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D-29
쿠퍼: 사랑에는 의미가 있죠. 그래요, 사회적 유용성, 사회적 연대, 육아… 브랜드: 우리는 죽은 사람들도 사랑하잖아요. 거기 사회적 유용성이 어디 있어요?
열다섯 번째 그믐밤 영화 <인터스텔라> 중에서
소프트파워 전쟁에서는 선점이 중요합니다. 와인 하면 프랑스, 맥주 하면 독일 옥토버페스트, 청혼할 때는 다이아몬드 반지, 그처럼 미리미리 짝지어 대비해 놓아야 언젠가 불륜이 양지로 올라왔을 때 ‘대한민국은 가장 고유하고 가장 발전된 형태의 불륜을 향유하고 있다’, ‘한국 하면 불륜’, 이렇게 주장하면서 콘텐츠 사업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다?
바깥세계 <불륜 연구소 취재기> p.10 , 녹차빙수
바깥세계주로 다루고 있으며 H.P. 러브크래프트, 아서 매컨 등의 작가로부터 클라이브 바커 등을 거쳐 현재의 차이나 미에빌, 제프 밴더미어 등의 작가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장르다. 한국형 위어드 픽션의 정수라 할 만한 작가 녹차빙수의 작품집 『바깥 세계』는 작가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실하게 발표한 수십 편의 단편들 중 10편을 선별하여 엮은 책으로 작가의 첫 종이책 출간작이기도 하다. 평범하거나 혹은 사회에서 외면받은 주인공들이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오, 설득력이 있다!
첫 단편 재미있네요. 약간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작품 말미에 나온 단어는 ‘liberate tutemet ex inferis’는 라틴어로 "지옥에서 자신을 구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영어로는 Free yourself from hell 정도로 번역된다고 해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를 연휴 중 뮤지컬로 관람했는데요 '히치콕이 각색한 영화에 친숙한 독자 (p.103)'다 보니, 원작 소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맨덜리 성과 댄버스 부인의 으스스함이 막심과 나의 로맨스 배경 정도로만 느껴졌어요 듀 모리에의 「지금 쳐다보지 마」를 비롯한 다른 단편들에도 관심이 갑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에는 다양한 책이 소개되어 있어 독서 자극이 되었는데요 사계리 서점에서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현대문학에서, 듀 모리에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 출간 되었지 말입니다! 지금 쳐다보지마, 새, 호위선 등. 저도 처음에 레베카를 뮤지컬로 봐서 로맨스 인줄 알았어요 ㅎㅎㅎㅎ책이 조금 더 으스스했었죠.
<단지> 앞 작품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미신을 믿는 대기업 회장과 타고난 신기는 없지만 이를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려는 도사님의 이야기. 과연 그 결말은… 그런데 <불륜 연구소 취재기>는 00으로 시작하던데 이 작품은 01로 시작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 부분은 출판사 대표님과 작가님께 여쭤보고 다시 말씀드릴께요!! ‘ㅁ’/
이 작품 중간에 정말 섬뜩했습니다. 책에는 귀매(44쪽)라고 나오는 주술을 저는 염매, 혹은 태자귀라는 이름으로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픽션이라도 끔찍하고 그게 만약 실화라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지요. 그런데 작가님의 소설은 그 끔찍한 아이디어보다 스케일이 더 크네요. 으으으.
올해 오픈했던 두 드라마에서도 염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하나는 구미호뎐의 에피 중 하나에서 였고, 또 하나는 악귀에서 였어요. 이러한 주술이 있었다는 기록 그 자체가 너무 끔찍합니다.
강자의 탐욕을 위해 약자를 어디까지 착취할 수 있는가 하는 상상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육체적인 착취도 끔찍한데 영혼을 영원히 지배하겠다니. 그런 짓을 해서 얻으려는 이익도 너무 추잡하고요. 그런가 하면 권선징악의 스토리텔링 없이 그런 아이디어만 덜렁 소개되기 때문에 더 기분이 안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바깥세계] 를 읽으시며 궁금하신 사항이나 작가님께 이 책 내용 중 여쭤보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답안지가 있으니 전략적으로 접근할 생각을 해야지, 내가 하는 말 다 무시하면서 힘들다는 얘기만 반복하면 나도 지쳐요, 이년아.
바깥세계 <잉어의 보은> 중에서 , 녹차빙수
고딩들의 찰진 대사가 등장하는 <잉어의 보은> 이번 편은 앞의 두 작품과는 또 다르네요. 처음에 책방지기님이 이과 호러라고 하셔서 약간의 스테레오타입이 있었어요. 물리 공식이 나오고 장소 배경은 실험실, 스타일은 SF일까 싶었는데 연달아 세 작품을 읽어온 결과 작품의 스펙트럼이 완전 다양하네요. 각 분야마다 다 나름대로 매력있고 재밌습니다.
이 작품은 중간까지 뭐지? 뭐지? 하면서 어리둥절해하다가 후반부에 야! 신난다! 하면서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랑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들>을 어제 그제 동시에 병렬 독서로 읽고 있는데요, 자꾸 녹차빙수 작가님 작품에 손이 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특별한 이유까지는 아니지만 작품 내적인 의도가 있기는 했습니다. <불륜>에 단락구분용 숫자를 넣을 때는 양의 정수가 각각의 불륜을 카운팅하는 역할도 가지면 편리하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불륜의 유형이 기술되지 않는 인트로에는 00을 부여하고 01-05까지 다섯 종류의 불륜을 소개한 뒤 06을 아웃트로에 부여하는 형식으로 최종적으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단지>는 첫 단락이 인트로스럽기는 하지만 이후의 서사를 이해하는데 엄청나게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중요도를 고려해서 정석대로 01을 부여했어요. <잉어>는 내용상 조금 더 가볍고 신속한 독서를 의도하고 싶었지만 서두에 주의사항 같은 걸 넣을 수는 없어서 1, 2, 3과 같은 형식으로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숫자를 부과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글마다 기능성을 조금씩 고려해서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형식으로 번호를 붙여본 것입니다! \(^O^)/
00으로 시작하는 작품, 01로 시작하는 작품, 그냥 1로 시작하는 작품. 완전 섬세하신데요. 01이랑 1은 그닥 별 생각없었는데 00은 왜일까 궁금했었어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깊은 뜻이!!
과학 문명이 세상을 뒤덮었지만 인간의 무의식과 밤의 꿈이 만들어 낸 환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깥세계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p172, 녹차빙수
내가 가진 재능을 압축해서 하나의 결과물로 받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평생의 재능을 닥닥 긁어 모아도 10페이지도 안된다면 참 슬플 것 같아요. [요술 분무기]를 읽고 저는 문득 시무룩 해져 버리고 말았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