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추석특집: <김약국의 딸들> 완독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6-2. 이 장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사람이 사는 곳엔 외로움이 있다.
김약국의 딸들 424p, 박경리
공간보담 낫지.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은 자유보다 휠씬 덜 피곤하지.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사람이 사는 곳에 외로움이 있다.
김약국의 딸들 p424, 박경리
며칠 후, 가덕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산강호는 인양되었다. 용옥의 시체는 말짱하였다. 이상하게도 말짱하였다. 다만 아이를 껴안고 있는 손이 떨어지지 않아서 시체를 모래밭에다 나르는 인부들이 애를 먹었다. 겨우 아이와 용옥의 시체를 떼어냈을 때 십자가 하나가 모래 위에 떨어졌다.
471. 용옥의 시체는 말짱하였다. 이상하게도 말짱하였다. 490. 봄이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차다.
471. 용옥의 시체는 말짱하였다. 이상하게도 말짱하였다. 490. 봄이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차다.
봄이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차다.
김약국의 딸들 p.490, 박경리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소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 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그 죽음이다. 늦거나 빠르거나 인간은 그 공동운명체 속에 있다. 죽음을 바라보는 꼭 같은 눈동자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지 말자.
김약국의 딸들 438쪽, 박경리
사람이 사는 곳에 외로움이 있다.
김약국의 딸들 p424, 박경리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아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김약국의 딸들 482~483쪽, 박경리
봄은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차다.
미션 6장 저는 모니모니해도 김약국이 제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모든 광경?? 을 다 지켜보았고 본인도 병에 걸린걸 느낌으로 알았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그심정이.... (눈물난다)
다르다는 것은 운명이 아니야.... 인간의 운명은 그 죽음이다. 늦거나 빠르거나 인간은 그 공동운명체 속에 있다. 죽음을 바라보는 꼭 같은 눈동자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지 말자.
김약국의 딸들 438, 박경리
6-1 김약국이라는 제목때문에 현대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제 강점기 시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는 점이 맨 처음 책을 읽을 때 놀란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약국의 직업이 한의사 (한약방)이었는데 이 직업이 소설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이런 직업을 가진 집안을 작가가 선택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1장의 사건이 그 뒤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어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고 보니 자신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정하진 못하는 조선의 여인들 (김약국이나 한돌도 포함하면 조선의 민중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루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장에는 의심을 받고 자살하는 여인을 다루었다면 그 후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루지 못하거나 애 정없는 결혼 생활을 하는 여인들을 다룬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운명을 그나마 주도적으로 정하려고 노력하는 용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6-2 통영 항구에 장막은 천천히 내려간다. 갑판 난간에 달맞이꽃처럼 하얀 용혜의 얼굴이 있고, 물기찬 공기 속에 용빈의 소리 없는 통곡이 있었다. 봄이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하다.
저는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안갔던 인물은 바로 기두였네요. 그가 용란에게 가지는 감정은 무엇인지, 결혼한 용옥에게는 왜그리도 냉정했는지....원망스러웠어요 ㅠㅠ
((총평 혹은 후기)) 연휴에 읽으면서 책 사이사이 추석 모습이 그려져 시절이 딱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방대하고 깊은 시간의 흐름과 등장인물을 한 권으로 보고 담기에 공부가 얕은 제가 보기에 놓치는 것이 있을까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댓글보면서 공부도 하고 이해의 폭도 넓힌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읽기는 진작 다 읽었으나, 어쩐지 진이 빠진 기분이랄까, 김약국 이대로 못 보낸다는 느낌에 갈무리가 늦었습니다. '한 권으로 느끼는 토지' 같았던 "김약국의 딸들", 그믐과 다산책방 덕분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마무리 및 총평 ■■■■ <김약국의 딸들>과 함께 한 올 추석, 어떠셨나요? 그믐북클럽 추석특집 마지막날입니다. 독서 진도표에 적어두었듯이 이제 오늘이면 추석특집은 끝나요. 오늘 자정이 지나면 더 이상 글을 남기실 수 없다는 점 알고 계시죠? 책을 읽었지만 아직 답변을 달아주지 못 한 분들이 계시다면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꼭꼭 글 남겨주셔요. 그동안 계속 답변 남겨주신 분들 중에서도 혹시 놓친 질문이 있다면 오늘까지 살펴보시고, 미처 남기지 못한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석특집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모임이 종료되기 전까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지막 글로 남겨 주세요.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이메일로 그믐북클럽 추석특집 수료증을 전달하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마음 편한 책만 읽고 있어서 독서편식을 줄여하지 하던 참이었어요. 그래도 혼자서는 시도하지 못했을텐데, 그믐과 함께 해서 완독할 수 있었어요. <김약국네 딸들>을 읽으며 인물들의 불행과 감정이 너무 버거웠지만,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인생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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