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D-29
@장맥주 작가님,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는 혹시 보셨나요? 저는 못 봤는데.. 읽어보셨다면 어떻게 보셨는지 넘 궁금해요~ (갑자기 분위기 공룡;;)
으아니. 몰랐던 책인데요!? 『화석맨』 다 읽고 당장 읽으려고요. (공룡 만세 인류 저리가...)
여쭤본 까닭은.. 그 책의 저자 스티브 브루사테가 <뉴욕 타임스>에 미브 리키의 책 <The Sediments of Time>과 <화석맨>을 엮어서 리뷰를 썼는데 재밌더라고요. 조금만 인용해서 거칠게 번역해보자면.. "[저자는] 과학자들이 고대 종의 가계도를 만드는 방법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것은 (공룡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의 전공인데, 학부생들에게 설명할 때 애를 먹는 분야이다. 내년 수업 때는 이 책의 해당 장을 그대로 교재로 나눠주려고 한다."
앗 그런 리뷰가 있었군요. 지나간 일이지만, 실은 브루사테의 그 책 번역도 처음에 제게 번역 제안이 왔었습니다. 편집자 선생님이 전에 '빅히스토리' 번역으로 인연 맺었던 분이셨거든요.. 근데 하고는 싶었지만 제가 당시엔 불가능한 상황이라 못했어요. 나중에 양병찬 선생님께서 하신 걸 보고 안 하길 잘 했다 싶었습니다. 더 잘 하실 분께서 하셨으니 다행이다 싶었지요. ^^;;
그나저나 ‘Fossil Men’이라는 원제를 놓고 편집부에서 정말 고심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뒷얘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화석인’이나 ‘화석 인간’이라고 옮기자니 ‘화석이 된 사람’ 같은 뉘앙스가 들고, ‘화석에 미친 이들’이나 ‘화석을 쫓는 사람들’이라고 하려니까 임팩트가 부족해 보이고...
정확하십니다. 제목이 결정된 지금도 주변인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있다는...
음... 지금도 제목 제안해도 되나요? ^^;;; 괜히 고민만 더해드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심플하게 ‘아르디’ 어떻습니까? 한 단어로 부족하면 ‘아르디, 인류의 또 다른 기원’이나 ‘아르디, 사라진 조상’, ‘아르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화석’...?
제안 감사합니다! 더 고민해볼게요~ ㅎㅎ
부끄럽지만 저는 아르디, 혹은 아르디피테쿠스라는 단어 자체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그래서 책 초입을 읽다가 검색을 해봤습니다. 고인류학계의 커다란 발견이고, 굉장한 논쟁이 있었군요. 얼마나 정확한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위키피디아 한국어 항목 링크를 붙일게요. 저 같은 분들을 위해서...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B%A5%B4%EB%94%94%ED%94%BC%ED%85%8C%EC%BF%A0%EC%8A%A4
아마 대다수의 독자가 그렇지 않을까요? 이 책 읽으면서 왜 '루시'는 대중적으로 유명하고, '아르디'는 그렇지 않은지 알게 되었는데, 다른 분야도 대충 비슷한 경우가 있을 듯해 씁쓸하고도 재밌었어요~
아르디에 대한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이것도 벌써 12년 전 기사라서 현재 기준에서 얼마나 정확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화이트 교수님 이름도 나오네요. ^^ https://www.yna.co.kr/view/AKR20100528093800009
20쪽, [이들은 치과 도구와 호저의 뾰족한 가시를 이용해 뼈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화석을 발굴했다.] 원래 뼈를 발굴할 때 학자들은 호저의 가시를 이용하나요? 아니면 아르디 연구자들의 발굴 여건이 워낙 열악해서 호저의 가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걸까요? 어느 쪽이건 신기하네요.
저도 이 부분 혹시 번역을 잘못했나, 호저 가시가 무슨 제품 별명은 아니었나 해서 고인류학자께 확인해 보고 역자 교정 때 주석 추가했는데요. 호저 가시가 맞을 거라고 합니다. 날카로운 금속 도구는 자칫 화석을 상하게 할 수 있어 그보단 무른 걸 쓰는데, 그 지역에서 잘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쓴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발굴할 때엔 대나무 꼬치를 쓰는 경우가 많대요.
대나무 꼬치로 돌 파내기... 음... 저처럼 성질머리 급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 ^^;;;
22쪽, [차가 손상을 피하려고 덤불을 스쳐 지나갈 때면 몸을 숙이라. 독사와 코브라, 전갈을 밟지 않도록 발 딛는 곳을 조심하라. 밤에 숲에 갈 때엔 꼭 동료와 같이 가라, 그래야 하이에나가 쫓아와서 죽이지 않는다.] 험난한 현장이군요. 하이에나도 사람을 사냥하는군요.
24쪽, [과학은 단지 정보에 대한 탐구가 아니다.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패러다임 또는 모형 간의 경쟁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부분적으로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발견하고 분석하며 불협화음과 싸우는지, 어떻게 오래된 믿음을 버리고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생각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편견, 적의, 라이벌 진영, 부족 제도 등 과학과 관련 없는 움직임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기대합니다!
26쪽, 화이트 교수가 이 책 주인공일 텐데 얼마나 성격이 더럽기에 이렇게 저자가 나서서 먼저 ‘평판은 안 좋지만 열심히 하느라 그렇게 된 거다’ 하고 변명을 미리 깔아놓는 걸까요. 30페이지도 안 읽었는데 성깔 있다는 이야기가 몇 번이나 나오는 건지...
29쪽, [미국 대사와 직원 절반이 추방됐다. 오직 화석 탐사대만 대사관에 남았는데,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요원 역할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었다.] 와우... 참 편리한 명분이기는 했겠습니다.
33쪽, [ 그는 흉포한 하마와 악어를 만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잠베지강에서 조정을 했고, 영국에서 추방된 사람들과 조정 클럽에서 어울려 술을 마셨다.] 하마와 악어 옆에서 조정을... 타잔이신가요.
34쪽, [에티오피아는 인구 3000만 명이 대부분 소작농인 국가로 “왕 중의 왕”, “신이 선출한 자”, “유다 부족 무적의 사자” 등 웅장한 수식어를 지닌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1974년까지 통치했다. (왕위에 오르기 전 그는 자메이카의 라스타파리아니즘에 영감을 준 라스 타파리라는 이름의 귀족이었다.) 에티오피아 의회는 그가 예루살렘의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의 직계 후손이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신화에 감히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황제가 리무진 가운데 하나를 타고 거리를 지나갈 때면 에티오피아인들은 땅바닥에 몸을 던져 엎드렸다.] 이게 무슨... 북조선 비슷한 나라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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