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D-29
처음에는 차분히 앉아서 설명하시다가 뒤로 갈수록 자리에서 일어나 손발을 크게 벌리고 눈을 희번덕이며 광기(?)에 휩싸이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저 앞에서 창조과학 같은 거 주장하면 두개골 모형으로 한 대 맞을 거 같습니다.
이 영상이 떠올라 링크 남깁니다. [한글 자막/ "과학 이론"으로서의 진화론은 어떤 의미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jNrgIFoFcRw 이 영상은 아래 강연의 거의 마지막 질문과 답입니다. 해외에서는 질문하는 그 여학생을 '창조론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진위는 모르겠고요. [Bones, Stones, and Genes: The Origin of Modern Humans] Lecture 4 – Hominid Paleobiology by Tim D. White, PhD / http://media.hhmi.org/hl/11Lect4.html 진짜 창조론자들을 만난 팀 화이트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영국 창조론자 5명을 데리고 과학자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는 건데, 영어가 딸리고 자막도 없어서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화이트는 뒷부분에 나와서 42:37 정도부터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두개골 모형이 바로 앞에 있긴 한데... 속으론 한 대 때리고 싶었을까요?ㅎㅎ) [Conspiracy Road Trip: Creationism] https://www.youtube.com/watch?v=Oju_lpqa6Ug&t=2s
와, 이런 영상들을 다 어디서 찾으셨습니까? 마지막 영상에서 화이트 박사님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표정이시네요. 진짜 속마음 역시 그러셨던 거 아닐까요. ‘에휴 이 순수한 것들’ 뭐 이런 느낌...? ㅎㅎㅎ
63쪽, 돈 조핸슨 박사가 무덤 도굴을 했다는 이야기. 와, 저런 일을 하고도 학계에서 매장되지 않나 보죠? 헐...
217쪽, [공정을 기하기 위해 말하자면, 인류학계에서는 무덤을 파내는 오랜 전통이 있다. 비교를 위해 수집한 뼈 전체가 다 고대 묘지에서 파낸 것인 경우도 있다.] 아, 저 위에서 제가 품었던 의문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이 나왔네요. 대단한 학계입니다.
75쪽, 연구자들의 토론 분위기가 치열하다고 해야 할지 험악하다고 해야 할지... 한국 같으면 멱살 잡기 직전 상황이네요. “우리의 아이디어는 명료합니다”라고 하자마자 “모호하네!”하고 대꾸하다니. ^^
77쪽, [둘은 걸어 다니며 그 빠르게 움직이는 새들을 움켜잡거나, 돌로 맞히거나, 랜드로버를 타고 치어버리려 하기도 했다. 이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 사람들은 화이트를 차에 태웠고, 존스가 초원을 질주하는 동안 화이트는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새를 잡으려 애썼다.] 아니, 도대체 왜...
화석맨 가제본 언제까지 읽어야한다는 기한이 있을까요? 하루 2~3챕터씩 읽어도 보름은 걸릴거 같은데 말이죵.3챕터까지 끝냈는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에 빨려들어가는 너낌 뽷~~받고 있어요. 참 저는 마감기한이 언제까지다 하고 인정사정읍씨 박아줘야지만이 끝까지 읽어내는 스퇄이라서요.완독 안해도 상관없다하시지만요. ㅡㅡ;;;🎼🎶🎤저는 읽고싶어요옹~~얘기르흘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북캣님^^ 딱 정해놓은 기한은 없어요. 이 방은 8월 30일까지만 글을 쓸 수 있고요. 읽어가시면서 중간중간 글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방 보니 오늘 몇 쪽까지 읽었다, 하는 말들도 많이 있던데..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100쪽까지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야기의 재료들을 쌓아 올리는 단계인 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일 듯한 팀 화이트에 대해 어떻게 자랐고 어떤 성격인지 설명했고, 아마도 아치에너미인 듯한 리처드 리키와 다른 동료 학자들도 소개됐습니다. 다들 아주 불같은 성격에 반쯤 미친 터프 가이들이고, 이들이 일하는 공간은 자연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살벌한 곳입니다. 저자의 의도가 다분히 섞인 소개이겠죠?
저자는 앞부분에서 고인류학계와 고인류학자들을 진리를 탐구하고 협력하는 차분한 연구자들이라기보다는 영광을 쟁취하기 위해 경쟁하고 종종 선넘기도 불사하는 현장 투사들로 그립니다. 이런 묘사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고인류학자들 중에 마초가 많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아무튼 뒤에 본격적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에는 효과적입니다. 저자의 필력이 대단히 안정적이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안심하면서 읽고 있고요.
다만 여전히 저는 고인류학이나 인류의 기원 자체에 깊이 몰입하지는 못하고 있고, 핵심 소재인 아르디도 등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뭐, 재미는 있는데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라는 마음도 조금 듭니다. 밤에 TV 틀었는데 재미있는 토크쇼가 나와서 그냥 보는 기분에 빗대면 편집자님 너무 속상하시려나요. 아무튼 뒤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전혀 짐작도 못하겠고, 계속 읽어나가겠습니다.
아닙니다. 속상하긴요. <뉴욕 타임스> 북리뷰에도 작가님과 비슷한 감상을 표출한 부분이 있어 되려 신기할걸요. 대충 옮겨보자면.. "어떤 부분은 대중 과학서라기보다는 엄청난 괴짜 출연진들이 펼치는 리얼리티 TV 쇼 같다." 저는 이런 점이 오히려 좋았어요. 나랑 별 상관없는데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다 실화라니! (*영화판이 워낙 소문이 많고, 엎어지는 경우도 많다지만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읽을 때 '아, 이거 이렇게 벌려놓고 뒤에 어떻게 끝내려나' 넘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어요. 살짝 감동적이기까지 했다면 오바일까요?ㅎㅎ
101~102쪽, [1981년, 큰 소동이 일어났다. 워시번이 화이트의 동료 중 한 명이 출간한 논문에 대한 비평 세미나를 개최하자, 화이트가 그 자리에 나타나 공개적으로 워시번과 맞붙어 워시번을 노발대발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팀 화이트는 세미나에 와서 다른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 워시번은 학과에 남긴 메모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화이트는 몇 번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되풀이했고, 다른 사람 의견은 수용할 뜻이 없어 보였다. 그가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내가 말을 하려면 그의 말을 끊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우는 워시번의 학자 생활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야...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는 어제밤부터 시작해서 이제 겨우 52 페이지를 지나고 있는데요 😅 사실 넘 많은 분량에 좀 막막했는데 꽤 흥미롭고 잘 읽힙니다. 46쪽에 "어떤 곳은 화석을 밟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었죠." 감격스럽게 말했을 화이트 박사의 모습에서 그 설레임이 막 전해지더라구요. 저까지 막 설레었다는요. ㅎㅎ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읽고 계시다니 다행이고요! 완독의 부담은 내려놓으시고 읽으시는 데까지만 감상 나누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은 그믐시스템이 좀 낯설어요 ㅎㅎㅎ
저도 아직 낯설어요. ^^;;; 예전 PC통신의 토론 공간,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페이스북 뉴스피드, 네이버 블로그 같은 걸 레퍼런스 삼아서 간신히 문만 열어놓은 상태예요. 편안히 독서 모임과 책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가 돌아가고, 그러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이 되도록 잘 연구하겠습니다.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105쪽, [적들은 화이트에 대해 적대감을 품은 수준이 아니라, 진심으로 증오했다. 화이트는 그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이런 성격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누가 저 미워하는 사실을 알게 되면 되게 신경 쓰거든요. 그 사람이 저랑 아무 상관도 없고, 별로 존중할 만한 의견을 내는 인물이 아닌 걸 알아도요.
128쪽, [그는 고대 호미니드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는데, 알고 보니 개코원숭이 화석이었다.] 앞에 돌고래 뼈 사례도 있고, 고인류학계에서는 이런 일이 왕왕 벌어지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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