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D-29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권력과 진보』에 이어서 10월에는 조지프 헨릭(Joseph Henrich)의 『위어드(WEIRD)』(21세기북스, 2022)를 함께 읽습니다. 헨릭은 하버드 대학교의 인간 진화생물학과 교수입니다. 1968년생으로 이제 50대 중반이니 연구의 최전성기를 맞고 있는 학자죠. 헨릭은 인류의 진화를 이끈 원동력은 무엇인지, 인류가 어떻게 수백만 년 전의 별 볼 일 없는 영장류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종으로 진화했는지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입니다. 특히,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문화입니다. (인간 진화에서 문화의 연구를 강조한 인류학자 로버트 보이드(『유전자만이 아니다』)가 그의 박사 학위 지도 교수입니다.) 그는 이미 앞선 질문을 놓고서 2016년에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뿌리와이파리)을 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2020년에 초점을 서양에 맞춘 책 『위어드』를 내놓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서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서양 외의 다른 세계와 어떻게 다른지 설득력 있게 분석합니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이야기할 거리도 많고, 논쟁할 거리도 많은 책입니다. 앞으로 한 달간 즐겁게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오늘 이 책이 도착했읍니다. 열심히 읽어볼게요.
소설편식중에 적당한 브레이크가 될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저도 참석합니다!
최재천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책이라 구입했던 책인데 읽을 계기를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 함께여서 완독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도 도전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30일)부터 『위어드』 함께 읽기 시작해요. 이번에는 4주로 읽는 기간을 넓게 잡아 놓았어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사이언스북스)나 『권력과 진보』(생각의힘)처럼 매일, 매주 읽는 분량을 공지하겠지만, 참고만 하시고 각자의 호흡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뒤따라오시는 분들이 올려주시는 인용이나 의견은 먼저 읽으신 분은 복습하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이 책의 목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하나는 진화에서 ‘문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는 것. 둘은 지금까지 서양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대상 샘플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는지를 밝히는 것. 셋은 그 샘플의 주류인 ‘WEIRD(위어드)’가 다른 문화권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것. 넷은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밝히는 것. 와, 넷 다 만만한 작업이 아니겠죠? 그래서 이 책은 셋과 넷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와 둘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머리말에서는 하나, 둘, 셋, 넷을 모두 보여주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내용의 밀도가 높아? 이렇게 겁먹지 마시고 차근차근 자기 호흡을 찾으면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위어드』는 머리말과 총 네 파트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체 본문 분량은 번역판 기준으로 약 600쪽으로 『권력과 진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1주에 한 파트씩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머리말’과 ‘파트 1’ 약 200쪽을 읽습니다. 평일에 20~30쪽씩 읽으시고 주말에 남은 부분을 보충하는 식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9월 25일)은 ‘머리말’을 읽고서 인용과 의견을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시 읽으면서 여러분과 호흡을 맞출게요.
위어드,WEIRD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됐어요. 기독교의 확산이 문해력의 도약을 가져왔다니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여성교육, 여성의 문해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대목이 놀라웠습니다. 기독교란 종교에 무지하기 때문에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손원평의 <아몬드>를 읽으면서 브로카, 베르니케 영역을 알게 되었는데 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따라서 읽고 쓰는 능력은 유전적 차이와 상관없이 문화가 사람들을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는 우리의 지각 능력, 동기, 성격, 감정과 여러 가지 정신적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 구조, 호르몬, 해부학적 구조까지도 변경할 수 있고 변경한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p.27,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느리게 읽는 사람이다보니 읽으면서 쓰기까지 부지런을 떨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 뭔가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기록 삼아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문장 수집'으로 남기겠습니다. '읽고 쓰는 능력'을 서술한 첫 부분이 대단히 흥미로웠고 책 중간에 좀더 자세한 서술이 있길 바랐어요. 기대와 다르게 문해력에 대한 부분이 뒤쪽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네요.
오늘부터 시작이군요!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
지금 막 머리말 읽었는데 흥미롭군요. 개인적으로 개신교와 카톨릭 둘 다 익숙해서 금방 이해가되네요. 제가 예전에 읽었던 이런 종류의 책중에는 모든 문제나 이슈를 오직 하나의 이론/답으로 몰아가는 성향의 책들이 종종 있어서 조심스런 의심을 하면서 읽으려고하는데 그믐지기 YG님과 참여분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아직 '권력과 진보'도 다 못읽었지만 ㅎㅎ. 마침 연휴가 다가오니....곧 넘어가겠습니다~ :)
읽고 쓰는 능력은 유전자 차이와 상관없이 문화가 사람들을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는 우리의 지각 능력, 동기, 성격, 감정과 여러 가지 정신적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 구조, 호르몬, 해부학적 구조까지도 변경할 수 있고 변경한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27,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모든 개인이 스스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종교적 믿음은 유럽을 필두로 나중에는 지구 곳곳에서 남녀 모두의 문해력 확대로 이어졌다. 광범위한 문해력은 사람들의 뇌를 바꾸고, 기억, 시각 정보 처리, 얼굴 인식, 정확한 셈, 문제 해결 등과 관련된 영역에서 인지 능력을 바꾸어 놓았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38~39,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문화'와 '심리학'을, 또는 '심리학'과 '생물학'을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 문화는 우리 뇌의 연결 구조를 물리적으로 바꿈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40,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이로써 신경과학과 전 지구적인 심리학적 다양성에 관한 질문은 문화 진화와 역사에 관한 질문으로 바뀐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머릿말의 사례가 흥미로우면서도 문화와 생물학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고있네요. 심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을 모두 아우르는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머릿말을 읽고 목차를 봐도 살짝 아리송했는데, @YG 님의 안내글이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1871년 이 당시에 이렇게 정확하고 세세한 인구조사가 시행된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그 당시에 이루어진 문화적 차이에 의해서 생물학적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인과관계로 보기에는 여전히 근거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요.. 아직은 머릿말이어서 근거가 정확히 안 나와서 너무 일반화하는 기분이 들지만.. 앞으로 어떻게 그 근거를 제시할지가 궁금해지네요.
죄송한데 저는 이걸 1월에 세일 때 산 kindle 원서로 읽고 있어서 인용은 원서대로 할게요. Literacy changes people's biology and psychology without altering the underlying genetic code. Culture can and does alter our brains, hormones, and anatomy, along with our perceptions, motivations, personalities, emotions, and many other aspects of our 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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