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추석특집: <김약국의 딸들> 완독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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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 오늘은 추석 당일입니다. 이렇게 명절에 <김약국의 딸들>을 읽으니 뭔가 좀더 새롭고도 낯선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며 꼭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이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믐북클럽을 함께 하고 계시는 분들도 그러신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드셨을까요? 추석의 상징인 송편도 먹고요 :)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면서 어려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모쪼록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며 보름달을 바라보며 우리들 소원도 비는 추석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늘은 영상 링크를 하나 가져왔어요! 바로 1963년에 개봉한 영화 <김약국의 딸들>(감독 유현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Lh9Lb3G8JU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이 기나긴 스토리가 영화 한 편에 담겼다니, 어떻게 담겼을 지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에 1950~1960년대 영화도 꽤 보았었는데, 그 시대에 만들어진 영화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해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책도 읽고 60여년 전 영화도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부터는 3장을 읽어볼게요. 보름에도 그믐과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접속하기 힘들어서 읽기만 하고 글을 못 남겼네요. 명절에 이 책 읽으면서 정말 가족에 대해 힐많하않 이신 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근데 참 이집 딸들은 좀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절대 참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용란, 용숙은.. 전 지금까지는 용숙이 제일 밉상이어서 중구가 거절한 걸 보고 좀 깨알같은 고소함을 느꼈습니다. 웬지 용숙 용란이 한실댁과 김약국의 속을 앞으로도 무지 썩일 듯한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보통은 장녀가 모든 걸 참고 견뎌는데 여기서는 가운데 낀 딸들이 참고 져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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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김약국의 네의 가세가 기우네요. 낙성식에 차린 떡이 사라지고 배도 실종되고 딸린 식구는 많은데 김약국은 왠일인지 시큰둥하네요. 가슴앓이를 하는 한실댁만 안되었고 속상하네요.
저도 한실댁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ㅜ.ㅜ 주인공은 한실댁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숙이랑 용란이는 왜이리도 한실댁 속을 썩이는 걸까요? 그 와중에 그 시대에 나올 법한 대화들이 본격적으로 나와서 집중해 읽었습니다. 역사에 대해, 민족에 관해 나누는 정윤이와 태윤이의 대화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용숙과 용란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한실댁이 많이 안쓰러웠네요. 사고로 인해 앞으로 김약국의 집에 어떤 풍파가 일지 걱정되면서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한실댁과 용숙네 할멈의 관계가 변하는걸 보며 우리 주변 인간관계들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꼬여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어떤 트집이나 흠이 잡혀도 나를 나 그대로 받아주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한실댁은 정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겠어요. 주위에 보살피고 챙겨줄 사람만 많지, 의지할 사람은 하나 없는것 같은 너무 처량한 신세.. 그 시대의 여성들 특히 어머니들은 어떻게 그리 살았나 모르겠어요. 책을 읽다보면 그땐 그랬구나, 그랬겠지 하면서도 화가 나는 장면이 한두군데가 아니예요...;
3장을 읽으며 3-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3장을 읽으며 이제서야 인물 관계도를 그리고 거의 완성했습니다. 인물관계도가 있으니 훨씬 가독성이 좋았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어서, 문장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는 표현을 넘어 말줄임표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은 소설이라 생각했습니다. ( 아.... 이 작품이 왜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내게 알려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입니다. ) 3장을 읽으며 나는 다시 1장으로 가서 다시 읽어내렸다. 그러니 재독인 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김약국, 그 딸들이지만 나는 김약국의 아내 한실댁이 진짜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포가 될까 봐 말을 하지 못하지만, 딸들의 과오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오직 모성으로 인내하고 감싸는 모습, 모든 것이 마침내 자신의 죄라고 흐느끼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남편이 기생 소청을 찾는 것조차 인내하는 모습이라니.... 시대적 배경도 본격 드러나는데, 통영의 아낙들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돈벌이를 하는 강인한 모습이 느껴졌다. 어장에서 특히, 일본식 용어나 풍속을 따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어업에서도 일자기네 이익만 추구했던 일본의 시커먼 야심이 드러났다.
3-1. 딸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용숙과, 용란.. 김약국의 위기.. 다음장도 얼른 읽을래요~ 명절이라고 여기저기 바빴답니다ㅠ 3-2. 용숙의 집에서 쫓아 나온 한실댁은 망짝골 굿바위에 올라가서 두 다리를 뻗고 울고 있었다. 올음소리는 솔바람에 실리어 멀리 사라진다. 207p "허지만 난 언제나 걸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부딪칠 것입니다. 반드시 무엇에 부딪칠 것입니다. 만일 사람이 형과 같이 안일하게 산다면 그건 사는 게 아니고 죽은 겁니다. 역사는 없을 겁니다." 242p
보면서 한실댁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용숙과 용란의 이 성품은 누굴 닮은걸까요? 절대 두 부모님한테 나올만한 인성이 아닌것 같은데..설마 봉룡의 성품이 둘에게..??라는 생각이 날만큼 두 여성의 모습이 가관이고 한실댁은 불쌍하고 김약국 집안은 위태위태하고 불안했던 장이었습니다..
3-1. 김약국네는 바람 잘 날이 없네요. 3장에서는 나라잃은 시대에 젊은 세대가 저마다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용빈과 태윤, 정윤과 태윤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김약국의 딸들의 문제가 자꾸 등장하네요. 자기밖에 모르는 용숙의 남자문제, 결혼한 용란의 남편문제 등 딸자식 때문에 엄마 한실댁의 속이 말이 아니겠어요. 거기에 김약국이 소청을 만나는 일까지. 이 모든 것을 혼자서 묵묵히 감내하는 한실댁이 너무 안됐네요. 그리고 정윤과 태윤의 대화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의 생각의 대립을 볼 수 있었어요. 정윤은 개인적이지만 개인의 손해를 입지 않고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는 입장이라면 태윤은 가족의 걱정은 개의치 않고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에 무모하게 행동하는 열정을 보여주네요. 형제의 대화속에 누구를 비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라를 위해 태윤이와 같은 행동을 해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정윤과 같은 이성적인 생각도 맞다는 생각이 들네요.
3장에서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삶이 실감나게 그려지는 부분들이 흥미로웠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가지고 돈을 버는 통영여성들의 삶이나 안식과 풍요를 주지만 책의 후반부에 그려지는 것처럼 목숨을 빼앗아가기도 하는 바다의 잔인함에 대해서도 알수 있죠. 이런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그려지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3장에서는 이중구의 아들 정윤이 일본에서 사상 문제로 고초를 겪은 동생 태윤을 조롱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윤 또한 단지 세속적이기만 한 인물은 아님에도 태윤을 위시한 당시의 말 뿐인 이상주의를 비웃는 문장이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한 당대에 유행하던 사회진화론 속 약육강식의 논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새 중반에 왔네요. 어쩜 네 명이 딸들이 이렇게 다 다른지 싶습니다ㅎㅎ 중구 영감의 아들들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도 등장하고.. 앞으로 어떻게 또 인물들이 엮이게 될지 궁금합니다. 김약국의 집에 연달아 닥친 비극들을 마주하러 오는 용빈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더욱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요.
역사적 독립투사분들과는 반대로 대다수는 역사에 순응하며 반항할 생각 못하고 매일매일을 근근히 사는 사람들이였겠구나 하며 태윤을 이해하면서도 그의 말에 발끈하게 되었는데, 반대로 지금 당장도 어떠한 사회적인 불평등을 마주칠 때 내가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뜻을 세우는 대인배는 못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정윤과 태윤의 대화가 인상 깊습니다.
궁금해했던 용란의 인생이 저렇게 되는구나...안타깝고 짠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용란은 점점 체념해서 그냥 살아가는구나....저 시대의 여성들의 삶이 저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ㅡ 혹시나 나중에라도 한돌이가 돌아와서 용란이를 구해주면 안될까 하는....
3-1. 용란이와 용숙이, 어장의 일도 모두 뜻대로 되지 않음이 속상한 챕터였습니다. 그런 짠내 가득한 통영 삶에 대해 집중하다보니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황이나 이념과 문화 등등의 급변을 깊이 느끼지 못하다가도 문득 사상의 고민이나 종교 이야기가 나오면 당시의 모습을 다양한 면면으로 상상하게 되네요. 3-2. p.171 "귓밥만 만지고 있어야겠네요." 고향이 부산이고 경상남도 친인척이 많다보니 저 표현을 어릴 적부터 종종 들었습니다. 책에서 딱! 보니 반갑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어요. 사투리 표현이 너무 자연스러워 사실 오디오북인 듯, 소리가 들리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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