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서점 × 책방밀물]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같이 읽기

D-29
"비정규직근무, 자영업 운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도 우리 시대의 노동이다." 한국 사회에서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 다룬 소설 중 이토록 구체적이고 밀도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모임을 만들기 전에 일부를 읽었는데요. 소설을 등에 업고 제 '노동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가운데, 가까운 사람들이 하는 일도 다시 보이더라고요. 함께 책 읽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너희들이야 그런 비평을 하면서 먹물로 먹고사니 그렇다 치더라도,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인간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거냐?" 라는 세이노 영감님의 이야기처럼 일을 잘 하면 할 수록 인간성을 되찾아간다고 느끼는 직장인입니다. 더 일을 잘하기 위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서 모임에 참여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자극과 동기부여... 저도 몹시 필요한...ㅎㅎㅎ 이번 책 모임 통해 함께 얻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2023』가 출간되었다. 월급사실주의 동인은 동시대 한국사회의 노동 현장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문학이 더 많이 창작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작가들의 모임이다.
jt님! 세이노 영감님 이름을 그믐에서 들으니 참 반갑습니다. :) 함께 일, 노동에 대한 의미있는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안녕하세요, 책이 오늘 도착해서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읽기 일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환영합니다:) 읽기 일정이 따로 있지는 않고요. 한 주에 3~4편 정도의 읽는 속도로 같이 읽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읽으시며 맘에 드는 문장도 남겨주시고 편히 글 올려주시면 되어요!
이 책은 나온다는 소식 자체로도 반가웠고 얼른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앤솔로지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노동을 조망하고, 사회와 노동의 관계, 그리고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등을 폭넓고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변화하는 노동과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 책에서 포함되지 않은 노동에 대해서 작가님들이 더 써주시기를 살포시 바라봅니다.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봐요! 반갑습니다 :)
@이름짓기는어려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책방지기 역시 이 책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노동, 일,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거든요. (물론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대거 등장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구직, 학습을 노동으로 다루는 부분도 참 좋았는데요. 벗 님의 말씀처럼 이 시리즈가 쭉 나와서, 소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요! :)
안녕하세요~! 우선 책방밀물과 무슨서점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책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꾸준히 읽기를 바라고, 또 다양한 생각들을 서로 공유받는 시간을 좋아해서 참여합니다! 노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책도 모임도 기대하며 꼭 완독하며 참여하겠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고작 1년이라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ㅎㅎㅎ 밀물과 함께 신나게 행사 준비하다 보니 되려 앞으로 달려나갈 힘이 만들어지는 듯 합니다. 함께 책 읽어주시니 더욱 힘이 나고요. <귀하의 노고에...>는 제목부터가 모든 노동자들을 향한 응원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내내 듣고 싶던 말이기도 했고요:)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이따끔씩 그믐에 들러 글 남겨주세요!
"이거 마저 마치고. 내가 갈 때까지 버터줄 거야. 괜찮아, 괜찮을 거라고." 할머니는 구부정한 자세로 밥에 스팸을 올리는 일을 한 시간 동안 반복한 뒤 퇴근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p.43 - 김의경 <순간 접착제>, 김의경 외 지음
저는 이 문장 보면서 할머니의 마음은 어떤 거였을까 생각해봤어요. 괜찮을거라고 믿는 혹은 믿고 싶은 맘였을까.. 아니면 지금 당장 달려가서 맞닥뜨리기 겁나는 두려움였을까 하고요. 아마도 둘 다였을것 같아요. 그래서 퇴근 전까지의 그 한시간이 전혀 다른 시간의 밀도였을것 같고요.
저는 저 대목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으로 인한 '회피'의 감정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땠을까... 괜찮을거라 믿고 싶어도 그대로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순간 패닉이 오진 않았을까 같은 여러 생각에 한참 사로잡혀있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여운이 강하게 남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첫 번째 소설 마지막 즈음, 위 문장에서 잠깐 울컥했습니다. 늘상 허리 굽히는 일을 하다, 결국엔 허리가 굽어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시던 저희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요. 외할머니께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일을 하셨기에.... 소순 할머니는 그날 이후로 왜 나오지 않으신걸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 최근들어 불어난 고민에 까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들이지요. 당장에 답을 구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님에도 매일 같이 하게 되는 고민들. 첫 소설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첫 작품으로 너무 무겁고 힘든 글이었지요? 저한테는 좀 과하게 버거운 느낌도 드는 글여서 곧장 다음 작품으로 못 넘어 가겠더라고요. 언젠가 아주 힘들었던 때를 떠올려봐도 당시에 나 뿐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다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것 같은데, 소설 속 인물들은 본인 뿐 아니라 주위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그 속에서의 일상이 더 중첩되어 갑갑했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텐 순간접착제가 떨어지고 싶어도 못떨어지게 하는 벗어날 수 없게 하는 뭔가로 느껴졌답니다. 붙잡고 싶고 잡아줄수 있는 것인 동시에요.
붙잡고 싶은 것을 잡아주는 것! 저도 딱, 그렇게 느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붙잡고 싶은 것, 살면서 한번쯤은 찾아오는 이런 순간들에 마침맞는 접착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요. 돌이켜보면 그런 순간들에 필요한 접착제가 어떤 형태로든 찾아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님이 제목도 이런 의미에서 지으신 걸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붙잡고 싶은 것을 잡아주는 것인 동시에, 어쩌면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 없게 하는 걸로도 읽혔답니다. 할머니의 아픈 딸이나 예은의 아픈 엄마나 할머니와 나, 예은이 다닐 수 밖에 없는 삼각김밥 공장까지도요. 어쩌면 나와 예은도 가끔은 서로로부터 떨어져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귀한 서로이지만 상처가 나더라도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저라면 들어을 것 같아요. 아주 오래 전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그 상황을 다 지나왔는데도, 가끔씩 거기서부터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순간을 종종 겪었거든요. 당시에 저는 새로 산 구두를 신고 또각또각 새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기억과 상황은 새 구두에 진흙을 묻게 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답니다.
자신은 떠도는 사람이고 영원히 저기에 속하지 못하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건 너무 당연한 건데도 경진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그만둔 지 십오 년이 지났는데도 자신은 안정적인 세계에 속해 있지 않고 바쁘게 걸으며 어딘가에 도달하려 애쓴다는 기분이 몰려오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에 대해 경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서유미, <밤의 벤치> , 김의경 외 지음
오늘 밀물에서 책 사왔습니다! 북토크 전까지 호다닥 읽어보려구요. 🩶 (자랑하려고 왔습니다 .. 풉 ..) 중간중간 느낀 것들 함께 공유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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