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의 다른 말은 뭘까? 중식, 런치, 주찬, 진지, 끼니, 요기 등등 다양하다. 하지만 나는 오늘 '사료'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런치플레이션이 불러일으킨 비극일까, 자본주의의 본성일까. 나는 런치, 때로는 진지를 먹고 싶지만 회사는 나의 밥상에 사료를 올려주고 싶은 눈치다. 저는 사료가 아니라 런치가 먹고 싶습니다. 제가 식물이면 광합성 런치라도 할 수 있지만, 이건 뭐 사료를 보고도 런치인 척해야 합니까? ”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이서수/광합성 런치 127p,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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