 보면, 생존 기계로서의 인간과 동시에 인간 사회의 규범과 허울에 대해서도 두루 느끼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인간은 고매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욕망을 좇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
2-1. 성수의 어린 아들이 죽은 이후로 갑작스레 시간이 훌쩍 흐른 전개로 새로운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긴장감 있었습니다. 딸도 모두 제각각, 어쩜 이리 다른 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성격들인지. 그럼에도 물 흐르듯 따라가게 되는 전개와 K-엔딩 맛이 쫄깃했습니다. ^-^ 2-2. p.112 "아버지 같다." 말보다 느낌은 늦게 왔다. 고고한 파초의 모습은 김약국의 모습 같았고, 굳은 등 밑에 움츠리고 들어간 풍뎅이는 김약국의 마음 같았다. 용빈이 아버지를 깊이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난 문장이라 느꼈습니다. 어머니를 이해하면서도 아버지에게 더 가까운 마음에 제가 왜 고맙고 다행이라 느꼈을까요.
드디어 김약국의 딸들이 출연했네요. 용옥, 용빈, 용란, 용옥, 용혜. 그 중 용란의 광증과 한실댁의 속앓이가 드라마틱했다. ‘내 살 떼어 개 못 주듯 낳은 자식을 어쩔꼬… 자식을 인력으로 하나, 다 내 팔자에 타고난 거로..”
처음엔 딸들의 이름이 헷갈려서 적어가며 읽었어요. 먼저 딸들의 각각 다른 성향을 설명할 때는 대충 넘겼는데, 이후에 말과 행동을 보니 설명이 이해되더라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이 장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말보다 느낌은 늦게 왔다. 고고한 파초의 모습은 김약국의 모습같았고, 굳은 등 밑에 움츠리고 들어간 풍뎅이는 김약국의 마음 같았다. 매끄럽고 은은하고 그리고 어두운 빛깔의 풍뎅이 표피, 한실댁은 그 마음 위에 앉았다가 언제나 미끄러지고 마는 것이라 용빈은 생각했다.
112. 고고한 파초의 모습은 김약국의 모습 같았고, 굳은 등 밑에 움츠리고 들어간 풍뎅이는 김약국의 마음 같았다. 매끄럽고 은은하고 그리고 어두운 빛깔의 풍뎅이 표피, 한실댁은 그 마음위에 앉았다가 언제나 미끄러지고 마는 것이라 용빈은 생각했다. 부부 사이를 너무 잘 표현한것 같아요
"어머니도 알고 계십니까?" "네 어미는 아나 마나..." 하기는 김약국이 하겠다는 일을 한실댁이 만류할 처지가 못된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용빈은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깊은 애정으로 대하는 용빈이었으나 아버지가 어머니의 존재를 무시하고 남처럼 무관심하게 대하는 태도에는 불만을 느낀다.
김약국의 딸들 p111, 박경리
남들은, 그것도 자식이라고 집에 붙여놓으니, 어미가 너무 자식을 귀히 여겨 제멋대로 길러서 그러느니, 큰딸은 과부가 되고,셋째 딸은 가시나가 서방질을 했으니, 그 집구석의 딸을 누가 데려가겠느냐는 등 말 좋아하는 이웃들 간의 뒷공론이다. '내 살 떼어 개 못 주듯 낳은 자식을 어쩔꼬... 자식을 인력으로 하나, 다 내 퍈자에 타고난 거로...'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김약국의 딸들 p146, 박경리
그러나 모든 사람은 그 여자에게 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벌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모르니까요. 벌을 받고 있는 사람은 아버지예요, 어머니예요, 그리고 우리들이에요.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육체에다 영혼을 주셨는데, 그 여자는 악덕을 악덕으로 알지 못하고, 수치를 알지 못하고, 더욱이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케이트 선생님, 저는 그 여자에게서 때때로 천사와 같이 순진한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웬 까닭일까요?
김약국의 딸들 p.139, 박경리
고향 아니에요? 어머니. 서울에도 부산에도 다 있지만 사람의 얼굴이 다 같지 않고, 또 좋아하는 얼굴이 따로 있는 것처럼, 나는 통영의 가스등이 좋거든요.
김약국의 딸들 p98, 박경리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