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D-29
안녕하세요.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부터는 [바깥세계]가 시작입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어떠셨나요. 이 책은 문화전반에 등장하는 기이함과 으스스함에 대한 평론서로, 일종의 호러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작가인 마크 피셔의 또다른 책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제목은 [k-펑크]!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작가인 마크 피셔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책과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으로, 리시올 출판사에서 9월 초 출간했습니다. 12년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글이기에 주제별로 묶어 총 4권으로 구성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9월에 나온 것이 그 첫번째 책이에요. 제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합니다. 역시나 문화 비평서 이기 때문에 자극적이거나 극적인 내용은 없을…거에요. (웃음) 오늘부터 시작된 [바깥세계] . 저녁에는 그 첫번째 단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녁에 다시 만나요~
파동화된 불륜인은 자유공간을 전파할 때는 에너지를 지수함수적으로 잃다가 불륜 상대와 불륜을 하는 지점에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에너지를 계속 잃는다면 파장이 무한히 증가되어 개채로서 소멸합니다.
바깥세계 불륜 연구소 취재기 p27, 녹차빙수
바깥세계주로 다루고 있으며 H.P. 러브크래프트, 아서 매컨 등의 작가로부터 클라이브 바커 등을 거쳐 현재의 차이나 미에빌, 제프 밴더미어 등의 작가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장르다. 한국형 위어드 픽션의 정수라 할 만한 작가 녹차빙수의 작품집 『바깥 세계』는 작가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실하게 발표한 수십 편의 단편들 중 10편을 선별하여 엮은 책으로 작가의 첫 종이책 출간작이기도 하다. 평범하거나 혹은 사회에서 외면받은 주인공들이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저는 아직 '으스스한 것' 을 읽고 있어요. 기이한 것보다는 '으스스한 것' 쪽이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제가 으스스하게 읽었던 책 몇 권 소개할게요.
우부메의 여름 - 개정판쿄고쿠 나츠히코 데뷔작. '우부메(아기를 낳다 죽은 여자의 원념)'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민속학부터 불확정성 원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을 녹여놓은 추리소설이다. 과학과 문명의 시대에 일어난 기이한 사건과 사람들의 망상,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수상작 <등의 눈>의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미치오 슈스케를 미스터리계의 기린아로 부상시킨 출세작이다. 부조리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환상소설 같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 일종의 사이코서스펜스이지만 마지막에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본격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우부메의 여름 참 재밌었죠. 으스스하기도 했구요. :) 저는 무서운 거 참 잘봐요. 대신에 징그러운 건 좀 못 보는 편이에요. 슬레셔 무비 같은 것도 거의 못봐서 쏘우도 첫번째꺼만 간신히 봤어요. 이 후로는 그저 잔인하기만 해서;;; 으;;;;;
"어쩌면 악이란 항상 누군가 다른 이에겐 선일지도 몰라. 아마도 그게 우주의 법칙이겠지."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144, 마크 피셔
끔찍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거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오랫동안 그런 상태였다. 어쩌면 평생 그래왔는지도 모른다. 어떤 아기들이 듣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채로 태어나듯이.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그 결핍을 느끼지 못했으리라.
열다섯 번째 그믐밤 <부상> 마거릿 애트우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바깥세계]는 이과계 호러에요. 총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죠. 저는 뼛속까지 문과라 이 내용을 모두 무서워하기엔 조금 한계가 있었어요. (하지만 원래도 무서운 것을 잘 보는 편이라 일반적인 호러블한 책들도 크게 무섭지 않기는 해요.) 대신에 제게 이 책은 약간 무섭지만 위트 있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반영이 담겨 있는 그런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자자 어서 오세요. 저랑 책 얘기 해요. :)
‘녹차빙수’라는 작가님의 필명에 호감이 가네요. 전 팥빙수, 망고빙수 보다는 녹차빙수 과에요.
기계에는 유령이 있다. 우리가 곧 유령이며, 유령이란 바로 우리들이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176, 마크 피셔
하지만 ‘그들’의 이질성은 그들이 미래의 인간임이 밝혀진다 해서 손상되지 않는다. 이 미래의 인간들의 본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를 것이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189, 마크 피셔
가끔 미래 인류가 현재 우리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만약 기후위기가 더 심해져서 그로 인해 인류가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 지금 우리들 (비행기를 타고 유랑을 즐기고 필요한 개수 이상으로 의복을 구입하고 탄소발생이 높은 육류를 배터지게 먹고) 의 라이프스타일은 그들에게 전범 취급 받는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침묵하는 자연은, 무심한 것조차 아닐지도 모른다. 무심할 수 있는 능력조차 결여되어 있으니까.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p.192, 마크 피셔
쿠퍼: 사랑에는 의미가 있죠. 그래요, 사회적 유용성, 사회적 연대, 육아… 브랜드: 우리는 죽은 사람들도 사랑하잖아요. 거기 사회적 유용성이 어디 있어요?
열다섯 번째 그믐밤 영화 <인터스텔라> 중에서
소프트파워 전쟁에서는 선점이 중요합니다. 와인 하면 프랑스, 맥주 하면 독일 옥토버페스트, 청혼할 때는 다이아몬드 반지, 그처럼 미리미리 짝지어 대비해 놓아야 언젠가 불륜이 양지로 올라왔을 때 ‘대한민국은 가장 고유하고 가장 발전된 형태의 불륜을 향유하고 있다’, ‘한국 하면 불륜’, 이렇게 주장하면서 콘텐츠 사업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다?
바깥세계 <불륜 연구소 취재기> p.10 , 녹차빙수
바깥세계주로 다루고 있으며 H.P. 러브크래프트, 아서 매컨 등의 작가로부터 클라이브 바커 등을 거쳐 현재의 차이나 미에빌, 제프 밴더미어 등의 작가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장르다. 한국형 위어드 픽션의 정수라 할 만한 작가 녹차빙수의 작품집 『바깥 세계』는 작가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실하게 발표한 수십 편의 단편들 중 10편을 선별하여 엮은 책으로 작가의 첫 종이책 출간작이기도 하다. 평범하거나 혹은 사회에서 외면받은 주인공들이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오, 설득력이 있다!
첫 단편 재미있네요. 약간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작품 말미에 나온 단어는 ‘liberate tutemet ex inferis’는 라틴어로 "지옥에서 자신을 구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영어로는 Free yourself from hell 정도로 번역된다고 해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를 연휴 중 뮤지컬로 관람했는데요 '히치콕이 각색한 영화에 친숙한 독자 (p.103)'다 보니, 원작 소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맨덜리 성과 댄버스 부인의 으스스함이 막심과 나의 로맨스 배경 정도로만 느껴졌어요 듀 모리에의 「지금 쳐다보지 마」를 비롯한 다른 단편들에도 관심이 갑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에는 다양한 책이 소개되어 있어 독서 자극이 되었는데요 사계리 서점에서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현대문학에서, 듀 모리에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 출간 되었지 말입니다! 지금 쳐다보지마, 새, 호위선 등. 저도 처음에 레베카를 뮤지컬로 봐서 로맨스 인줄 알았어요 ㅎㅎㅎㅎ책이 조금 더 으스스했었죠.
<단지> 앞 작품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미신을 믿는 대기업 회장과 타고난 신기는 없지만 이를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려는 도사님의 이야기. 과연 그 결말은… 그런데 <불륜 연구소 취재기>는 00으로 시작하던데 이 작품은 01로 시작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 부분은 출판사 대표님과 작가님께 여쭤보고 다시 말씀드릴께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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