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추석특집: <김약국의 딸들> 완독해요

D-29
“생이요. 나도 정말 남부끄러 죽겄소. 예배장에 나가도 남들이 모두 다 쳐다보고, 밖에 나가기도 싫습니더.” “견뎌야지.” 배 속에서 밀어낸 듯 굵은 목소리였다. “어떻게 다 같은 우리 형제가 그럴 수 있을까?” “원죄야.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어. 안 한다뿐이지.”하고 이번에는 사나이처럼 낮게 웃었다. 용옥이 눈에는 공포가 서렸다. -262~263p
4-2 4장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용빈은 번뇌에 가득 찬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신에게 향하는 마음보다 인간에게 향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 p257 뭐니 뭐니 해도 큰소리치는 것은 돈이더라 p289 용옥이 세상을 향한 복수?로 더욱 몸치장을 하고 자기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에게만 돈을 쓰는 것, 뻔뻔하다 싶으면서도 속 시원한 면도 있었다면 나도 악마인가?!!!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혼자 울음을 삼키는 용옥도 너무 가여웠습니다
사람이 갈 때가 되면 빈손 빈 몸으로 헐헐단신 떠나고야 말 긴데. 애탄글탄하고 와 사는지 모르겄다.
김약국의 딸들 p303, 박경리
왜, 좀 더 솔직할 수 없을까? 뻔히 알고 있는 일을, 하기는 뻔히 알아버린 일을 다시 확인하려고 나온 내 자신도 우습지만 말이야.
김약국의 딸들 p.267, 박경리
"기다려라. 기다려라. 겨울이 지나면 더욱 화창한 봄이 온다는 것을 생각해요. 더 많은 가지를 뻗은 나무가 행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생각해봐요. 용빈은 그 싱싱한 나무야. 알겠니? 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아이라는 것을 명심해. 모든 일을 너를 위하여 있는 시련이라 생각하구..... "271쪽 가족의 문제 뿐아니라 응섭의 배신에 절망스러하는 용빈이죠. 집안의 몰락으로 결혼문제까지 영향을 받게되었네요. 그런데 응섭의 답답한 처신을 보면 결혼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당사지인 용빈의 마음을 고통스럽겠죠. 그런 용빈을 위로하는 케이트 선생님의 말은 너무 따뜻하면서도 눈물나게 하는 것 같아요. 살다가 힘들 때 이 문장을 기억하고 기운내고 싶네요.
세병관 앞에서 일, 미스 케이트의 방에서 주고받던 대화, 오랜 세월이 흘러버린 먼 옛날 일 같이만 생각되었다. 옛날에 보았던 활동사진의 장면들 같기도 했다. 조금 전에 대면하였던 그 영상들이 멀어지는 것과 반대로 슬픔은 훨씬 더 절박하게 가슴에 오는 것이다. 필경은 모두가 다 남이었다는 이치가 그 영상들을 멀리하였으나, 남이었다는 그 인식은 견딜 수 없는 고독으로 용빈을 몰아넣은 것이다.
세병관 앞에서 일, 미스 케이트의 방에서 주고받던 대화, 오랜 세월이 흘러버린 먼 옛날 일 같이만 생각되었다. 옛날에 보았던 활동사진의 장면들 같기도 했다. 조금 전에 대면하였던 그 영상들이 멀어지는 것과 반대로 슬픔은 훨씬 더 절박하게 가슴에 오는 것이다. 필경은 모두가 다 남이었다는 이치가 그 영상들을 멀리하였으나, 남이었다는 그 인식은 견딜 수 없는 고독으로 용빈을 몰아넣은 것이다.
용숙의 석방으로 모든 일이 잠잠하게 돌아갈 줄 알았던 한실댁의 희망은 잘못이었다. 법적인 제재보다 풍습에서 오는 무형의 제재는 크고 무서운 것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큰소리치는 것은 돈이더라." / 그 말은 용숙에게 절대적인 인생철학이었다.
278 법적인 제재보다 풍습에서 오는 무형의 제재는 크고 무서운 것이었다.
축복해주는 것이 이별을 아름답게 하는 것, 나도 그건 알아. 그렇지만 난 널 미워하겠다. 오래가지는 않을 거야. 미움이 말이야.
김약국의 딸들 268쪽, 박경리
"인생이란 사철이 봄일 수는 없잖아?"
4-2. 가을비가 예배당 함석 지붕을 두들긴다. 유리창에서 빗물이 흘러내렸다. 번개가 번득이면서 무서운 뇌성이 천지를 진동한다. 용옥은 더욱더 격렬한 목소리로 미친 듯 기도를 올리며 흐느껴 울었다.
4-1 한실댁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남편의 바람과 딸들의 문제 등 바람 잘 날 없는 고달픈 어머니의 삶 속에서도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인정을 베푸는 모습이 무척 좋았고, 제가 무척 감명 깊게 읽은 단순한 진심에 나오는 인물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4-2 "죽지 못해서 안 삽니까 ? 죽난금난해도 입에 풀칠하기가 어렵구마요." 여자의 눈에 눈물이 글썽 돌았다. 아이는 땅바닥에 일어나 앉아 어어엉 하고 가는 울음을 뽑고 있었다. 걸레처럼 헤어지고 옷이랄 것도 없는 것을 걸친 아이의 배는 불룩 솟아 있고, 팔 다리는 꼬챙이처럼 가늘어 손만 대면 뽀도득하고 부서질 것만 같았다.
 용빈은 번뇌에 가득 찬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신에게 향하는 마음보다 인간에게 향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 p257 뭐니 뭐니 해도 큰소리치는 것은 돈이더라 p289 
김약국의 딸들 257, 박경리
김약국도 이리저리 뜯기고 뜯겨 망해 가네요.. 이장에서는 엄마가 용숙에게 돈빌리러 가는것과 용옥의 시아버지의 성추행? 같은 시추에이션이 짜증이 나네요.. 나라가 쇠하듯 김약국집안도 쇠해지는게 맘아프네요
자신이 없어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요. 그런 소리 하면 못써요. 인생이란 사철이 봄일 수는 없잖아? 가을이 오면 잎이 떨어지고 한겨울이 오면 헐벗고 떨어야 하지만, 이내 봄이 오지 않니? 희망을 잃어서는 안 돼요. 제가 잘못하여 희망을 잃었겠어요? 누군가가 저의 희망을 앗아가지 않았습니까?케이트 선생님. 용빈은 절망하구 있군. 절망밖에 남은 게 없어요. 기다려라. 기다려봐라, 겨울이 지나면 더욱 화창한 봄이 온다는 것을 생각해요. 더 많은 가지를 뻗은 나무가 행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생각해봐요. 용빈은 그 싱싱한 나무야. 알겠니? 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아이라는 것을 명심해. 모든 일을 너를 위하여 있는 시련이라고 생각하구.....
김약국의 딸들 271, 박경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장 ■■■■ 벌써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에요. 절반 이상을 읽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김약국의 딸들>의 결말을 향해 간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들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다소 아쉬운 마음 드시죠. 연휴의 마지막 날, 각자의 책 읽는 속도에 따라 다른 곳에서 머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완독하신 분도 있을테고 아직 앞부분인 분들도 계시죠.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더 있어요. 모임은 토요일까지니까요. 제가 지난 번에는 영화 링크를 가져왔었는데, 오늘은 오디오북 링크를 가져왔어요. <김약국의 딸들>을 KBS 성우가 낭독한 유튜브 영상입니다.이동 시간이 긴 분들은 이렇게 오디오북으로도 책을 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책과 함께! 🙂 https://www.youtube.com/watch?v=5utWu3uATXQ&t=10s 이 링크는 1장 (상)이에요. 낭독은 3장까지 있고 4장부터 6장까지는 한 영상에서 줄거리를 요약했으니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kuk9N6j7G4 그럼 이제 5장, 여러분과 함께 시작할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연학의 도끼질로 인해 죽게 되는 한실댁과 한돌이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네요. 딸들을 위해 그저 희생만 하다 끝내 못된 사위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된 한실댁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용란을 사랑한 죄로 처참하게 죽은 한돌이와 그 모습을 보고 정신이 나가버린 용란이의 모습을 보며 슬픔이 더해졌습니다.
한실댁이 굿을 할 때부터 죽음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꼈는데, 그 죽음이 용란의 남편 연학의 광기때문이라 충격적이었어요. 영상으로보면 더 무섭게 다가와요. 딸 용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옳았던 걸까요. 용란이를 감당할 사람은 기두 같은데 둘을 이어 주었다면 용옥이도 힘들지 않았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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